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 정치의 원리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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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2495 조병식 [goodactor] 스크랩 2024-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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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의 두 눈과 마음으로
인간들의 마음에는 오래 전부터 독재, 독선, 독단, 독점의 욕망이 꿈틀거리고 있었던 것 같다
모두가 함께 살아야 하는 현실에서 그런 인간적인 면들은 서로의 삶에 부당하고 못마땅한 삶의 사실들을 많이 부추긴다
인간들의 조직체가(공동체가 아니다) 대체로 피라미드 구조를 띠고 있는 모양은 언제부터 그랬는지는 몰라도 역사책 어디를 봐도 똑같은 모습이고, 카톨릭이란 종교도 외형상의 교계는 별 수 없이 똑같은 모습이다
그게 최선인지, 어쩔 수 없는 일인지는 살펴 본다고 뭐가 맞는지 알 수 있을까
대체로 그렇게 살지 않으면 못 살 것 같고 '살아 남지 못할 것 같은 데' 말이다
인간들은 사는 내내 싸움도 많이 하고 다툼도 많이 벌인다
그게 개인들 간에도, 집단들 간에도, 국가들 간에도 다 마찬가지이다
그래서 조직들은 그 조직체들을 단단히 만들고 강력하게 꾸리기 위해 대체로 그 효율성에 중점을 두고 그 구성원들을 그런 조직의 성격에 맞추어야 한다는 의지와 의도 또한 강하게 펴는 것이다
그게 있는 그대로 눈에 보이는 모습들인 것이다
그것은 사실 그대로의 일들이기도 하다
대체로 바꿀 수 없는 현실 말이다
철부지 어린 애들 같은 판단과 시비들
인간의 삶은 어느 정도 소유로 시작해서 소유로 끝나기 마련이다
뭘 가지고 사는가 그게 인간삶의 일반적인 모습이고 그게 다인 것 같이 보여 그런 간단한 삶에 아이러니가 깊이 느껴지기도 한다
그리고 대체로 한 번 손에 쥔 것은 놓지 않으려는 고집들과 강박관념들, 그리고 그 소유를 중심으로 넘치는 선입견들과 주장들이 삶에서 많이들 소란스럽기까지 하다
삶의 자유란 진정 사회적 자유만을 말하는 것은 아닌 것 같다
하느님은 함께 삶을 살아야 하는 사람들에게 여러 가르침들을 많이 주신 것으로 안다
남자와 여자로 창조하셨으니 사람의 근간을 이루는 같지만 달라 보이는, 다르지 않지만 차이가 보이는 인간의 두 축을 이루는 존재들에게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그 뜻을 비치기도 하신 것이다
남자와 여자는 한 몸을 이룬다는 가르침은 아주 대표적인 그 둘만의 황금률이자 불문률 같은, 이율배반이 성립되지 않는 자연적 구조와 사회적 구조에도 완벽히 들어맞는, 자연법과 사회법의 핵심을 이루기에도 틀림없는 그 가르침을 창조주로서 내리신 것이다
그것은 관계상의 결합이 완성을 의미하는 삶의 실체적 성격을 밝히기도 하는 것인데 그것을 그대로 수용해도 당사자들에게 아무 문제가 없음을 굳이 납득시키지 않아도 되는 일이다
그것을 서로 간의 독점을 상정하는, 그런 독재적 모양이 바람직하다고 말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런 독재적, 독점적 지위나 권리를 동반한 의무가 서로에게 있다고 말하는 것은 더더욱 아닌 것이다
그렇지만 그런 관계성을 온전히 수용하지 않는 이들에게는 아주 미묘하고 복잡한 의식상의, 감정상의 문제가 생길 수 밖에 없다
사람들은 때론 이것이 진리니까, 이것이 정의니까 하며 무식하게 주장하고 무식하게 관철시키려는 짓들을 아주 많이 벌인다
소위 무대포로, 서로의 동의나 합의, 서로의 이해나 공감은 필요조차 없다는 듯이 일방적인 평행선을 긋는 짓거리들을 말이다
그런 의식적인 테도들은 아주 오랜 역사를 거치며 형성된 것들이다
고대인들의 한계를 이해해야 진리를 단지 상명하복식의, 높은 자가 낮은 자들을 대하는 그런 고압적인 태도와 분위기가 팽배한, 마치 주인이 하인들을 대하는 노예제도가 현실인 것 같은, 뭔가 나은 것들이 그보다 못한 것들을 다그치고 끌려는 식의 인간성을 가두고 조련하려는 것으로 매도해 버리는 한정적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는다
정의 또한 마찬가지이다
정의의 핵심은 예수님이 황금률이라며 가르친 바로 그 상호 간의 이해와 공감이 필수이며 필요충분조건이 되어야 한다는 의지와 의도이다
그러나 지금처럼 문명이 압도적으로 발전한 시대에도 인간성을 둘러싼 의식과 욕망은 오랜 옛날의 고대인들이 가졌던 정서에서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모든 사물들 뿐만이 아니라(성경에는 인간들에게 자연만물에 대한 그 어떤 독재적, 독점적 지위와 권리를 부여해 준 듯한 표현들이 실제로 많이들 보인다, 그러나 잘못 보면 안 되는 것이다) 같은 인간들, 그리고 공동체와 조직체들, 집단과 국가에 대해서도 3Kg도 안되는 뇌를 가진 인간들은 언제나 그 독재와 독점에 대한 의지와 욕망을 드러내고 나타낸다
실제로 그것이 문제라고 볼 수 있는 것이다
그렇게 고대인들이 살기 위해서도, 기록한 성경에는 고대인들의 그 의식세계와 정서일반, 그 인생관과 세계관의 정립과 실현에 대한 의지와 의도가 때론 잘못 보면 지나친 편향과 극단적 성향이 다분한 것으로 보여질 수도 있는 것이다
남녀 관계에서 드러나 보이는, 그 상하개념, 그리고 인류사에 필연적?으로 보이는 계급과 왕정, 그렇게 사실들로 드러나 있는 현실에는 그 질서있는 사회와 양식(형식과 내용을 포함한)있는 공동체와 조직체가 어떠해야 인간성들에 부합하는 것인지에 대한 진지하고 깊이있는 확립과 실현보다는 모두가 동등하게(동등한 입장과 지위와 권리로) 협력할 수 없는(협력할 수 없다는) 한계의 부각, 그에 따른 여러 권력적 계급과 권한의 성립으로, 그로 인한 여러 독재적, 독점적 지위와 권리의 파생, 그로 인한 인간성에 대한 통제와 제재, 그 관리상으로 한정되어 들어가는 삶의 보편성과 일반성을 제단하고 맞추는 현실가능한 체제와 제도로의 귀착, 이런 일련의, 일단의 역사적 과정과 결과들은 아직도 제자리인 모든 사람들의 삶의 현실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다
남자와 여자가 둘이 한 몸이 되리라라는 진리를 잘못듣게 되면 어느 쪽이든, 공동체 삶의 완성적 측면보다, 소유의 관념으로 기울게 되고, 그러면 독재와 독점에 대한 이상심리는 남녀관계에서 유발할 수 있는 많은 범죄들을 야기하게 되는 것이다
그 많은 폭력과 범죄들에는 인간들의 악(아우구스티노가 표현한 대로 선에 대한 결핍)이 그 뿌리로 있는 것이다
사람들이 함께 모여 사는 곳에는 분명 질서가 있어야 하고 그런 삶의 양식이 있어야 한다
사물들을 보면 매개체가 있어야 하면 거푸집도 있어야 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
그렇게 역할을 분담해 놓는 입장들의 성립은 자연적이면서도 신적인 것이다
그런 역할들이 낫고 못하고의 판단과 시비에 들고, 소유와 권리, 지위와 권한적인 측면으로 싸잡아 들어가면 그때부터는 쓸데없으면서도 골치아픈 문제들로 사람들의 삶에 언제나 있게 된다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할 것이다
잘 듣고 따르면 분명 자유가 있을 것이다
그러나 잘못듣고 잘못 따르면 분명 지옥이 있을 것이다
나의 지옥, 너의 지옥, 모두의 지옥이 말이다
진리의 빛으로 나의 자유, 너의 자유, 모두의 자유가 있기를
자유 없는 행복, 자유 없는 평화는 살아있는 인간의 것이 아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