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18일 (목)
(백) 부활 제3주간 목요일 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살아 있는 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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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 엘리야가 엘리사를 만남 / 통일 왕국의 분열[2] / 1열왕기[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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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식 [big-llight] 쪽지 캡슐

2021-09-17 ㅣ No.149804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21. 엘리야가 엘리사를 만남(1열왕 19,19-21)

 

엘리야는 그곳을 떠나 아벨 므홀라로 향하는 길을 가다가, 그런대로 재력이 좀 있는 사팟의 아들 엘리사를 만났다. 때가 밭을 가는 철인지라 엘리사는 열두 겨릿소를 앞세우고 밭을 갈고 있었는데, 열두 번째 겨릿소는 그 자신이 부리고 있었다. 그때 엘리야가 엘리사 곁을 지나가면서 자기 겉옷을 그에게 걸쳐 주었다. 당시 사람들은 어떤 이의 옷가지나 물건들이 그 사람 자신을 대표하거나 그의 능력을 지닌다고 여겼다. 엘리야는 자기 옷을 던져 주는 이 행위로써 엘리사에게 예언자 소명을 부여한다(2열왕 2,13-14; 루카 8,44 참조).

 

그렇다면 엘리야는 호렙에서 주님께서 일러 준 엘리사를 어떻게 알았을까? 그분께서는 호렙에서 사팟의 아들 엘리사에게 기름을 부어 네 뒤를 이을 예언자로 세워라고 엘리야에게 이르신 바가 있다. 그리고 그를 이을 엘리사의 사명도 당부한 바가 있다. “다마스쿠스 광야로 가거라. 거기에 들어가거든 하자엘에게 기름을 부어 아람 임금으로 세우고(2열왕 8,7-15 참조), 님시의 손자 예후에게 기름을 부어 이스라엘 임금으로 세워라(2 열왕 9-10 참조). 그리고 아벨 므홀라 출신 사팟의 아들 엘리사에게 기름을 부어 네 뒤를 이을 예언자로 세워라. 하자엘의 칼에서 빠져나간 자는 예후가 죽일 것이고, 예후의 칼에서 빠져나간 자는 엘리사가 죽일 것이다.”

 

사실 엘리야가 이제벨을 피해 도망치는 와중에, 호렙에서 주님의 막중한 사명을 담당할 부름을 받았다. 그는 자신을 말로서 하자엘을 아람의 임금으로 기름부음하고, 또 님시의 손자 예후에게 기름을 부어 이스라엘 임금으로 세우는 거다. 그리고는 마지막으로 엘리사를 불러 기름을 부어 자신의 후계자로 두는 것이다. 이렇게 엘리사를 부르는 것은 그만큼 엘리야가 앞으로 할 몫이 많다는 것을 뜻하기도 하다. 물론 후계자 엘리사도 예언자로서의 몫이 주어질 것이다.

 

그러면 왜 하느님께서는 엘리야에게 그 많은 이에게 그름을 붓는 사명을 주었을까? 이는 그만큼 주님 뜻을 거스른 이들이 많아, 단죄 받아야 할 이들이 있다는 거다. 우선 백성의 일부는 아람 임금 하자엘에게 받을 것이고, 아합과 이제벨은 예후에게 받는다. 마지막으로 이들이 놓친 것이 있다면, 엘리사가 스승께 받은 그 권한으로 그 일들을 완성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물론 엘리사를 후계자로 삼는 것에는 하느님 입장에서도 특별한 뜻이 있었다. 첫째는 앞으로 엘리야가 해야 할 일이 매우 고난의 길이었기에, 거기에 그를 도와 줄 조력자가 필요했다. 둘째는 엘리야가 바람에 실려 하늘로 올라간 승천을 증언할 이가 필요했다. 어쩌면 그런 일은 이전에 들어 본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이는 자신들을 박해했던 엘리야의 활동을 인정 못한 바알 신봉자내지는 사제들의 거짓을 끝내기 위해서였다. 그들은 엘리야의 승천을 그의 제자들이 납치한 후에, 전적으로 하느님께서 들어 올리셨다고 거짓으로 백성들을 선동하고자 애를 썼다.

 

이렇게 엘리사는 처음으로 엘리야를 만났다. 스승 엘리야의 겉옷이 자신의 몸에 걸치자, 엘리사는 소를 그냥 두고 엘리야에게 와서 이렇게 말하였다. 이제 그는 농사꾼에서 예언자의 길로 접어들었다. 사실 엘리사를 부른 것은 엘리야가 아닌, 하느님이었다. 그분께서 부르신 것은 그가 본성상 선한 성향을 지니고 있음을 이미 알고 계셨기 때문이었다. 다 하느님의 계획이 준비되어 있었다. “아버지와 어머니에게 작별 인사를 한 뒤에, 선생님을 따라가게 해 주십시오.”

 

그러자 엘리야가 말하였다. “다녀오너라. 내가 너에게 무엇을 하였다고 그러느냐?” 엘리사는 엘리야를 떠나 돌아가서 겨릿소를 잡아 제물로 바치고, 쟁기를 부수어 그것으로 고기를 구운 다음 가족 또는 친족, 그리고 이웃 사람들에게 주어서 먹게 하였다. 이는 엘리사가 사제가 아니었기에, 하느님께 제물을 바치려고 음식을 장만한 것이 아리라, 잔치를 베풀기 위함이었다. 이렇게 지낸 제사는 그가 새로운 직책을 맡게 되었다는 표지이다. 그런 다음 일어나 엘리야를 따라나서면서 그의 시중을 들었다. 그때부터 그는 예언자의 길을 걸어가면서 하느님을 따랐다.

 

아합의 통치 기간에 아람 임금 벤 하닷이 전군을 소집하여 이스라엘을 공격하였다.[계속]

 

[참조] : 이어서 ‘22. 아람이 사마리아 공격이 소개될 예정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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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벨 므홀라,겨릿소,엘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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