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19일 (금)
(백) 부활 제3주간 금요일 내 살은 참된 양식이고 내 피는 참된 음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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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제16주간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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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형 [umbrella] 쪽지 캡슐

2022-07-18 ㅣ No.156368

어릴 때 슈바이처 박사의 이야기를 읽은 적이 있습니다. 박사는 멀리 아프리카로 가서 척박한 환경에 있는 주민들과 살았습니다. 사람들은 박사를 아프리카의 성자라고 불렀습니다. 의사였던 그는 신학자이기도 했습니다. 박사는 하느님의 뜻을 따르는 사람은 모두 나의 형제요 어머니다.’라는 말씀을 온 몸으로 실천하였습니다. 꽃동네의 오웅진 신부님도 예수님의 말씀을 실천하였습니다. ‘얻어먹을 힘만 있어도 주님의 은총입니다.’라는 마음으로 가난한 이, 병든 이, 외로운 이들을 형제요 자매로 맞아들였습니다. 꽃동네의 수도자와 성직자들은 가난한 이들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지 가서 따뜻한 이웃이 되어주고 있습니다. 슈바이처 박사와 오웅진 신부님은 여기 있는 가장 헐벗고, 가난하고, 굶주리고, 아프고, 갇힌 사람들에게 해 준 것이 곧 나에게 해 준 것이다.’라는 예수님의 말씀을 실천하였습니다. 세상의 중심은 어디에 있는지 생각해 봅니다. 세상의 중심은 화려하고 깨끗한 선진국도 아닙니다. 세상의 중심은 권력의 핵심이 있는 백악관도 아닙니다. 세상의 중심은 부유하고 능력 있는 사람들이 사는 부자 동네도 아닙니다. 세상의 중심은 지금 내가 있는 곳입니다. 지구는 둥글기 때문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 모두에게 똑같이 햇빛을 주시고, 비를 내려 주시기 때문입니다.

 

로 말을 마치는 사람은 늘 후회하거나, 불평하게 된다고 합니다. ‘자지 말고 공부할 걸, 화내지 말고 참을 걸, 교통신호를 지킬 걸,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날 걸이렇게 늘 을 입에 달고 살면 삶의 그림자만 보게 된다고 합니다. 그러면 하루를 사는 것이 힘들고, 고통스럽습니다. 반면에 로 말을 마치는 사람은 새로운 희망과 기대를 가지고 살 수 있다고 합니다.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미안합니다. 죄송합니다. 괜찮습니다.’ 저도 웬만하면 잘했다.’라는 말을 많이 합니다. 고맙다는 말도 자주 합니다. 그러면 기분이 나쁘다가도, 속이 상하다가도 마음이 편안해지곤 합니다. 나뭇잎은 부는 바람을 막을 수는 없습니다. 그렇다면 부는 바람에 자신을 맡기는 것이 더욱 지혜로운 것인지도 모릅니다. 우리는 어디에서 왔는지, 어디로 가는지 모르고 태어났습니다. 신앙을 통해서 우리는 하느님께로부터 왔으며, 하느님께로 갈 것을 믿게 되었습니다. 나뭇잎이 바람에 자신을 맡기듯이 하느님의 자비와 하느님의 사랑에 모든 것을 맡기면 한결 마음의 여유를 찾을 수 있습니다. 그 모든 것들도 결국은 다 지나가기 마련입니다.

 

우리 사회는 분열과 대립이 있습니다. 소통과 대화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타협과 존중이 있어야 한다고 합니다. ‘지역, 이념, 세대, 빈부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원칙과 상식이 통하는 것이 아니라, 나와 다른 이들을 인정하지 않고, 받아들이려고 하지 않습니다. 상대방의 주장이 설득력이 있고, 옳다하여도 나의 편이 아니라면 무조건 반대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흑인이라는 이유로 아무런 이유 없이 폭행당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아시아인이라는 이유로 아무런 이유 없이 폭행당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종교가 다르다는 이유로 박해를 받는 경우도 있습니다. 오늘 예수님께서는 참된 소통과 대화를 위한 원칙과 상식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학연, 지연, 혈연으로 판단해서는 안 된다고 합니다. ‘세대, 이념, 빈부의 잣대로 판단해서도 안 된다고 하십니다. 오직 하느님의 뜻을 따르고 하느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것이 원칙과 상식이라고 말을 하십니다.

 

지금은 죽고 못 살 것 같지만 그것도 다 지나가기 마련입니다. 하느님의 뜻이 드러난다면 우리 모두는 한 형제요 자매이기 때문입니다. 우리 모두는 어두운 우주에 아주 작은 별인 지구에 더불어 살아가는 존재임입니다. 그러니 서로 사랑하고, 아껴주는 형제와 자매가 되면 좋겠습니다. “누가 내 어머니고 누가 내 형제들이냐?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을 실행하는 사람이 내 형제요 누이요 어머니다. 주님이 말씀하신다. 누구든지 나를 사랑하면 내 말을 지키리니, 내 아버지도 그를 사랑하시고, 우리가 가서 그와 함께 살리라.”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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