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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미사 (백) 2025년 10월 2일 (목)수호천사 기념일하늘에서 그들의 천사들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얼굴을 늘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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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묵상ㅣ체험
이영근 신부님_“가난한 이가 종기투성이 몸으로 누워 있었다.”(루카 16,20)

185148 최원석 [wsjesus] 스크랩 2025-09-28

* 오늘의 말씀(9/28): 연중 제26주일

* 제1독서 : 아모 6, 1ㄱㄴ. 4-7

* 제2독서 : 1티모 6,11ㄱㄷ-16

* 루카 16, 19-31

19 “어떤 부자가 있었는데, 그는 자주색 옷과 고운 아마포 옷을 입고 날마다 즐겁고 호화롭게 살았다. 20 그의 집 대문 앞에는 라자로라는 가난한 이가 종기투성이 몸으로 누워 있었다. 21 그는 부자의 식탁에서 떨어지는 것으로 배를 채우기를 간절히 바랐다. 그러나 개들까지 와서 그의 종기를 핥곤 하였다.

22 그러다 그 가난한 이가 죽자 천사들이 그를 아브라함 곁으로 데려갔다. 부자도 죽어 묻혔다. 23 부자가 저승에서 고통을 받으며 눈을 드니, 멀리 아브라함과 그의 곁에 있는 라자로가 보였다. 24 그래서 그가 소리를 질러 말하였다. ‘아브라함 할아버지,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라자로를 보내시어 그 손가락 끝에 물을 찍어 제 혀를 식히게 해 주십시오. 제가 이 불길 속에서 고초를 겪고 있습니다.’ 25 그러자 아브라함이 말하였다. ‘얘야, 너는 살아 있는 동안에 좋은 것들을 받았고 라자로는 나쁜 것들을 받았음을 기억하여라. 그래서 그는 이제 여기에서 위로를 받고 너는 고초를 겪는 것이다. 26 게다가 우리와 너희 사이에는 큰 구렁이 가로놓여 있어, 여기에서 너희 쪽으로 건너가려 해도 갈 수 없고 거기에서 우리 쪽으로 건너오려 해도 올 수 없다.’

27 부자가 말하였다. ‘그렇다면 할아버지, 제발 라자로를 제 아버지 집으로 보내 주십시오. 28 저에게 다섯 형제가 있는데, 라자로가 그들에게 경고하여 그들만은 이 고통스러운 곳에 오지 않게 해 주십시오.’ 29 아브라함이, ‘그들에게는 모세와 예언자들이 있으니 그들의 말을 들어야 한다.’ 하고 대답하자, 30 부자가 다시 안 됩니다, 아브라함 할아버지!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누가 가야 그들이 회개할 것입니다.’ 하였다. 31 그에게 아브라함이 이렇게 일렀다. ‘그들이 모세와 예언자들의 말을 듣지 않으면,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누가 다시 살아나도 믿지 않을 것이다.’”

* <오늘의 강론>

오늘은 연중 제26주일입니다. 지난 주일에 이어, 이번 주일 말씀전례의 주제도 재물의 사용과 관련된 말씀입니다.

<제1독서>에서, 아모스 예언자는 가진 자들의 흥청거림과 이웃에 대한 무관심을 경고하고 있습니다. 곧 ‘시온에서 걱정 없이 사는 자들’, ‘사마리아 산에서 마음 놓고 사는 자들’, ‘요셉 집안이 망하는 것을 아랑곳하지 않는 자들’에 대한 경고입니다.

<제2독서>에서, 바오로 사도는 믿음을 위한 싸움을 통해 영원한 생명을 차지하라고 권고합니다. 곧 티모테오에게 “하느님의 사람”으로서 “의로움과 ~사랑”을 추구하며, “그리스도께서 나타나실 때까지 흠 없고 나무랄 데 없이 계명을 지키기”를 권고합니다.

오늘 <복음>은 “부자와 라자로의 비유”로, 극단적인 두 인물의 대조된 모습을 통해, 재물의 올가미에 사로잡힌 우리를 하느님의 말씀에로 초대합니다.

사실, 이 비유의 부자는 특별한 악행을 저지른 것이 드러나지는 않습니다. 단지 소유한 자신의 재물을 자신의 호화로운 생활과 즐거움을 위해 사용하면서도 타인을 위해 쓰는 데는 인색했습니다. 마치 <제1독서>에 등장하는 이스라엘의 가진 자들처럼 말입니다.

그러니 이 비유는 악행을 저지르지 않았다고 해서 할 바를 다한 것이 아니며, 선행과 자비를 베풀지 않음이 심판을 받는다는 사실을 말해줍니다. 다시 말하면, 이웃을 사랑하지 않는 것이 곧 ‘죄’라는 사실을 말해줍니다.

세계적인 거부 석유 왕 록펠러는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돈을 벌기보다 쓰기가 열 배는 어렵다”

그렇습니다. 그가 심판받은 것은 단순히 부자였기 때문이 아니라, 이웃사랑을 하지 않은 데 있습니다. 그것은 음식을 먹되 나누어 먹어야 하고, 마시되 자신의 혀만 적시는 것이 아니라 남의 혀도 적셔주어야 한다는 것을 말해줍니다. 재물을 소유하지 말라는 것이 아니라, 소유당하지 말라는 말씀입니다. 나아가서, ‘자비를 입었으니 자비를 베풀어야 한다.’는 것을 말해줍니다.

그러니 오늘 <복음>에서 부자가 죽어서 아브라함에게 한 말인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루카 16,24)라는 간청은 이제 ‘제가 자비를 베풀게 해주십시오.’ 라는 간청으로 바뀌어야 할 일입니다.

보십시오. 저승에서 처지가 뒤바뀐 부자는 자기 형제들에게 라자로를 보내달라고 청하지만, 아브라함은 이렇게 말합니다.

“그들에게는 모세와 예언자들이 있으니, 그들의 말을 들어야 한다.”(루카 16,29)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셨습니다.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지키는 이들이 오히려 행복하다.”(루카 11,28)

오늘 우리는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지키려는 복된 사람’, <장운철 마르티노 수사님의 첫서원 미사>를 거행하고 있습니다.

<강론> 전에 저는 마르티노 수사님께 ‘무엇을 청하는지’를 이렇게 물었습니다.

“형제님은 하느님과 하느님의 거룩한 교회에 무엇을 청합니까?”

그리고 마르티노 수사님은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주님의 자비를 청하며,

양주 올리베따노 성 베네딕도 수도원에서 더욱 온전히 주님을 따를 수 있는 은혜를 청합니다.”

그렇습니다. 무엇보다도 앞서, “주님의 자비”를 청했습니다. 왜냐하면, ‘주님의 자비’와 ‘주님의 동행’이 아니면 결코 갈 수 없는 길을 가기 때문입니다. 또한 ‘여러 동료들’과 ‘기도해주시는 분들’과 함께 해야 갈 수 있는 길입니다.

동시에, 이 길은 ‘자비를 베풀면서 가야하는 길’이기도 합니다. 받아먹는 것만이 아니라 또한 베풀어야 하는 것이 기도이기 때문입니다. 그 어느 한편이 무너지면, 수도생활은 활기를 잃고 맙니다.

오늘 <복음>인 ‘라자로와 부자의 비유’에서 ‘부자’는 자비를 입었건만 자비를 베풀지 않는 사람의 전형입니다. 구원의 길에서 멀어진 이의 표상입니다. 그러니 수도승은 무엇보다도 먼저 ‘기도하는 사람’, ‘기도하지 않고는 못 베기는’, ‘끊임없이 기도에 사로잡힌 사람’이어야 합니다.

오늘 ‘유기 서원’을 하는 마르티노 수사님께서는 바로 그러한 수도승이 되길 기원합니다. “기도하는 한 사람이 기도하지 않는 한 민족보다 위대하다”는 말이 있듯이, 수사님은 이 세상에서, 끊임없이 하느님을 향하여 머물러 있음을 보여주는 표징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그리하여 세상에서 하느님의 살아있는 증거자가 될 수 있도록, 저희가 함께 그 길을 갈 것입니다.

그래서 수사님께서는 오늘, ‘하느님의 자비’‘받은 자비를 베풀면서 하느님과 길을 함께 갈 것을 공동체 안에서 청원’하였습니다. 이제 수사님께서는 이미 받은 이 “자비”로 늘 기쁨과 평화 속에 머물러 있기를 바랍니다.

사랑하는 마르티노 수사님! 복된 서원생활 되세요. 아멘. 

 

“가난한 이가 종기투성이 몸으로 누워 있었다.”(루카 16,20)

주님!

마음의 눈을 열어 타인의 처지를 볼 줄 알게 하소서.

음식을 먹되 나누어 먹고,

자신의 혀만 아니라 남의 혀도 적셔주게 하소서.

재물을 소유하되 소유당하지 않게 하시고,

탐욕에 빠지지 않고 인색하지 않게 하소서.

악을 저지르지 않을 뿐 아니라 선을 베풀게 하시고,

자비를 입었으니, 자비를 베풀게 하소서. 아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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