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19일 (금)
(백) 부활 제3주간 금요일 내 살은 참된 양식이고 내 피는 참된 음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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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 제3 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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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형 [umbrella] 쪽지 캡슐

2021-04-17 ㅣ No.146158

‘5대양 6대륙이라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의 모습입니다. 그러나 오래 전 지구는 하나의 대륙이었다고 합니다. 하나의 대륙은 두 가지 문제가 있었습니다. 하나는 대륙을 떠받치는 맨틀입니다. 맨틀은 하나의 대륙을 감당할 수 없었습니다. 대륙의 무게가 너무 컸기 때문입니다. 맨틀은 숨을 쉴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감당할 수 없는 화산이 폭발했습니다. 오랫동안 화산이 폭발하면서 지구는 몸살을 앓았습니다. 지구 생명의 대부분이 멸종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다른 하나는 생명 다양성의 문제입니다. 하나의 대륙은 갑작스러운 재난을 피할 수 없었습니다. 생태계는 사슬처럼 묶여있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하나의 대륙에서는 재난이 발생하면 모든 생명체가 영향을 받기 마련입니다. 화산폭발과 소행성의 충돌 등의 원인으로 지구의 생명은 5번의 멸종을 겪어야 했습니다.

 

오랜 시간이 지나면서 하나의 대륙은 지금의 모습처럼 6대륙이 되었습니다. 6대륙이 되면서 바다의 생명도 풍성해졌습니다. 대륙마다 낮은 바다가 있었고, 낮은 바다는 생명이 살 수 있는 터전이 되었습니다. 지구의 맨틀도 무게를 감당할 수 있었습니다. 6개의 대륙으로 나뉘어졌기 때문입니다. 지금도 화산이 폭발하지만 하나의 대륙에서처럼 오랜 시간 대규모의 화산폭발은 일어나지 않습니다. 재난과 질병이 발생하여도 6개의 대륙으로 나뉘어져있기 때문에 멸종에 이르지는 않습니다. 우리는 느끼지 못하지만 대륙은 지금도 매년 조금씩 이동한다고 합니다. 지금은 높은 산이지만 예전에는 깊은 바다였던 곳도 있습니다. 사하라의 사막도 예전에는 초원지대였다고 합니다. 고고학과 지리학은 지구의 역사를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지구의 미래도 예측하고 있습니다. 하나의 대륙이 6개의 대륙으로 나눠진 것은 분열이 아니라 진화였습니다.

 

2000년 전예 예수님은 하느님 나라를 선포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표징을 보여주셨고, 말씀에는 새로운 권위가 있었습니다. 사람들은 예수님을 따랐습니다. 예수님께서 빵을 많게 해 주셨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예수님을 따랐습니다. 로마의 식민 통치로부터 이스라엘을 해방시켜 주시리라 믿었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예수님을 따랐습니다. 예수님께서 영광의 자리에 오르면 부와 권세를 얻을 수 있다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예수님을 따랐습니다. 가난하고 굶주린 이들에게 자유와 해방을 주시고, 묶인 이와 갇힌 이를 풀어 줄 수 있다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예수님을 따랐습니다. 사람이 안식일을 위해서 있는 것이 아니라, 안식일이 사람을 위해서 있다고 하셨기 때문입니다. 더 이상 율법과 계명을 따르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사람들의 기대와는 다른 말씀을 하셨습니다. 사람의 아들은 반드시 십자가를 지고 가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나를 따르려는 사람은 자신의 십자가를 지고 따라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첫째가 되고자 하는 사람은 꼴찌가 되라고 하셨습니다. 누가 왼뺨을 때리면 오른 뺨까지 내어주라고 하셨습니다. 누가 겉옷을 달라고 하면 속옷까지 주라고 하셨습니다. 벗을 위해서 목숨을 바치는 것보다 더 큰 사랑은 없다고 하셨습니다. 예수님의 말씀에서는 세상에서 얻을 수 있는 부와 명예 그리고 성공과 권력을 찾을 수 없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을 떠났습니다. 예수님의 말씀을 지키기도, 따르기도 어려웠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의 제자인 유다도 예수님을 배반하였습니다. 예수님은 잡혀갔고, 제자들은 모두 도망쳤습니다. 베드로는 3번이나 예수님을 모른다고 하였습니다. 예수님은 십자가 위에서 비참하게 죽었고, 모든 것이 허무하게 끝난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런데 갈릴래아에서부터 이상한 소문이 시작되었습니다. 그 소문의 시작은 예수님을 따랐던 여인들에게서 나왔습니다. 여인들은 무덤을 찾았으나 예수님을 볼 수 없었습니다. 천사들이 예수님께서는 갈릴래아로 가셨다고 하였습니다. 여인들은 이 소식을 두려움에 떨고 있던 제자들에게 전하였습니다. 엠마오로 가던 제자들은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났습니다. 예수님과 함께 빵을 나누었습니다. 제자들은 더 이상 두려움에 떨지 않았습니다. 예수님의 십자가와 죽음의 의미를 새롭게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의 십자가와 죽음은 하느님께서 예언자들을 통해서 이미 알려 주셨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허망한 죽음이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수치와 굴욕이 아니었습니다. 하느님의 의로움과 하느님의 뜻이 드러나는 사건이었습니다. 모든 것이 끝난 것 같았지만 새로운 시작이었습니다. 새로운 시작의 이름은 부활이었습니다. 예수님의 죽음은 절망이 아니라 새로운 희망이 되었습니다.

 

성경에 기록된 대로, 그리스도는 고난을 겪고 사흘 만에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다시 살아나야 한다. 그리고 예루살렘에서부터 시작하여, 죄의 용서를 위한 회개가 그의 이름으로 모든 민족들에게 선포되어야 한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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