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4일 (수)
(백) 부활 제4주간 수요일 나는 빛으로서 이 세상에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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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드러운 가지가 되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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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식 [big-llight] 쪽지 캡슐

2021-03-03 ㅣ No.222124

 

 

중국의 사상가이며 도가 철학의 시조인 노자(老子)

눈이 많이 내린 이른 아침에 숲을 거닐고 있었습니다.

 

그때 어디선가 깜짝 놀랄만한 요란한 소리가 들렸습니다.

고개를 돌려보니 굵은 나뭇가지가 부러지며 땅에 떨어지고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구부러짐이 없이 쌓인 눈을 있는 힘을 다해 지탱했지만

점차 무거워지는 눈의 무게를 감당하지 못해 결국 부러지는 것입니다.

 

반면 이보다 가늘고 작은 가지들은 눈이 쌓임에 따라 자연스레 휘어져,

눈을 아래로 떨어뜨렸고 원래대로 올라와 본래 모습을 유지했습니다.

 

이를 본 노자는 깊이 깨달은 바가 있었습니다.

"저 나뭇가지처럼 형태를 일정하게 구부러뜨림으로써

저런 변화하는 것이 버티며 저항하는 것보다 훨씬 더 나은 이치로구나!"

 

그렇습니다.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의 조류를 안전하게 항해하기 위해선

융통성 있게 발맞춰나가는 유연한 태도와 사고를 갖춰야 합니다.

 

이 유연한 사고를 가지려면 자기주장만을 내세우는 경직에서 벗어나

좋은 것을 수용하고 생각의 폭을 넓히려는 끝없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우리는 변화를 추구하는 세상을 바로 보는 안목을 가져야하며,

자기만의 오만과 편견을 버릴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하며,

끊임없이 마음을 열고 살아갈 준비가 되어 있어야만 합니다.

 

부드러운 가지가 눈의 무게를 지탱하고 큰 가지가 무게에 부러지듯이,

바람의 변화를 전혀 고려하지 않고 똑같이 항해하는 선장은

결코 출발한 항구에 들어가지 못하는 법입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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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가지,부드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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