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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1월 13일 (목)
(녹) 연중 제32주간 목요일 하느님의 나라는 너희 가운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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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요사팟 주교 순교자 기념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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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형 [umbrella] 쪽지 캡슐

2025-11-12 ㅣ No.186233

피정 중에 영적인 여정을 방해하는 4가지 요인을 들었습니다. 첫 번째는 두려움입니다. 두려움은 미래에 대한 걱정, 해야 할 일에 대한 부담 등으로 온다고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여러 번 제자에게 두려워 말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입을까 걱정하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내일 일은 내일 걱정하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두려움으로 물에 빠지는 베드로를 향해 왜 두려워하느냐!’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풍랑에 시달리는 제자들에게도 왜 두려워하느냐!’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두려움을 극복하는 길은 담대함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여호수아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너에게 분명히 명령한다. 힘과 용기를 내어라. 무서워하지도 말고 놀라지도 마라. 네가 어디를 가든지 주 너의 하느님이 너와 함께 있어 주겠다.” 예수님께서도 제자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사람들이 너희를 넘길 때, 어떻게 말할까, 무엇을 말할까, 걱정하지 마라. 너희가 무엇을 말해야 할지, 그때 너희에게 일러 주실 것이다. 육신은 죽여도 영혼은 죽이지 못하는 자들을 두려워하지 마라. 오히려 영혼도 육신도 지옥에서 멸망시키실 수 있는 분을 두려워하여라.” 예수님의 부활을 체험한 사도들은 두려움을 벗어버리고 담대함으로 복음을 선포하였습니다.

 

두 번째는 욕망입니다. 욕망에는 재물욕, 명예욕, 권력욕이 있습니다. 경건했던 다윗이 충실했던 부하 우리야를 죽음으로 내몰았던 것은 욕망 때문이었습니다. 많은 포도원을 가졌음에도 나봇의 포도원을 빼앗기 위해서 죽였던 것도 욕망 때문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부자 청년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너에게 부족한 것이 하나 있다. 가서 가진 것을 팔아 가난한 이들에게 주어라. 그러면 네가 하늘에서 보물을 차지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와서 나를 따라라.” 그러자 부자 청년은 슬퍼하면서 예수님을 떠났습니다. 그는 가진 것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욕망이라는 전차에서 내려오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많이 배웠어도, 능력이 있어도, 성직자라 할지라도 욕망의 덫에 걸리기 쉽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부자가 하늘나라에 들어가기보다는 낙타가 바늘귀로 들어가기가 쉽다.” 욕망이라는 전차에서 내려오는 길은 초연함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산상설교에서 초연함을 말씀하셨습니다. ‘마음이 가난한 사람, 슬퍼하는 사람, 복음 때문에 고통받는 사람, 자비를 베푸는 사람, 평화를 위해 일하는 사람, 옳은 일에 주리고 목마른 사람은 행복하다고 하셨습니다.

 

세 번째는 자존심입니다. 자존심은 하느님의 자리까지 넘보려는 마음입니다. 이사야 예언자는 이렇게 이야기했습니다. “저희는 진흙, 당신은 저희를 빚으신 분 저희는 모두 당신 손의 작품입니다.” 들의 꽃이 저마다 향기를 내며 하느님을 찬양하듯이, 하느님의 작품인 우리는 모두 하느님께 영광을 돌려야 합니다. 예수님께서도 베드로 사도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네가 젊었을 때는 스스로 허리띠를 매고 원하는 곳으로 다녔다. 그러나 늙어서는 네가 두 팔을 벌리면 다른 이들이 너에게 허리띠를 매어 주고서, 네가 원하지 않는 곳으로 데려갈 것이다.” 그리고 베드로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너는 나를 따라라.” 예수님께서도 겟세마니 동산에서 이렇게 기도하셨습니다. “아버지 이 잔을 제게서 거두어 주십시오. 그러나 제 뜻대로 마시고 아버지의 뜻대로 하십시오.” 예수님께서는 광야에서 유혹받으실 때도 모든 것을 하느님께 의탁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사람은 빵으로만 사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말씀으로 살아야 한다. 하느님 이외에 다른 것을 섬겨서는 안 된다. 하느님을 시험하면 안 된다.” 하느님께 의탁하는 사람은 하느님께 영광을 드릴 수 있습니다.

 

네 번째는 교만함입니다. 아담의 죄는 하느님과 같아지려는 교만함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바리사이와 율법 학자의 교만함을 비판하셨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늘 제자들에게 겸손을 이야기하셨습니다. 제자들의 발을 씻어 주시면서 모범을 보여주셨습니다. 사람의 아들은 섬김을 받을 자격이 있지만 섬기려고 왔다고 하셨습니다. 하느님의 아들이 사람이 되신 것도, 하느님의 아들이 구유에 오신 것도 겸손함의 표징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너희 중에 첫째가 되고자 하는 자는 꼴찌가 되어라. 잔치에 초대받거든 윗자리에 앉지 말고 끝자리에 앉아라.” 세례자 요한은 이렇게 이야기했습니다. “나는 그분의 신발 끈을 풀어드릴 자격도 없습니다. 그분은 더욱 커지셔야 하고, 나는 더욱 작아져야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세례자 요한의 겸손을 칭찬하셨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사람의 몸에서 태어난 사람 중에 세례자 요한보다 더 큰 사람은 없다.” 겸손함은 악의 유혹을 극복하는 가장 큰 힘입니다.

 

오늘 제1 독서인 지혜서는 우리가 영적인 여정을 충실하게 살아야 한다고 이야기합니다. “거룩한 것을 거룩하게 지키는 이들은 거룩한 사람이 되고 거룩한 것을 익힌 이들은 변호를 받을 것이다. 그러므로 너희가 나의 말을 갈망하고 갈구하면 가르침을 얻을 것이다. 힘없는 이와 고아의 권리를 찾아 주고, 가난한 이, 불쌍한 이에게 정의를 베풀어라. 힘없는 이와 불쌍한 이를 도와주고, 악인들의 손아귀에서 구해 내어라.” 오늘 복음에서는 치유 받고 예수님께 돌아와 감사를 드린 나병 환자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미사의 감사송은 우리가 감사드려야 할 이유를 전해주고 있습니다. “거룩하신 아버지,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주 하느님 언제나 어디서나 아버지께 감사함이 참으로 마땅하고 옳은 일이며 저희 도리요 구원의 길이 옵니다. 아버지께는 저희의 찬미가 필요하지 않으나 저희가 감사드림은 아버지의 은사이옵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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