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19일 (금)
(백) 부활 제3주간 금요일 내 살은 참된 양식이고 내 피는 참된 음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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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22.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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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애 [ji5321] 쪽지 캡슐

2022-06-26 ㅣ No.155925

 

2022년 6월 26일

연중 제13주일

복음 루카 9,51-62

51 하늘에 올라가실 때가 차자,

예수님께서는 예루살렘으로 가시려고

마음을 굳히셨다.

52 그래서 당신에 앞서

심부름꾼들을 보내셨다.

그들은 예수님을 모실 준비를

하려고 길을 떠나 사마리아인들의

한 마을로 들어갔다.

53 그러나 사마리아인들은

예수님을 맞아들이지 않았다.

그분께서 예루살렘으로

가시는 길이었기 때문이다.

54 야고보와 요한 제자가

그것을 보고, “주님,

저희가 하늘에서 불을 불러 내려

저들을 불살라 버리기를 원하십니까?”

하고 물었다.

55 예수님께서는 돌아서서

그들을 꾸짖으셨다.

56 그리하여 그들은

다른 마을로 갔다.

57 그들이 길을 가는데 어떤 사람이

예수님께, “어디로 가시든지

저는 스승님을 따르겠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58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여우들도 굴이 있고

하늘의 새들도 보금자리가 있지만,

사람의 아들은 머리를

기댈 곳조차 없다.”

59 예수님께서는 다른 사람에게

나를 따라라.” 하고 이르셨다.

그러나 그는 주님먼저 집에 가서

아버지의 장사를 지내게

허락해 주십시오.” 하고 말하였다.

60 예수님께서는 그에게,

죽은 이들의 장사는 죽은 이들이

지내도록 내버려 두고,

너는 가서 하느님의 나라를 알려라.”

하고 말씀하셨다.

61 또 다른 사람이

주님저는 주님을 따르겠습니다.

그러나 먼저 가족들에게 작별 인사를

하게 허락해 주십시오.” 하고 말하였다.

62 예수님께서 그에게 이르셨다.

쟁기에 손을 대고 뒤를 돌아보는 자는

하느님 나라에 합당하지 않다.” 

필요한 문구류가 있어서

서랍을 열었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오랫동안 정리하지 않아서 서랍 안이

엉망진창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생각난 김에 한다고,

오랜만에 정리를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쓸모없는 것들이

참 많았습니다.

나중에 어떻게든 쓰겠지.’라는

생각으로 서랍 안에

고이 모셔놓았던 것도 있지만,

전혀 필요 없는 것도 많았습니다.

몇 년 지난 영수증도 있었고,

잉크가 전혀 나오지 않는 펜,

말라비틀어진 물티슈도 있었습니다.

모두 쓰레기통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이런 것을 왜 가지고 있었던 거야?’

라고 생각하게 하는

물건이 참 많았습니다.

그런데 과연 물건만 그럴까요?

우리 마음 안에도 쓸데없는 것이

참 많음을 깨닫습니다.

왜 이런 마음을 가지고 있는 거야?’

라는 생각들을 너무 많이 하고

있지 않습니까?

내 삶에서 버려야 할 것은 과감하게

버릴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세상의 물질적인 것뿐만 아니라,

간직해서는 안 되는 마음들도

버려야 합니다사랑과 반대되는 미움,

질투단죄폭력 등의 부정적인

마음들을 꼭 움켜잡고 있어서는

주님을 온전하게 따를 수가 없습니다.

주님을 따르는 것이 그 어떤 것보다

우선해야 함을 말씀하십니다.

그래서 집에 가서 아버지의 장사를

지낸 뒤에 주님을 따르겠다는 사람에게,

죽은 이들의 장사는 죽은 이들이

지내도록 내버려 두고너는 가서

하느님의 나라를 알려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다른 이의 장례도 아닌

아버지의 장례까지도 부차적인 것으로

만들고 있습니다그만큼 주님을

따른다는 것은 그 어떤 것보다도

우선적이라는 것입니다.

또 다른 사람은 주님을 따르겠지만,

먼저 가족들에게 작별 인사를

할 수 있도록 허락해달라고 합니다.

이 부분을 보면엘리야가 엘리사를

부르는 장면을 연상시킵니다.

그 장면이 오늘 제1독서에 나오지요.

이때 엘리야는 엘리사의 부탁을

거절했을까요아니면 받아들였을까요?

당연히 받아들였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쟁기에 손을 대고 뒤를 돌아보는 자는

하느님 나라에 합당하지 않다.”라고

말씀하시면서 가족들과의 작별도

허락하지 않으십니다.

이는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요?

엘리야의 부름보다 예수님의 부르심이

훨씬 더 준엄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우리 각자는 주님의 부르심을

삶 안에서 계속해서 받고 있습니다.

바로 주님의 뜻에 맞게 살아가는 삶입니다.

세속적이고 물질적인 마음을 비우고,

주님의 마음으로 채우는 삶을 의미합니다.

이 삶은 아버지의 장례보다도

더 우선해야 합니다그리고 세상의

어떤 부름과 비교되지 않을 정도로

존엄한 부르심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오늘은 이렇게 행복하세요

자신의 행동이 빗나간 사람일수록

남을 모략하는 법이다(몰리에르)

(오늘은 교황주일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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