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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시노드 정신을 살아가는 교회를 위하여36: 시노드적 교회를 희망하며...

807 주호식 [jpatrick] 스크랩 2024-03-31

시노드 정신을 살아가는 교회를 위하여 (36) 시노드적 교회를 희망하며...

 

 

시노달리타스가 오늘날 교회가 나아가야 할 길로 제시되고 있지만 그것은 ‘새로운 또 다른 교회’를 만들어내자는 것이 아니라, 교회가 ‘새로워지는 것, 교회다워지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를 위해서 성직자는 평신도들의 고유한 역할과 가치를 존중하면서 그들의 자리를 마련하고 그들의 소리를 듣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아야 하며 동시에 평신도들 또한 성직자들의 고유한 역할과 직무를 존중해야 합니다. 또한 평신도 안에서도 고유하고도 소중한 역할들이 각자에게 주어졌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공의회의 가르침에 따르면, 평신도는 ‘성화 사도직, 현세 질서의 그리스도교화, 자선 활동’ 등을 통해 자신의 사도직을 수행하는 데, 단순히 평신도들의 사도직 수행을 단체 활동에만 국한하지 않고 개인적 차원과 단체적 차원에서 이루어진다고 말합니다. 그래서 평신도는 ‘개인적 차원에서’, 교회를 세우고 세상을 성화하며, 세상에 생명을 주는 사도직을 수행하고 때로 ‘단체에 소속됨으로써’ 사도직을 수행하기도 합니다.

 

시노달리타스를 실현한다는 것이 모두가 같은 직무를 수행해야 한다거나, 모두 돌아가면서 한 번씩 어떤 직무를 수행해야 한다는 것을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성령께서는 교회의 선익을 위하여 어떤 이에게는 공동체를 이끄는 직무, 어떤 이에게는 가르치는 직무, 봉사하는 직무 등을 맡기셨는데, 어떤 사람에게 어떤 은사를 주시는지는 오직 성령에 의한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자신이 받은 은사를 알아보고 감사하게 받으면서 교회를 위해 하느님과 이웃에 대한 사랑으로 사용하는 것입니다.

 

결국 어떠한 형태를 취하든, 하느님 백성 각자는 하느님께서 교회에 맡겨 주신 사명을 ‘자기 나름의 방식대로’ 수행하려는 노력이 요청됩니다. 성직자들에게만, 수도자들에게만, 또는 단체 활동에 적극적인 평신도들에게만 복음화 사명이 맡겨진 것이 아닙니다. 우리 모두는 ‘하느님 안에서’ 서로를 위해 존재하는 ‘상호 보완성’을 지닌 존재입니다. 그래서 함께 가는 동반자요, 하느님의 백성입니다.

 

우리 모두가, 서로의 손을 맞잡고, 때로는 더디더라도 함께 발맞추어 하느님의 길을 걸어 나아가는, 하느님 백성의 시노드적 공동체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지난 시간 동안 「시노드 정신을 살아가는 교회를 위하여」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읽어 주신 모든 분에게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저 또한 원고를 준비하며 스스로 시노드적인 삶을, 사목을 하지 못하고 있는 모습에 반성하기도 합니다. 부족하고 나약한 저, 그리고 우리가 하느님의 일을 해 나아가기 위해서는 서로를 위해 기도하고 도와주며, 함께 나아가는 시노드적 삶이 어느 때보다 절실히 요청되는 것 같습니다. 우리 교구의 모든 공동체가 ‘교회의 생활 방식이자 활동 방식’ 인 시노달리타스를 충실히 살아가는 가운데에, 일치와 사랑을 이루는 행복한 공동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4년 3월 24일(나해) 주님 수난 성지 주일 청주주보 3면, 김태원 요셉 신부(영운동 본당 주임 겸 교구 생태환경 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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