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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도 말고 덜도 말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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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의 명절, 추석이 다가옵니다. 옛말에 '더도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라는 말이 있을 만큼 추석 하면 모든 것이 풍성하고, 즐거운 날로 여겨지는데요. 하지만 올 추석도 작년에 이어 마냥 기뻐할 수는 없는 것 같습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줄지 않는 가운데 다가온 한가위. 오랜만에 만나 이야기 나누고 오손도손 모여 명절음식 먹고 싶지만, 올해도 우리 모두의 행복을 위해 몸은 멀리서, 그래도 마음은 가까이하는 추석 연휴를 보내시는 건 어떨까요? 갑자기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피자 이야기가 떠오릅니다. "아빠, 생일에 피자와 케이크를 먹고 싶어요!" 그날은 7살 된 딸의 생일이었습니다. 홀로 딸을 키우는 아빠는 한숨을 쉬었습니다. 통장 잔고는 571원, 수중에 돈이 하나도 없었기 때문입니다. 이 돈으로는 딸을 위해 사줄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딸애의 꿈조차 들어줄 수 없는 현실에 아빠는 울음을 삼켜습니다. 코로나19로 직장을 잃은 뒤 경제적 어려움을 겪어온 그였습니다. 그렇다고 하나밖에 없는 딸의 생일을 그냥 지나칠 수 없었습니다. 고민 끝에 아빠는 몇 차례 주문했던 피자집에 전화했습니다. "7살 딸을 혼자 키우는 아빠입니다. 지금 당장 돈이 없어서 부탁드립니다. 며칠 후 기초 생활비 받는 날 돈을 꼭 갚아드릴 테니, 피자 한 판만 보내주실 수 있을까요? 돈은 꼭 드리겠습니다. 부탁드립니다." 별 기대 없이 한 부탁이었습니다. 거절해도 어쩔 수 없다는 생각으로 건 전화였습니다. 그런데 상냥하게 전화 받은 그 사장님은 흔쾌히 대답했고, 잠시 후 피자가 배달되었습니다. 배달 전표에는 '결제 완료' 처리가 되어 있었고, 피자 상자 겉면엔 큼지막한 글씨가 적혀 있었습니다. "부담 갖지 마시고!!! 또, 따님이 피자 먹고 싶다고 하면 연락 주세용." 딸 생일날의 아주 특별한 선물,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피자였습니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늘 가윗날만 같아라.' 이 말이 절로 나오는 한가위가 될 수 있도록 이번 추석에도, 특별한 선물로 여러분의 소중한 감사의 마음 전해보면 어떨까요?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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