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5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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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 아람이 사마리아 공격 / 통일 왕국의 분열[2] / 1열왕기[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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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식 [big-llight] 쪽지 캡슐

2021-09-18 ㅣ No.149831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22. 아람이 사마리아 공격(1열왕 20,1-22)

 

아합의 통치 기간에 아람 임금 벤 하닷이 전군을 소집하여 이스라엘을 공격하였다. 벤 하닷은 다마스쿠스의 여러 임금에게 붙여졌던 이름이다. 지금의 그는 2세로, 벤 하닷 1세는 유다의 아사 임금 때의 아람 임금이었다. 그는 임금 서른두 명과 말과 병거대를 이끌고 사마리아로 올라가, 그곳을 포위하고 공격하였다. 아마 이 때가 기원전 856년경에 있었던 것 같다. 그리고 그가 많은 임금을 거느리고 있다는 것은 꽤 큰 세력을 지녔음을 나타낸다. 벤 하닷은 성읍 안으로 이스라엘 임금 아합에게 사절들을 보내어 말하였다. “벤 하닷이 말한다. 그대의 은과 금은 나의 것이다. 그대의 아름다운 아내들과 아들들도 나의 것이다.” 사실 이런 요구는 아합의 완전한 굴복을 뜻할 수 있다. 그러나 아합이 이런 요구를 바로 받아들여 실행에 옮겼다고 볼 수는 없다. 다만 이어지는 아합의 대답으로 보아, 그가 이 요구를 수긍하였음을 알 수가 있다.

 

이스라엘 임금이 대답하였다. “저의 주군이신 임금님, 임금님의 말씀대로 저와 제가 가진 모든 것은 임금님의 것입니다.” 그 후 사절들이 다시 아합에게 와서 이렇게 전하였다. “벤 하닷이 말한다. 내가 전에 그대에게 사람을 보내어 그대의 은과 금과 아내들과 아들들을 나에게 내놓아라.’ 하고 말하였다. 이제 내일 이맘때쯤에 나의 신하들을 보내어 그대의 집과 신하들의 집을 뒤져서, 그들의 눈에 드는 것은 무엇이든지 손을 대어 가져오게 하겠다.” 지난 번 요구와는 달리 이번에는 직접 벤 하닷의 신하들이 사마리아 안으로 들어오겠단다. 이는 그가 사마리아를 완전히 굴복시키고, 그곳을 약탈하여 솟국으로 삼아 세금을 직접 거두어들이려는 것이다.

 

그러자 이스라엘 임금은 나라의 모든 원로를 불러 놓고 말하였다. “이자가 무슨 악을 꾀하는지 살펴보십시오. 그가 나에게 사람을 보내어 왕비들과 왕자들과 은과 금을 내놓으라고 하는데, 나로서는 절대 거절할 수가 없었습니다.” 모든 원로와 백성이 임금에게 말하였다. “그의 이 말을 절대 듣지를 말고 거절하십시오.” 그리하여 임금은 벤 하닷의 사절들에게 이렇게 대답하였다. “나의 주군이신 임금님께 이 종에게 처음 요구하신 것은 모두 다 들어 드리겠으나, 이번의 요구만은 들어 드릴 수 없습니다.’ 하고 전하시오.” 사절들은 돌아가, 그렇게 전하였다.

 

그러자 벤 하닷은 다시 전갈을 보냈다. “만일 나를 따르는 모든 백성의 손에 쥐어질 만큼 사마리아의 먼지가 충분히 남으면, 신들께서 나에게 벌을 내리고 또 내리실 것이다.” 그가 신들께서라고 표현한 것은 벤 하닷이 이민족의 다신교 숭배자로 신들에게 맹세하는 것이다(19,2 참조). 아합도 답하였다. “갑옷을 입을 때 자랑하는 것이 아니라 갑옷을 벗을 때 자랑하는 법이라고 전하여라.” 벤 하닷은 임금들과 초막에서 술을 마시는 중 이 말을 전해 듣고, “공격할 준비를 하여라!” 하고 신하들에게 명령하였다. 그래서 그들은 성읍을 공격할 준비를 갖추었다.

 

그때에 한 예언자가 아합에게 와 말하였다.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이렇게 큰 무리를 본 적이 있느냐? 오늘 내가 그들을 너의 손에 넘기려니, 너는 내가 주님임을 알게 될 것이다.’” “누구를 시키시렵니까?” 하고 임금이 묻자 예언자가 답하였다. “주님께서 말씀하십니다. ‘지방 장관들의 젊은 부하들을 시킬 것이다.’” 아합이 다시 누가 공격을 시작할까요?” 하고 묻자, “임금님이십니다.” 하고 그가 답하였다. 그리하여 아합이 지방 장관들의 부하들을 사열하니, 이백삼십이 명이었다. 다음에 이스라엘 자손들의 전군을 사열하니, 모두 칠천 명이었다.

 

그들은 정오에 싸우러 나갔는데, 그때에 벤 하닷은 자기를 돕는 임금 서른두 명과 함께 여전히 초막에서 취하도록 술을 마시고 있었다. 지방 장관들의 젊은 부하들이 먼저 나갔다. 벤 하닷이 정찰대를 내보냈는데, 그들이 사마리아에서 군사들이 나왔습니다.” 하고 보고하였다. 벤 하닷은 그들이 화친을 하러 왔다 하더라도 잡고, 싸움을 하러 왔다 해도 사로잡아라.” 하고 명령을 내렸다. 그러나 그들, 곧 지방 장관들의 젊은 부하들과 그 뒤를 따르는 병사들은 이미 성읍에서 나와, 저마다 닥치는 대로 적을 쳐 죽였다. 마침내 아람군이 도망치게 되자, 이스라엘군이 그들을 뒤쫓았다. 아람 임금 벤 하닷은 말을 타고 기병들과 함께 빠져나갔다. 그러자 이스라엘 임금도 나가서, 말과 병거를 쳐부수고 아람군을 크게 무찔렀다. 그 예언자가 다시 이스라엘 임금에게 나아가서 이렇게 말하였다. “이제 임금님께서는 용기를 내시고 무엇을 하셔야 할지 헤아려 보십시오. 해가 바뀌면 아람 임금이 다시 임금님을 치려고 올라올 것입니다.”

 

그 후 아람 임금의 신하들이 임금에게 말하였다.[계속]

 

[참조] : 이어서 ‘23. 아람과의 2차 전쟁이 소개될 예정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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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 하닷,아합,정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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