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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미사 (백) 2026년 5월 23일 (토)부활 제7주간 토요일이 제자가 이 일들을 기록한 사람이다. 그의 증언은 참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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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묵상ㅣ체험
이병우 신부님_조욱현 신부님_김건태 신부님 묵상

189742 최원석 [wsjesus] 스크랩 10:06

이병우 신부님-"이 제자가 이 일들을 증언하고 또 기록한 사람이다. 우리는 그의 증언이 참되다는 것을 알고 있다."(요한21,24) 

 

'끝까지 복음을 전하자!' 

 

오늘 복음(요한21,20-25)은 '예수님께서 사랑하신 제자와 베드로에 대한 말씀'입니다. 

 

베드로가 예수님께, 예수님으로부터 사랑을 많이 받은 제자, 곧 요한에 대해 묻습니다. "주님, 이 사람은 어떻게 되겠습니까?"(요한21,21) 그러자 예수님께서 베드로에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내가 올 때까지 그가 살아 있기를 내가 바란다 할 지라도, 그것이 너와 무슨 상관이 있느냐? 너는 나를 따라라."(요한21,22) 

 

오늘 복음은 '요한 복음의 끝말씀'입니다.

요한 복음은 예수님으로부터 사랑을 많이 받았던 요한 사도의 예수님에 대한 증언이며 기록입니다.

요한 복음은 이렇게 끝을 맺습니다. 

 

"이 제자가 이 일들을 증언하고 또 기록한 사람이다. 우리는 그의 증언이 참되다는 것을 알고 있다. 예수님께서 하신 일은 이 밖에도 많이 있다. 그래서 그것들을 낱낱이 기록하면, 온 세상이라도 그렇게 기록한 책들을 다 담아내지 못하리라고 나는 생각한다."(요한21,24-25) 

 

오늘 독서(사도28,16-20.30-31)도 '사도행전의 끝말씀'입니다. 죽음이 기다리고 있는 그 마지막 순간까지도 복음을 전하는 사도 바오로의 열정적 선교 모습을 전합니다. 사도행전은 이렇게 끝을 맺습니다. 

 

"그는 아무 방해도 받지 않고 아주 담대히 하느님의 나라를 선포하며 주 예수 그리스도에 관하여 가르쳤다."(사도28,31) 

 

체험이 먼저입니다.

나의 사랑체험과 용서체험이 먼저입니다.

내가 하느님으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고, 용서를 받고 있다는 체험이 먼저입니다.

이 체험이 선행될 때, 나도 성령의 도움으로 너에게 사랑이 될 수 있고, 용서가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는 완성된 하느님의 나라인 영원한 생명 안으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끝까지 복음을 전합시다!' 

 

조욱현 신부님_ 예수님의 사랑하시던 제자 

 

오늘 복음은 부활하신 주님께서 베드로에게 주신 마지막 말씀, “너는 나를 따라라.”(22절)로 마무리된다. 이는 단순한 권고가 아니라, 제자의 삶 전체를 규정하는 주님의 최종적 요청이다. 베드로는 주님께서 말씀하신 자기의 미래, 곧 순교의 길을 들은 후, 곁에 있던 “예수님께서 사랑하시던 제자”(요한)를 가리키며 묻는다. “주님, 이 사람은 어떻게 되겠습니까?”(21절) 예수님께서는 “그가 살아 있기를 내가 바란다 할지라도, 그것이 너와 무슨 상관이 있느냐? 너는 나를 따라라.”(22절)하고 응답하신다. 이는 각 제자의 길은 다르다는 것을 드러낸다. 베드로는 순교를 통해 주님을 따라야 하고, 요한은 긴 생애 동안 교회를 지키며 말씀을 증거해야 했다. 성 요한 크리소스토모는 이렇게 설명한다. “그리스도께서는 그들의 길을 구분하셨다. 베드로에게는 사자의 용기를, 요한에게는 독수리의 관조를 맡기셨다.”(Homiliae in Ioannem 88, 요한 21 의역) 우리도 남을 비교하거나 그 운명을 궁금해하기보다, 주님께서 우리 각자에게 맡기신 고유한 소명을 충실히 살아가야 한다. 

 

주님은 “너는 나를 따라라.”(22절)라고 단호히 말씀하신다. 이는 그리스도인 삶의 본질이 무엇인지 분명히 드러낸다. 그리스도를 따름은 단순한 모방이 아니라, 십자가의 길을 함께 걷는 것이다. 성 아우구스티노는 말한다. “베드로가 사랑을 고백하였을 때, 그에게는 고난을 통한 따름이 주어졌다. 그리스도를 사랑하는 이는 반드시 그리스도를 따른다.”(In Ioannis Evangelium Tractatus 124, 요한 21,15-19 의역) 그리스도를 사랑한다고 고백하는 우리 역시 일상에서 고난과 희생을 통해 그분을 따라야 한다. 

 

요한은 이 복음을 맺으며 자신이 본 것을 증언한 자임을 밝힌다. “우리는 그의 증언이 참되다는 것을 알고 있다.”(24절). 그의 증언은 단순한 기록이 아니라, 사랑에서 비롯된 증언이다. 성 이레네오는 요한을 가리켜 “교회의 기둥이며, 사랑의 증인”(Adversus Haereses III,1,1 의역)이라 불렀다. 그의 긴 생애는 주님을 향한 끊임없는 사랑의 여정이었고, 그의 기록은 하느님의 무한한 지혜를 향한 열망으로 가득 차 있다. 교리서는 “사도들은 그리스도의 생애와 부활의 증인으로서 복음의 초석이 되었다.”(642항 의역)라고 설명한다. 또한, 계시 헌장은 “사도들의 증언은 교회의 시작부터 지금까지 이어져 오며, 성령 안에서 생생하게 살아 있다.”(8항)라고 한다. 요한의 증언은 단순한 과거의 글이 아니라, 오늘도 교회 안에 살아 있는 말씀이다. 

 

주님은 우리 각자에게 말씀하신다. “너는 나를 따라라.” 남과 비교하거나 남의 길을 궁금해하기보다, 주님께서 우리에게 맡기신 소명을 충실히 살라는 요청이다. 어떤 이는 순교의 피를 통해, 어떤 이는 긴 세월의 봉사와 증언을 통해, 또 어떤 이는 작은 일상적 희생과 봉헌을 통해 그리스도를 따른다. 중요한 것은 길의 모양이 아니라, 끝까지 주님을 따른다는 사실이다. 이제 우리는 남의 길이 아니라, 나에게 주어진 길을 따라 주님을 따르는 것이다. 우리 각자는 고유한 삶의 자리에서, 고난과 기쁨 속에서, 말씀과 사랑 안에서 주님을 따라야 한다. 그때 비로소 우리 삶도 요한 사도의 고백처럼, 세상에 다 담을 수 없는 하느님의 무한한 지혜와 사랑의 증거가 될 것이다. 

 

김건태 신부님_증언이 참된 부활의 삶

 

어제 묵상한 베드로의 수위권에 관한 말씀에 이어, 오늘은 “예수님께서 사랑하시는 제자”, 곧 사도 요한의 운명과(20-23절) 복음서 맺음말(24-25절) 부분을 읽고 묵상합니다. 성서학자들은 베드로가 순교한 지 한참 지나 요한복음서의 마지막 장인 21장이 저술되었다고 봅니다. 복음서 저자는 예수님께서 예고하신 대로(18절) 베드로가 생을 마감한 사실을 잘 알고 있었던 것으로 보며, 맺음말 또한 21장 직전에(20,30-31) 이미 게재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최후의 편집자는 아마도 제자들을 대표하는 베드로의 수위권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었을 것이며, 사도 요한은 물론 제자들의 증언이 참되다는 것을 선포하기 위하여 또 하나의 맺음말을 복음서 끄트머리에 덧붙여놓은 한 것으로 보입니다.

부활시기 내내 특별히 우리가 읽고 묵상한 요한복음서의 저자는 우리에게 ‘기쁜 소식’, 구체적으로 말해서 성령으로 말미암은 새로 남, 생명의 빵 나눔, 부활에 대한 희망, 착한 목자 영접, 성령 파견 등을 전해주었습니다. 요한은 또한 하느님 아버지와의 친교로 제자들을 이끌었으며, 예수님을 따르는 삶이 어떠해야 하는지를 기록으로 남겼습니다. 이로써 우리는 믿음을 앞세워 예수님이 보여주신 표징들을 받아들이고, 하느님이 보내신 분이기에 그분의 가르침에 귀 기울여야 함을 배웠습니다.

이제는 우리의 차례입니다. 우리는 역사 속에서 하느님께서 이루신 놀라운 업적, 그 가운데서도 성자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통한 구원 업적을 힘차게 증언함으로써, 세상이 알고 받아들여 구원에 이르도록 인도할 사명 앞에 섭니다. 우리 각자는 하느님께서 선사해 주신 고유한 방법과 능력을 발휘하여 우리가 체험한 기쁜 소식을 선포해야 합니다.

그렇습니다, 우리 각자는 일상생활 속에서, 특별히 이웃과 함께하는 삶 속에서 그리스도에 대한 증언을 소리 높여야 합니다. 무엇보다도 사도들을 통하여 전승되고 기록된 복음 말씀이 전례 안에서 선포됨을 기뻐하고 즐기는 일에서 시작하여(말씀의 전례), 선포된 말씀이 그리스도의 수난과 죽음과 부활을 통하여 완성됨을 믿어 고백하며(성찬의 전례), 이를 힘차게 세상에 알리는 일에 소홀함이 없는 신앙인의 삶을 다짐할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오늘 하루, 아직도 무덤 속에서 헤매는 삶이 아니라 무덤을 박차고 뛰어나온 삶, 곧 부활의 삶으로, 우리 모두 주님을 사랑하는 사람들, 우리 모두 “증언이 참되다는 것을 인정받는” 사람들이 되어 주어진 시간과 공간을 다스려 나가는 가운데, 모두 “주님의 사랑을 받는” 사람들로 거듭나시기를 기도합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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