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5일 (목)
(홍) 성 마르코 복음사가 축일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선포하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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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6. 주님 승천 대축일 ( “승천하시어 하느님 오른편에 앉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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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문숙 [moon6388] 쪽지 캡슐

2021-05-15 ㅣ No.146856

 

마르 16, 15-20(주님 승천 대축일)

 

오늘은 주님 승천 대축일입니다. 오늘의 전례는 환희로 가득 차 있습니다.

<화답송>은 승리자이신 하느님께서 환호소리 드높은 가운데 성전에 오르심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만백성 너희는 손뼉을 쳐라. 기쁜 소리 드높이 주님 부르라. ~노래하라, 노래하라, 하느님께 노래하라, 고를 타며 우리 왕께 노래를 불러라.”(시편 46,2-7)

 

이처럼, 승천은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떠나시지만, 영광을 입으시어 왕으로서 성부 곁에 좌정하시는 것을 의미합니다. 동시에, 이는 그리스도께서 취하신 인간성이 그분과 함께 영광 중에 승천하였다는 사실을 통해, 우리의 승천을 암시해줍니다. 이에 관해 레오 교종은 이렇게 말해줍니다.

“그리스도의 승천은 우리를 위한 고양이요, 앞서 머리이신 그리스도의 영광이 자리하신 거기에는 그 지체인 우리를 위한 희망이 있다. ~오늘 우리는 천국을 소유할 수 있다는 확언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그리스도와 더불어 천상에 들어간 것이다.”(예수승천강론)

 

이에 관해서, <본기도>도 다음과 같이 경탄합니다.

“전능하신 하느님, 성자 그리스도의 승천으로 우리의 성장이 촉진되며, 또한 머리이시신 그리스도께서 영광스러이 올라가신 그곳으로 지체인 우리 희망도 따르오니, 우리로 하여금 거룩한 기쁨에 용약하며 즐거운 마음으로 감사드리게 하소서.”

 

또한, 이를 <감사송>에서는 아주 훌륭하게 표현해주고 있습니다.

“영광의 왕이 되신 주 예수, 죄와 죽음의 승리자로 개선하시어~우리의 으뜸이 되시고 머리가 되시어, 앞서 가시면서 당신 지체들인 우리도 당신이 가신 데로 따라가게 하셨나이다.”

이처럼, 그리스도께서는 천상에 오르심으로써, 우리를 저버리지 않으셨을 뿐만 아니라 우리가 영광 중에 천상에 오를 수 있는 길을 가르쳐주십니다.

 

한편, <1독서>는 베일 속에 가려진 신비에 대한 갈망을 드러내며, <2독서>에서는 그리스도의 신비에 대해 보다 깊은 인식을 요청합니다.

“하느님께서 여러분의 마음의 눈을 밝혀주시어 하느님의 백성이 된 여러분이 무엇을 바랄 것인지 또 성도들과 함께 여러분이 물려받을 축복이 얼마나 놀랍고 큰 것이지를 알게 하여주시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우리 믿는 사람들 속에서 강한 힘으로 활동하시는 하느님의 능력이 얼마나 위대한 지를 여러분에게 알게 하여주시기를 빕니다.”(에페 18-23)

 

그리고 <복음><첫째 장면>복음전파의 사명과 그에 따른 표징을, <둘째 장면>은 예수님께서 승천하시어 하느님 오른편에 앉으심을, <셋째 장면>은 예수님의 승천 후 제자들의 복음전파의 장면을 보여줍니다.

 

<첫째 장면>에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너희는 온 세상에 가서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선포하여라.”(마르 16,15)고 말씀하십니다. 당신께서 하신 복음 선포의 사명을 이제 제자들에게 맡기십니다. 단지 복음 선포의 명령만 하시는 것이 아니라, 복음을 믿는 이들에게 따르게 될 표징도 말씀하십니다.

“내 이름으로 마귀를 쫓아내고 새로운 언어들을 말하며, 손으로 뱀을 집어 들고 독을 마셔도 아무런 해를 입지 않으며, 또 병자들에게 손을 얹으면 병이 나을 것이다.”(마르 16,17-18)

 

이는 새 창조로서의 복음 선포입니다. 그야말로, 복음은 사물들의 질서 전체를 전복시키는 힘입니다. 복음을 받아들임으로써 인간의 마음은 완전히 바뀌게 되고, 창조의 구조자체를 새로운 관계로 이끌게 될 것입니다.

 

<둘째 장면>에서 예수님께서는 “승천하시어 하느님 오른편에 앉으셨다.”(마르 16,19)고 말씀하십니다. 이는 예수님께서 성부 오른 편에 앉으심으로써 취하신 왕권과 권능에 대한 말씀입니다. 오늘 <2독서>에서는 예수님의 통치와 권능을 이렇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그리스도 안에서 그 능력을 펼치시어 ~모든 권세와 권력과 권능과 주권 위에, 그리고 현세만이 아니라 내세에서도 불릴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나게 하신 것입니다. 또한 만물을 그리스도의 발아래 굴복시키시고, 만물 위에 계신 그분을 교회의 머리로 주셨습니다.”(에페 1,20-22)

 

<셋째 장면>에서 “제자들은 떠나가서 곳곳에 복음을 선포하였다. 주님께서는 그들과 함께 일하시면서 표징들이 뒤따르게 하시어, 그들이 전하는 말씀을 확증해 주셨다.”(마르 16,20)고 말씀하시면서, 사도들이 그리스도의 복음 선포의 명령에 순명함을 말해줍니다. 이는 특별히 승천과 관련하여 깊은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예수님의 승천의 참된 목적이 바로 온 세상에 복음을 선포하는 일임을 말해주기 때문입니다. 그리하여 교회는 그리스도의 통치와 권능을 복음 선포와 성령의 선물을 통해서, 교회와 세상 안에 실현시키게 됩니다.

 

이처럼, 승천은 주님께서 멀리 가버리신 것이 아니라, 오히려 우리와 함께 하시기 위하심임을 말해줍니다. 승천하시어 하느님의 오른편에 앉으신 예수님께서는 이제는 때와 시간의 제약 없이 항상 우리와 함께 계시기 때문입니다. 곧 하느님께서는 승천을 통하여, 그리스도께서 우리 마음 깊은 곳에 계시고, 우리를 가장 가까운 곳에서 동행하시도록 하셨습니다.

이를 사도 바오로는 이렇게 아름답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분께서는 늘 그리스도의 개선행진에 우리를 데리고 다니시면서,

                 그리스도를 아는 지식의 향내가 우리를 통하여 곳곳에 퍼지게 하십니다.

                  ~우리는 그리스도의 향기입니다.”(2코린 2,14-15)

 

그렇습니다. 우리는 하늘을 갈망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러나 하늘만 쳐다본다고 해서 하늘을 만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의 일상의 삶이 바로 그분의 동행으로 하늘이 열리는 자리가 되기 때문입니다. 아멘.

 

 

 

- 오늘말씀에서 샘 솟은 기도 -

 

주님께서는~ 그들이 전하는 말씀을 확증해주셨다.”(마르 16,20)

 

주님!

당신께서는 불가능한 일이 없으면서도 결코 홀로 일하시지 않으십니다.

너무도 겸손하신지라 저희의 도움을 받아 일하시기를 거부하지 않으십니다.

제가 당신의 소중한 파트너가 되게 하소서.

당신 없이는 아무 것도 할 수 없게 하시고

무슨 일을 하든지 당신과 함께하게 하소서.

제 안에서 활동하시는 당신의 말씀을 드러내게 하소서. 아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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