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르고 벼르다가 드디어 어릴적 살던 동내에 갔답니다

       개울을 따라 세검정 성터 입구까지 가기로 작정 했었지요

       7호선 남성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가 고속 버스 터미날에서 3호선으로 갈아타고

       홍제 역에서 내렸지요

       주변 건물들이 많이도 변했지만 이따금씩 옛 헌 건물들이 그냥 남아 있습니다

       새로지은 건물도 있고 깔끔하게 니우모델링한 건물도 꽤나 많았지요

       이 홍은동(홍제동 옆동네)에서 초등학교 6학년부터 13년간 거주했었지요

       결혼후에는 강서구 등촌동으로 분가 했었지요

       도로를 따라 유신상가 쪽으로 걸었습니다

       낮 3시 반쯤 됐습니다

       아마도 30도 정도는 되는듯 여겨지며 온몸이 땀으로 젖었지요

       햇빛이 내려쪼이고 있어서 무척 더움을 느꼈지요

       유신상가에 들어갔습니다

       앞쪽에는 삼성전자가 자리하고 있었는데 대형 TV를 길게 진열돼 있어서 지나가며

       볼수 있었고 상가 끝은 롯데 마트가 자리하고 있었는데 깔끔하고 무척 컸답니다

       산책로에서 먹을 펩시콜라를 2개 사 들고 상가를 나왔지요

       길 건느자마자 산책로로 연결 되어있었지요

       많은 차들이 밀려있었고 천천히 빠져나갑니다

       개울물이 맑습니다

       왼쪽에 개울물따라 포근한 아스콘(맞을것 같은데)으로 깔려 있어서 걷는 감각이

       괜찮습니다

       운동 기구가 여러개 설치돼 있는곳에서 잠시 머물렀지요

       점심을 여짓것 안 먹어서 허기집니다

       지하철역 앞쪽에 있는 빵집에서 곰보빵과 팥빵을 샀었지요

       빵한개 보통 1400원정돈데 700원에 샀지요

       먹다보니 양은 조금 적더군요

       온동기구가 나란히 여러대 있고 옆으로 길다랗게 6개의 의자가 설치 돼 있었지요

       모두가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는데 노인 부부가 나처럼 마스크를 내리고 뭘 먹고

       있었지요

       다리밑을 지나려는데 하얀 두루미(맞는것 같은데) 한마리가 개울물 가운데에 있는

       바닥에 깔려있는 바위위에 서 있습니다

       등에 짊어진 배낭을 내리고 디카를 꺼냈지요

       오가는 사람은 있었지만 나마냥 싯커먼 디카를 들이대니 겁이 났는지 슬금슬금

       움직입니다

       멀면 아주 작게 나올텐데 걱정이 됩니다

       망원렌즈를 안 갖고 온것을 후회하면서 샷타를 눌렀지요

       산책로가에 있는 코스모스도 담고 맑은 물이 졸졸 흐르는 물도 담고요 저 멀리

       나타나는 이쁘게 차려놓은 6각 정자도 담으며 포방터로 가는 다리를 지나 그옛날

       자주 건너 다니던 다리를 지나고 저만침 옥천암 암자가 보이는 곳에 다달았습니다

       지금은 산책로가 있지만 내가 살던 집터 부근에 다달았지요

       동네 끝자락 산 중턱에 자리했던 우리집 터를 물끄럼히 바라다 봤답니다

       지금은 철거 되고 찬넬로 이뿌게 놓여있는 산책로가 우뚝 서 있었지요

       꾸불꾸불 산으로 오르게 돼있고 입구에는 음악이 흐르는 공중 화장실이 오가는

       이들을 기다리고 있었답니다

       그 화장실 조금 뒤가 내가 살던 집터인듯 여겨집니다

       옥천암 암자를 지나고 성터로 향하는 커브길위에 긴 의자가 놓여있었는데 이쁘장하게

       생긴 아가씨가 음료수를 마시느라 앉아있었지요

       맑은 개울을 바라보며 앉아 있는 모습이 아주 멋있어 보였답니다

       홍지문과 산봉오리로 향한 성터가 눈앞에 나타났습니다

       지금끼지 담은 화면들을 돌려 봤지요

       괜찮게들 찍혔습니다

       디카를 챙겨넣은 배낭을 짊어졌습니다

       이제는 돌아야 할 시간입니다

       아래에 담은 경치를 한 20여장 올렸습니다

                                      (작성 ; 2021. 09.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