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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1월 12일 (수)
(홍) 성 요사팟 주교 순교자 기념일 이 외국인 말고는 아무도 하느님께 영광을 드리러 돌아오지 않았단 말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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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철 프란치스코신부님-하느님께 영광을 드리는 믿음 <찬양과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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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경 [forgod] 쪽지 캡슐

07:33 ㅣ No.186241

2025.11.12.수요일 성 요사팟 주교 순교자(1580-1623) 기념일 

 

 

지혜6,1-11 루카17,11-19

 

 

하느님께 영광을 드리는 믿음

<찬양과 감사>

“일어나 가거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

 

 

"일어나소서, 하느님,

 세상을 심판하소서."(시편82,8ㄱ)

 

오늘 화답송 시편 후렴입니다. 오늘은 성 요사팟 주교 순교자 기념일입니다. 성인은 1580년 우크라이나의 동방교회 가문에서 태어나 어머니를 통해 가톨릭교육을 받습니다. 훌륭한 상인이 되기를 바라는 부모의 뜻을 저버리고 성인은 바실리오회 수도원에 들어가 사제품을 받고 수도원장이 되었고 수도회 개혁을 주도합니다.

 

성인은 러시아의 비탭스크 주교로 착좌한후 리투아니아에 있는 희랍정교회와 로마가톨릭교회와의 일치를 위해 노력하다가 1623년 라틴화되어가고 있다는 까닭에 이교도들 손에 목숨을 잃습니다. 도끼와 총탄에 순교의 죽임을 당한후 드비나강에 던저진 유해는 비알라에 안장됩니다. 이어 1867년 비오 9세 교황에 의해 시성되니, 동방교회에서 최초로 성인품에 오른분이 됩니다. 주교관으로 쳐들어온 군중들 앞에서 임종어와 같은 마지막 감동적 유언이 그의 믿음의 깊이를 말해 줍니다.

 

“여러분은 내가 여러분을 위하여 목숨을 바치는 것이 행복하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나는 성 베드로와 그의 후계자인 교황의 수위권을 위하여 또한 교회의 일치를 위하여 죽을 준비가 되어있습니다.”

 

그대로 평소 삶의 요약과 같은 유언입니다. 참으로 순교에 이르기까지 주님을 믿고 교회를 사랑했던 성인으로, 교회지도자로서 손색이 없는 훌륭한 믿음의 사람 성 요사팟 주교입니다. 성인들의 삶은 희망의 표징, 회개의 표징, 구원의 표징이 되어 우리의 믿음을 북돋우고 배우게 함으로 우리 삶의 좌표가 됩니다. 

 

오늘 제1독서 지혜서는 “지혜를 추구하라”는 주제하에 특히 지도자들이 지혜를 추구할 것을 간곡히 권합니다. 맹신이나 광신이 되지 않기 위해 <지혜의 눈>은 필수입니다. 비단 지도자들뿐 아니라 우리의 온전한 믿음 생활을 위해 지혜의 사랑과 추구는 절대적입니다. 

 

지혜서 저자는 세상의 임금들에게 “들어라”, “깨달아라”, “배워라”, “귀를 기울여라” 촉구하며, 지혜를 찾는 자의 자세에 대해 말합니다. 역시 <공부하는 믿음>임을 깨닫습니다.

 

“너희의 권력은 주님께서 주셨고, 통치권은 지극히 높으신 분께서 주셨다...그러니 내가 너희에게 하는 말을 듣고 지혜를 배워 탈선하는 일이 없도록 하여라. 너희가 나의 말을 갈망하고 갈구하면 가르침을 얻을 것이다.”

 

바로 오늘 복음의 치유받은 나병환자들의 믿음에서 부족했던 부분이 바로 이런 지혜입니다. 하느님의 지혜이신 예수님을 만났을 때 자비송의 청원은 바로 믿음의 갈망을 표현합니다. 아마 이런 간청의 기도가 없었다면 주님의 치유의 응답도 없었을 것입니다.

 

“예수님, 스승님!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바로 동방교회의 ‘예수님 이름을 부르는 기도’ 즉 “하느님의 아드님, 주 예수 그리스도님, 죄인인 저에게 자비를 베푸소서” 말마디도 여기서 유래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들의 믿음을 보시고, “가서, 사제들에게 몸을 보여라”하고 이르셨고 가는 동안에 몸이 깨끗해 집니다. 그대로 믿음의 응답입니다.

 

그러나 문제는 다음에 있습니다. 치유받은 열사람중 사마리아 사람 하나만이 병이 나은 것을 보고 큰 소리로 하느님을 찬양하며 예수님의 발치에 엎드려 감사를 드립니다. 여러분은 아홉과 하나중 어느쪽에 속합니까? 지혜로운 온전한 믿음에, 하느님 찬양과 감사는 필수입니다. 이어지는 예수님의 말씀이 화두처럼 우리 모두의 믿음을 돌아보며 분발케합니다.

 

“열 사람이 깨끗해지지 않았느냐? 그런데 아홉은 어디에 있느냐? 이 외국인 말고는 아무도 하느님께 영광을 드리러 돌아오지 않았단 말이냐?”

 

하느님께 영광은 하느님께 찬양과 감사를 드림으로 표현됩니다. “모든 일에 하느님은 영광받으소서”(성규57,9), 베네딕도회의 모토이자 수도원 정문 바위판에 새겨져 있는 성규 구절입니다. 찬양과 감사로 하느님께 영광을 드리는 지혜로운 믿음으로 주님을 만나 진짜 영육의 온전한 치유를 받은 이는 사마리아 사람 하나뿐이였습니다. 

 

나머지 아홉은 육신의 치유 반쪽의 치유에 불과할 뿐입니다. 자비송에 이어 찬양과 감사로 하느님께 영광을 드려야 온전한 치유와 구원의 믿음임을 깨닫습니다. 주님은 찬양과 감사로 하느님께 영광을 드린 사마리아 사람에 대해 온전한 치유의 구원을 선언합니다. 그대로 이 거룩한 미사를 봉헌하고 파견되는 우리 모두에게 주시는 오늘의 말씀입니다. 

 

“일어나 가거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루카17,19). 아멘.

 

 

성 베네딕도회 요셉수도원 

이수철 프란치스코신부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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