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5일 (목)
(홍) 성 마르코 복음사가 축일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선포하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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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코복음 단상/아침을 여는 3분 피정/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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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애 [ji5321] 쪽지 캡슐

2022-06-27 ㅣ No.155947

 

우리는 형제

예수님과 베엘제불

(마태 12,22-32 ; 루카 11,14-23 ; 루카 12,10)

예수님께서 집으로 가셨다.

그러자 군중이 다시 모여들어

예수님의 일행은음식을 들 수조차 없었다.

그런데 예수님의 친척들이 소문을 듣고

그분을 붙잡으러 나섰다. 

그들은 예수님께서 미쳤다고 생각하였던 것이다. 

한편 예루살렘에서 내려온 율법 학자들이

 “그는 베엘제불이 들렸다.”고도 하고,

 “그는 마귀 우두머리의 힘을빌려 

마귀들을 쫓아낸다.”고도 하였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부르셔서

비유를 들어 말씀하셨다.

“어떻게 사탄이 사탄을 쫓아낼 수 있느냐?

한 나라가 갈라서면

그 나라는 버티어 내지 못한다. 

한 집안이 갈라서면그 집안은

버티어 내지 못할 것이다.

사탄도 자신을 거슬러 일어나 갈라서면

 버티어 내지 못하고 끝장이 난다.

먼저 힘센 자를 묶어 놓지 않고서는

아무도 그 힘센 자의 집에 들어가

재물을 털 수 없다.

묶어 놓은 뒤에야 그 집을 털 수 있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사람들이 짓는 모든 죄와 그들이 신성을 

모독하는 어떠한 말도 용서받을 것이다.

그러나 성령을 모독하는 자는영원히

용서를 받지 못하고 영원한 죄에 매이게 된다.”

이 말씀을 하신 것은 사람들이

“그는 더러운 영이 들렸다.”고

말하였기 때문이다(마르 3,20-30)

예수님의 참가족(마태 12,46-50 ; 루카 8,19-21)

그때에 예수님의 어머니와 형제들이 왔다. 

그들은 밖에 서서 사람을 보내어 예수님을 불렀다.

그분 둘레에는 군중이 앉아 있었는데,

사람들이 예수님께 “보십시오,

스승님의 어머님과 형제들과

누이들이 밖에서 스승님을 찾고 계십니다.” 

하고말하였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누가 내 어머니고 내 형제들이냐?”

하고 반문하셨다. 

그리고 당신 주위에 앉은 사람들을

둘러보시며 이르셨다.

 “이들이 내 어머니고 내 형제들이다.

하느님의 뜻을 실행하는 사람이 바로

내 형제요 누이요 어머니다”(마르 3,20-35).

가족 간에 위아래도 없고 허구한 날

티격태격 싸우는 집안을 일컬어 

흔히들 '콩가루 집안' 이라고 합니다.

그정도까지는 아니더라도

부모가 자녀에게 자애롭지 못하고

자녀가 부모에게 효도하지 않는다면,

겉으로는 별 문제 없이 굴러 가는 듯해도 

그 집안에서 평화와 안락함을

느끼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부모가 자녀를 가르칠 때 가장중요한 것은 

분명한 교육관과 가치관입니다.

그중에서도 더욱 중요한 것은

부모의 일관된 태도입니다.

아버지는 아버지대로,

어머니는 어머니대로 서로 다른 말을 한다면

아이는 누구의 말을 따라야 할지몰라 

혼돈을 겪게 된다는 것이지요.

그래서 야단을 치거나 칭찬을 하거나

부모의 태도가 같아야 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자녀에게 일관된 철학을 갖고

교육을 하는 부모는 자기 자식을 대할 때나

남의 자식을 대할 때 태도가 별로 다르지 않습니다.

마찬가지로, 부모에게 진정한 효심을

가진 사람은 자기 부모를 대할 때나

남의 부모를 대할 때 큰 차이가 없습니다.

예수님은 오늘의 복음에서

 "누가 내 어머니며 내 형제들입니까?"

하고 조금은 냉정하게 말씀을 하십니다.

저는 여기에서 예수님이야말로

만민의 어머니요, 자녀요,

형제라는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분의 태도는 부모를 대할 때나

다른 사람을 대할 때 별반 다르지 않았기에

이런 말씀을 하실 수 있었던 것이 아닐까요?

예수님의 가족관은 새롭습니다.

혈연관계로 맺어진 좁은 울타리를 넘어,

하느님의 나라를 희망하는 사람은 누구나

가족으로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좁은 의미의 '내 가족, 내 친척' 만

아끼는 것이 아니라 모든 사람을

내 형제 자매로 여기는 것입니다.

"그분은 주위에 군중이 앉아 있었는데

그들이 그분에게 '보시오 당신 어머니와

당신 형제들과 당신 자매들이

밖에서 당신을 찾습니다.' 했다.

그러자 그분은 답변하여

'누가 내 어머니며 형제들입니까'

하고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마르코복음 단상

<아침을 여는 3분 피정>

-박병규 신부 지음 / 생활성서-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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