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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1월 12일 (수)
(홍) 성 요사팟 주교 순교자 기념일 이 외국인 말고는 아무도 하느님께 영광을 드리러 돌아오지 않았단 말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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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25.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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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애 [ji5321] 쪽지 캡슐

06:32 ㅣ No.186238

 

2025년 11월 12일

성 요사팟 주교 순교자 기념일

방송인 최화정 씨는 ‘유 퀴즈 온 더 블록’

이라는 프로그램에서 “허리를 곧게 펴고

입꼬리를 올리면 세상에 못할 일은 없다.”

라는 말을 했습니다. 자세 하나 바꾸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달라지고, 마음이

바뀌면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까지

변한다는 것입니다. 크게 공감되는

말이었습니다. 어렸을 때, 우리 집은

너무 추웠습니다. 그래서 이불에 들어가

누워서 책을 읽기도 했고 또 공부했습니다.

책상은 그저 책, 공책 등을 쌓아두는 곳이

되었습니다. 신학교에 들어가서는 무조건

책상에 앉아 공부해야 했습니다. 1, 2학년

때는 공동 침실(한 방에 16명이 잤습니다)

을 사용해야 했고, 그래서 잠자는 시간

외에는 무조건 공동 연학실에 있어야

했기 때문입니다. 추우면 두꺼운

잠바를 입고, 더운 여름날에는 시원한

물을 채운 대야에 발을 담그고 책상에

앉아 공부했습니다. 이 습관 때문일까요?

이제 누워서는 책을 읽지 못합니다.

무조건 책상에 앉아 있어야 했고,

그래야 더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맞습니다. 자세가 중요했습니다.

주님께 나아가는 것도 자세가 중요합니다.

미사 때, 가장 편안한 자세를 취하고 있는

분을 봅니다. 이분들은 대체로 계속

무엇인가를 합니다. 스마트폰을 보고,

주보를 보고, 또 두리번거리기도 합니다.

주님께 집중하지 못합니다. 하지만

손을 모으고 집중하시는 분을 보면,

온전히 주님 앞에 나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다른 것에 전혀

신경 쓰지 않습니다. 외적인 자세도

중요하지만, 내적인 자세도 중요합니다.

그 자세를 오늘 예수님께서는 나병

환자 치유를 통해 말씀하십니다.

예수님께서 지나가신다는 소식을 듣고

나병 환자들이 율법에 따라 ‘멀찍이 서서’

“저희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라고 소리를 높여 말합니다. 그들은

부정한 존재로 낙인찍혀서 건강한

사람들에게 접근할 수 없었던 것입니다.

그만큼 그들이 얼마나 간절한지를

알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가서

사제들에게 너희 몸을 보여라.”(루카 17,14)

라고 말씀하시면서, 치유 자체보다

공동체에서의 회복을 위해 사제에게

보내십니다. 가는 동안 몸이 깨끗해진

것을 깨닫습니다. 그러나 다시 돌아와

감사를 드린 사람은 사마리아 사람뿐

이었습니다. 이방인, 이단자로 취급받던

사마리아 사람만이 유일하게 올바른

신앙의 태도를 보인 것입니다. 그리고

주님으로부터 구원의 선물을 받습니다.

“일어나 가거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

하였다.”(루카 17,19) 자기의 은혜받은

것이 그치는 것이 아니라 감사를 드리는

것이 참된 신앙인의 마음이어야 합니다.

그래야 영혼의 구원이라는

더 큰 선물을 받게 됩니다.

오늘의 명언

우리는 오로지 사랑을 함으로써

사랑을 배울 수 있다.

(아이리스 머독)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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