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5일 (목)
(홍) 성 마르코 복음사가 축일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선포하여라.

우리들의 묵상ㅣ체험 우리들의 묵상 ㅣ 신앙체험 ㅣ 묵주기도 통합게시판 입니다.

부활 제6주간 월요일

스크랩 인쇄

조재형 [umbrella] 쪽지 캡슐

2022-05-22 ㅣ No.155234

적선지가면 필유여경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선을 베풀면 좋은 일이 생긴다는 뜻입니다. 다리를 건너면서 통행료를 내는데 앞사람이 뒷사람의 통행료를 내 주었습니다. 뒷사람은 자신의 뒷사람의 통행료를 내 주었습니다. 그렇게 200대가 넘는 차량은 뒷사람의 통행료를 내 주었습니다. 어차피 통행료를 내야 했는데 자신이 받은 호의를 뒷사람에게 전해 주면서 따뜻한 마음을 나눌 수 있었습니다. 모두들 기분 좋은 마음으로 다리를 건널 수 있었습니다. 어두운 밤하늘이 아름다울 수 있는 것은 별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이 아름다울 수 있는 것도 별처럼 빛나는 아름다운 사람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저도 기분 좋은 일이 있었습니다. 부활전례에 함께 했던 복사들에게 피자를 사주었습니다. 시간이 지났습니다. 아침미사를 마치고 나오는데 한 자매님이 봉투를 주었습니다. 조카가 복사인데 신부님께서 피자를 사주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합니다. 고모는 기쁜 마음으로 제게 피자를 사준 금액보다 넉넉하게 고마운 마음을 표시하였습니다. 비가 온 뒤에 맑게 게인 하늘처럼 기분 좋게 하루를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아버님 기일을 맞이해서 교우들과 함께 연도를 하였습니다. 연도에 함께한 분들을 위해서 김밥을 마련했습니다. 김밥을 준비한 분들에게 점심을 사드렸습니다. 점심을 먹고 돌아오다 한 어르신을 만났습니다. 어르신께서는 지난번 부활절에 못 드렸다고 하면서 카드를 주셨습니다. 카드에는 점심 사드린 금액이 있었습니다. 기쁨은 나눌수록 커지고, 슬픔은 나눌수록 가벼워진다는 말이 생각났습니다.

 

예수님께서도 제자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주어라. 그러면 너희도 받을 것이다. 누르고 흔들어서 넘치도록 후하게 되어 너희 품에 담아 주실 것이다. 너희가 되질하는 바로 그 되로 너희도 되받을 것이다.” 오늘 독서에서 티아티라 시 출신의 자색 옷감 장수로 하느님을 섬기었던 리디아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리디아는 온 집안이 함께 세례를 받으면서 사도들을 집으로 초대하였습니다. 하느님께 받은 은총을 사도들에게 나누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예전에 천국과 지옥에 대한 만화를 본 적이 있습니다. 지옥은 긴 수저를 가지고 밥을 먹는데 자기 입에만 넣으려고 하니 밥을 제대로 먹지 못하였습니다. 천국은 같은 긴 수저를 가지고 밥을 먹지만 다른 사람의 입에 밥을 넣어 주었습니다. 그러니 모두가 맛있게 밥을 먹을 수 있었습니다.

 

매주 가톨릭평화신문에 사랑이 피어나는 곳이 소개되고 있습니다. 병고에 시달리는 많은 분들의 사연이 소개되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후원금을 보내 주십니다. 한 번도 보지 않았고, 만난 적도 없는 사람들에게 온정을 나누어 주고 있습니다. 온정은 사랑으로 꽃을 피우고 있습니다. 아픈 사람은 수술을 받고 퇴원하였습니다. 비행기 표를 마련해서 고향을 갈 수 있었습니다. 가족이 머물 수 있는 집을 마련하였습니다. 물이 부족한 아프리카의 오지에 우물이 생겼습니다. 가난한 산골 마을에 컴퓨터가 생겼습니다. 정말 그렇습니다. 세상은 아름다운 사람이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아름다운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아버지에게서 너희에게로 보낼 보호자, 곧 아버지에게서 나오시는 진리의 영이 오시면, 그분께서 나를 증언하실 것이다. 그리고 너희도 처음부터 나와 함께 있었으므로 나를 증언할 것이다.” 진리의 성령께서 예수님을 증언하듯이 우리들 또한 예수님을 우리의 삶을 통해서 증언해야 합니다. 그것이 참된 신앙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2,012 5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