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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델라이데 Adelaide _ Beethoven Cover by Dabio Ki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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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elaide!
베토벤의 가곡 중 가장 널리 사랑받는 ‘아델라이데’의 노랫말은 다소 유치하다. 하지만 유치한 만큼 진솔하기도 하다.
어찌 보면 사랑하는 사람들이 주고받는 말이라는 게 원래 다 유치하지 않은가. 텔레비전에서 쏟아내는 대중 가요가 ‘사랑타령’ 일색이라고 불평하는 시청자가 적지 않다.
하지만 고상하다는 예술가곡도 웬만하면 모두 ‘사랑타령’이며, 이 점에서 베토벤도 예외가 아니었다.
베토벤은 13세 때 작곡한 ‘한 소녀를 묘사함’부터 53세 때 작곡한 고결한 사람’까지 모두 86곡의 가곡을 남겼는데 ‘오스트리아 전쟁가’ ‘술노래’ 꼬마에게’ ‘죽은 푸들을 위한 애가’ 등 몇몇을 제외하면 태반이 '사랑타령'이다. 왜 그럴까? 사랑하는 마음과 노래하는 마음은 동전의 양면과 같기 때문이라고 해두자. 깨끗하고 귀여운 이미지의 여자아이 이름으로 쓰인다.
봄바람이 불기 시작할 무렵 이 꽃의 이미지가 어느 유럽 시인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그 노랫말이 막 인생의 봄을 구가하기 시작한 스물다섯 살의 베토벤을 매혹시켰다. 그래서 나온 노래가 바로 ‘아델라이데’이다. 그 당시의 베토벤은 빈에서 사자와 같은 호탕한 타법과 자유분방한 즉흥 연주로 이름을 날리는 피아니스트였고, 자신의 천재성을 뚜렷이 자각하고 있는 작곡가였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