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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태 의존 기억(state-dependent memory)

가수나 국가대표 운동선수들은 실전에서 최고의 결과를 내가 위해 실제 공연 장소에서 리허설을 하고 본 경기가 치러질 경기장과 비슷한 환경을 조성해 놓고 훈련을 한다. 실제 공연이나 경기를 하게 될 곳과 유사한 환경에서 연습을 하면 환경에 미리 적용하여 실전에서의 긴장감을 덜어줄 수 있고, 많은 경우 실제로 더 좋은 결과를 얻기도 한다.

공연, 운동 경기 등 신체 활동뿐만 아니라 우리의 기억도 학습을 하는 환경 또는 맥락에 큰 영향을 받는데, 이런 기억의 특성을 심리학 이론으로 상태 의존 기억(state-dependent memory)이라고 한다. 

영국의 심리학자 덩컨 고든(Duncan R. Godden)과 앨런 배들리(Alan D. Baddeley)가 연구를 진행했다. 다양한 연구에 따르면 학습을 하는 장소뿐만 아니라 다른 다양한 요인들도 우리의 기억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연구 결과들은 학습을 할 때 우리는 우리가 기억하고자 하는 목표물만 기억한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학습을 하는 장소, 당시에 나던 냄새, 들리던 소리 등도 함께 묶음으로 기억한다는 사실을 보여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