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5월 24일 (일)
(홍) 성령 강림 대축일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처럼 나도 너희를 보낸다. 성령을 받아라.

우리들의 묵상ㅣ체험 우리들의 묵상 ㅣ 신앙체험 ㅣ 묵주기도 통합게시판 입니다.

김건태 신부님_조욱현 신부님_이병우 신부님 묵상

스크랩 인쇄

최원석 [wsjesus] 쪽지 캡슐

10:03 ㅣ No.189762

김건태 신부님_오소서, 성령이여!

 

[말씀]

 

■ 제1독서(사도 2,1-11)

 

사도행전의 저자 루카가 전하는 성령강림 기사는 구약성경의 주요 사건들 가운데 하느님 백성의 탄생을 알리는 시나이산의 계시와, 인간 상호간의 통교를 가로막았던 바벨탑 사건을 바탕으로 합니다. 성령의 강림으로 새로운 백성이 탄생하며, 성령의 은총으로 사람들은 이제 한 마음으로 입을 모아 하느님을 찬미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성령강림 사건은 어디까지나 하나의 출발이었을 뿐입니다. 사도행전은 마지막 부분에 이르기까지 성령께서 이 세상에서 어떻게 역사(役事)해 나가시는지를 전해줄 것입니다.

 

■ 제2독서(1코린 12,3ㄷ-7.12-13)

 

코린토 교회 신자들은 몇몇 예외적인 은총의 선물들로 인한 외적 현상에 집착한 나머지 그 참된 가치를 잊고 있었기에, 바오로 사도는 이 선물들이 교회가 사랑과 일치의 공동체로 거듭나는 데 이바지할 수 있을 때 그 의미가 있다고 역설함과 아울러 교회의 여러 역할 가운데는 높고 낮음이 있을 수 없음을 설파합니다. 따라서 교회의 각 구성원은 각기 고유한 기능을 지니며, 성령의 선물인 이 기능을 바탕으로 늘 하나 되어야 하는 사명 앞에 서게 됩니다. 성령은 이렇게 하느님 사랑 안에 모든 사람을 불러 모으시는 분입니다.

 

■ 복음(요한 20,19-23)

 

각 복음서는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 이후 사건들을 기록하면서 상당한 차이와 다양함을 보여주고 있으나, 부활하신 주님께서 당신 제자들에게 당신의 구원사업을 이끄셨던 성령의 도우심에 의지할 것을 독려하고 계시다는 점에서는 일치합니다. 성령의 도우심에 힘입어 이제 제자들은 주님이 남기신 사명, 세상 방방곡곡에 구원의 기쁜 소식을 전하고 모든 이가 죄로부터 해방되어 하느님 나라에 이르도록 기도하고 가르치라는 사명을 수행해 나갈 것입니다.

 

[새김]

 

전례력으로 성령강림 대축일과 함께 부활 시기는 마감되나, 사도들과 초대 공동체가 체험했듯이, 부활신앙은 성령의 은총의 선물에 힘입어 그 완성을 향하여 전진을 계속합니다. 천주 성령께서는 부활신앙이 다져지고 드러날 수 있도록 교회에 여러 가지 은총의 선물을 베푸시나, 이는 전적으로 교회의 공동이익과 구성원 상호간의 일치를 위함이며, 이로써 교회가 그리스도를 머리로 한 신비체임을 드러내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성령께서는 각 사람에게 각각 다른 은총의 선물을 주셨는데 그것은 공동이익을 위한 것입니다.”

 

성령강림 사건은 그러나 교회와 그 구성원만을 위한 사건이 아니었습니다. “유다인이든 그리스인이든, 종이든 자유인이든” 모든 민족이 하나 되어 하느님을 찬미할 수 있도록 교회는 복음전파 사명에 더욱 충실하여야 합니다. 그리스도께서 파견하신 제자들을 기초로 세워진 교회는 이제 세상 속으로 파견되어 모든 사람이 성령의 은총으로 구원의 기쁜 소식을 접하고, 죄의 용서로 구원에 이를 수 있도록 부단한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할 선교사명 앞에 섭니다.

 

성령의 도우심에 힘입어 굳건한 부활신앙을 바탕으로 구원의 기쁜 소식을 이웃들에게 힘차게 전하여, 이웃들 모두 우리와 함께 주님의 사랑과 보살핌 속에 행복한 삶을 영위해 나갈 수 있도록 기원하며, 선교에 앞장서겠다는 다짐 또한 새로이 하는 한 주간 되기를 기도합니다.

 

조욱현 신부님_“성령을 받아라.” 

 

오늘은 부활 시기의 절정이자 완성인 성령 강림 대축일이다. 교회는 오순절 사건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의 파스카 신비(수난·죽음·부활)가 성령 안에서 완전하게 열매 맺었음을 선포한다. 성령은 단순히 부활 사건의 부속물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파스카를 오늘 우리 안에 현존케 하시는 분이다. 

 

1. 성령, 새 계약의 율법

사도행전은 오순절 사건을 구약의 시나이 계약과 연결하여 묘사한다.(탈출 19,16-20) 모세 시대에 돌판에 새겨진 율법이 주어졌다면, 이제는 “살리는 영”(2코린 3,6)이신 성령께서 그리스도인들의 마음에 새겨지는 새로운 율법이 되셨다. 성 예레미야가 예언했던 것처럼, “나는 그들의 가슴에 내 법을 넣어주고 그들의 마음에 그 법을 새겨주겠다.”(예레 31,33) 이제 이 약속은 오순절 성령 강림으로 완성된다. 교리서는 이렇게 가르친다. “성령은 교회의 영혼이시다. 성령께서 교회의 지체들에게 생명을 주시고, 교회를 하나로 모으시며, 교회의 사명과 은사들을 인도하신다.”(797항) 따라서 성령께서 그리스도인에게는 율법 이상의 기준, 곧 내적 인도자가 되어 선과 악을 분별하고 실행할 능력을 주신다. 

 

2. 성령, 하나 됨의 원리

오순절의 언어 기적은 인간의 분열을 극복하는 성령의 힘을 드러낸다. 창세기의 바벨탑 사건(창세 11,1-9)은 언어의 혼란으로 인류가 흩어진 비극을 보여 준다. 그러나 오순절에 성령은 다양한 언어와 문화, 민족을 초월하여 복음 안에서 하나로 모으신다. 

 

성 바실리오는 성령을 이렇게 묘사한다. “성령께서는 교회를 조화롭게 엮어 하나로 만들고, 흩어져 있는 이들을 모아 일치시키신다. 성령께서는 서로 다른 이들이 하나 되게 하시는 원리이시다.”(De Spiritu Sancto, 16,38)

바오로 사도도 코린토 신자들에게 이렇게 가르친다. “은사는 여러 가지지만 성령은 같은 성령이십니다. 몸은 하나이지만 많은 지체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스도께서도 그러하십니다.”(1코린 12,4.12) 즉, 성령은 다양성 안의 일치를 가능하게 하시는 분이시다. 

 

3. 성령, 죄 용서의 은사

요한 복음은 오순절 사건을 다른 관점에서 전하고 있다.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숨을 불어넣으시며 말씀하신다. “성령을 받아라. 너희가 누구의 죄든지 용서해 주면 그가 용서를 받을 것이고, 그대로 두면 그대로 남아있을 것이다.”(22-23절) 여기서 성령의 첫 열매는 곧 용서의 은사이다. 죄는 공동체를 와해시키고 형제애를 파괴한다. 따라서 공동체가 살아남고 참된 교회로서 존재하기 위해서는 성령의 힘 안에서 끊임없는 용서와 화해가 이루어져야 한다. 교회 헌장은 이를 다음과 같이 선포한다. “성령께서 교회를 거룩하게 하고 인도하시며, 그 안에서 은총과 봉사의 다양한 은사를 나누어 주시며, 사랑으로 교회를 인도하시어 놀라운 일치를 이룩하신다.”(4항) 

 

4. 성령, 삼위일체의 사랑

교회는 성령을 “아버지와 아들의 사랑의 유대”라고 고백한다.(교리서 733항 참조) 성령은 인격적 ‘관계’이며, 바로 그 관계가 사랑이다. 그러므로 우리가 성령을 받아들일 때, 우리는 단순히 능력을 받는 것이 아니라, 삼위일체의 친교 안에 들어가는 은총을 받는 것이다.

성 아우구스티노는 이렇게 설명한다. “아버지와 아들 사이의 사랑은 곧 성령이시다. 그분은 삼위일체의 친교 자체이시다.”(De Trinitate, XV,17,27) 따라서 성령의 선물을 받아들이는 것은 곧 하느님과 깊은 사랑의 관계 안에 들어가는 것이다. 

 

5. 삶의 적용

성령은 우리 안에서 새로운 율법이 되어, 양심을 빛으로 비추고 선과 악을 분별할 힘을 주신다. 성령은 교회 안에서 다양성을 존중하면서도 일치를 이루는 사랑의 원리이다. 성령은 공동체의 죄를 용서하고 화해시키시는 힘이다. 성령은 삼위일체의 사랑 안으로 우리를 끌어들이시며, 우리 삶을 새롭게 창조하신다.

그러므로 신앙인은 매일의 기도 안에서 “성령께 자기 자신을 맡기는 태도”를 배워야 한다. 성령께 내어 맡길 때 개인과 교회, 그리고 세상은 새로운 생명을 얻게 될 것이다. 

 

이병우 신부님_성령을 받아라."(요한20,22ㄴ) 

 

'예수님, 감사합니다!' 

 

오늘 복음(요한20,19-23)은 '죽음을 이기시고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나타나시어 사명을 부여하시는 말씀'입니다. 

 

오늘은 '교회의 창립일'인 '성령 강림 대축일'입니다.

오순절, 곧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후 50일이 되었을 때, 한자리에 모여 있는 사도들 위로 예수님께서 보내주시겠다고 약속하신 성령께서 임하십니다. "그러자 그들은 모두 성령으로 가득 차, 성령께서 표현의 능력을 주시는 대로 다른 언어들로 말하기 시작하였다."(사도2,4) 

 

그리고 오늘 제2독서에서 사도 바오로가 고백하고 있는 것처럼, 우리는 "성령에 힘입지 않고서는 아무도 '예수님을 주님이시다.' 할 수 없습니다."(1코린12,3) 그리고 "우리는 ... 모두 한 성령 안에서 세례를 받아 한 몸이 되었습니다. 또 모두 한 성령을 받아 마셨습니다."(1코린12,13) 

 

우리 안에는 불가능해 보이는 것들, 참으로 행하기가 힘들고 어려운 것들이 많습니다.

사랑하기도 힘들고,

용서하기도 힘들고,

화해하기도 힘들고,

낮아지기도 힘들고,

나누기도 힘들고,

하나가 되는 것도 힘들고,

복음을 전하는 것도 어렵고 힘이 듭니다. 

 

이 모든 것을 가능케 하는 것이 바로 '성령'입니다. 

 

삼위일체이신 하느님을 믿는 사람들은, 내가 사는 것이 아니라, 그리고 내 힘으로 사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힘, 곧 성령의 힘으로 사는 사람들입니다. 때문에 하느님의 자녀들은 성령을 받아야 합니다. 

 

우리가 성령을 받으려면, 온전하게 하느님 안에 머물러 있어야 합니다. 미사 때에도, 기도를 할 때에도, 말씀과 함께 할 때에도, 온 마음과 정성으로 하나가 되어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성령을 받을 수 있습니다. 성령은 뽑기로 주어지는 것도 아니고, 요란한 가운데 오시지도 않습니다. 

 

불가능을 가능케 하시는 성령을 받기 위해 날마다 최선을 다하는 하느님의 자녀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56 0

추천 반대(0) 신고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