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18일 (목)
(백) 부활 제3주간 목요일 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살아 있는 빵이다.

우리들의 묵상ㅣ체험 우리들의 묵상 ㅣ 신앙체험 ㅣ 묵주기도 통합게시판 입니다.

자기의 길을 간다는 게 얼마나 힘들고 고독한 십자가인지?

스크랩 인쇄

강만연 [fisherpeter] 쪽지 캡슐

2021-04-17 ㅣ No.146152

 

최근에 몇 분이 개인적으로 소식을 전해주신 분이 계십니다. 부족하지만 제가 올린 글 속에서 위로와 힘을 얻는다는 분이십니다. 지금 공식적으로 확인만 된 분이 약 열 분 정도 계십니다. 이제 제가 굿뉴스를 접한 지 2년이 지났습니다. 어제는 교구에 잘 아는 신부님께 자문을 구했습니다. 글을 올리면서 가지는 힘든 고충을 토로했습니다. 세상적으로 보면 돈도 생기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작가처럼 출중한 글쓰기 실력도 갖춘 게 아닌데 굳이 마음고생을 하면서까지 이렇게 할 필요가 있는지 고민을 했습니다. 아무리 제가 부족한 사람이지만 세상에는 호불호가 다 있습니다.

 

힘들 때마다 그래도 부족한 글이지만, 신부님들의 주옥 같은 묵상글도 힘이 되지만, 때론 평신도의 글이 지식으로 무장은 된 글은 아니지만, 울림을 준다는 분도 계셔서 힘이 들고 최근에는 목디스코와 시력에 문제가 생겨서 얼마 전에는 왼쪽 눈에 핏줄이 터지는 일도 있는 상황에서도, 그래도 힘들지만 제 자신과 약속도 있고 해서 힘겹게 글을 올리고 있습니다. 저는 다른 온라인에서 글을 예전에 올릴 때 처음엔 조회수에 상당히 민감했던 적도 있습니다. 처음 여기 굿뉴스 싸이트에서도 그랬던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부터는 조회수에 대해서는 초월했습니다. 추천수도 마찬가지입니다. 별 의미가 없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생각에 변화가 온 것입니다. 저는 제 글에 위로와 힘이 되는 분이 한 분이라도 계신다면 그 한 분에게 힘이 되면 된다는 심정으로 그 한 분을 보고 하고자 했던 것입니다. 이젠 이 소신마저도 지키기가 힘이 듭니다.

 

지난번에 한번 묵상글을 작성하는 저만의 방법을 공유한 적이 있었습니다. 최근에 어떤 분은 그때도 밝혔지만 저는 제가 성경에 대한 해박한 지식이 없기 때문에, 어떤 성경적인 근거라든지 이런 건 검색을 하거나 해서 자료를 참조할 뿐입니다. 그런 자료를 바탕으로 해서 묵상을 하는데 필요한 부분에 도움을 받는 것은 사실이지만, 제가 묵상한 내용을 글로 전달하는 부분에서만큼은 순전히 저만의 묵상글입니다. 남의 것을 카피하거나 카피하고 싶지도 없습니다. 이곳에 글을 올리기 전 개종 전에도 저는 종교적인 신앙글인 칼럼을 인터넷에 올릴 때부터 가진 소신이 있었습니다. 그곳에서는 교정과 교열을 알아서 다 해 주기 때문에 편하게 했습니다. 교정과 교열을 하지 않아도 되는 부담감 때문에 자유롭게 기고했습니다.

 

그때부터 글을 쓰면서 제가 가진 제 나름의 소신이 하나 있습니다. 저는 제 나름의 글을 올리기 위해서 자료를 공부하기 위해 한 달에 근 10만원을 투자하면서 책을 읽고 순수하게 그 자료들을 공유했습니다. 그것도 그 자료를 알려주는 선에서 했습니다. 그 자료를 그대로 인용하는 것은 그 자료의 지적재산권을 가진 사람의 자산을 절도한 것과 같기 때문에 또 그 저작물에 대한 지적재산권도 보호를 해야 하기 때문에 부분 부분 인용을 하면서 인용 근거를 제시하며 제 생각을 가미했던 것입니다. 그렇게 했기 때문에 그걸 가지고 표절을 했다든지 하는 그런 시비에서 자유로울 수가 있었던 것입니다. 표절과 도용과 인용은 엄연한 구분이 있습니다. 그 당시 일부 사람들은 다른 목사님들의 글을 마치 자기가 한 모양처럼 표절을 해서 올리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그때 그런 모습에 회의를 느낀 적이 있었습니다. 세상적인 인기에 영합해서 자신의 생각이 아닌 타인이 힘들게 한 노력의 결과물을 물론 전적으로 그대로는 아니지만, 그걸 새롭게 자신만의 글로 포장을 하고 재가공해서 올리는 걸 보고 신앙인으로서 실망을 했습니다. 인용을 하는 건 이해를 할 수 있지만, 표절을 하는 것은 신앙인의 양심에 반하는 거라는 걸 그때부터 가진 소신이었습니다. 십계명에도 남의 재물을 탐하지 마라고 했습니다. 재물에는 유형적인 재물도 있지만 무형의 재물도 재물입니다. 저번에 제가 올린 묵상글 팁에 관한 것도 저는 부족하지만 제가 가진 제 방법을 통해서 많은 사람들과 함께 공유하고자 하는 순수한 마음에서 도움이 되고자 올린 것이었습니다.

 

사흘 전에는 제가 올린 글의 자료를 어디서 구하는지 물어보시는 분이 계셨습니다. 저는 제 양심을 걸고 말씀을 드립니다. 남의 묵상글을 도용하지 않습니다. 글을 올리지 않았으면 안 했지, 저는 그런 파렴치한 일을 하면서까지 묵상글을 올리고 싶은 마음은 없습니다.

 

저번에 한번 힘든 시기에도 로마노 형제님께서 힘과 용기를 주셔서 다시 힘을 내서 하곤 합니다만 참으로 힘든 여정입니다. 왜 신앙생활을 하면서 남에게 자꾸 돌을 던지면서까지 남을 힘들게 하며 신앙생활을 하는지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다시 한 번 더 말씀을 드리지만, 저는 정말 남의 글을 절대 도용하지 않음을 다시 한 번 더 밝힙니다. 인터넷을 검색을 한 것은 사실 여부가 맞는지, 제가 생각한 근거를 확인하려는 용도였지 도용한 글이 아님을 다시 한 번 더 분명히 밝힙니다. 확인을 하는 것은 양심에 반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1,230 3

추천 반대(1) 신고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