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건태 신부님_조욱현 신부님_이병우 신부님 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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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9810 최원석 [wsjesus] 스크랩 2026-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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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태 신부님_모든 이의 종
오늘 복음은, 예수님이 제자들과 함께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시면서 이르신 “당신께 닥칠 일들”, 곧 수난 죽음과 부활에 관한 세 번째 예고 말씀이며, 다른 두 예고에 비해 비교적 길고 상세한 말씀으로 열립니다. 이 예고에 대한 제자들의 반응은, 세 번째 예고이니 잘 알고 있다는 듯, 무덤덤해 보입니다. 아니, 무덤덤한 정도가 아니라, 관심이 전혀 다른 데 있다는 인상을 줍니다. 그들의 관심사는 스승 예수님의 수난과 죽음의 고통을 통해 드러나고 펼쳐질 지상 왕국에 관한 것, 그 왕국에서 각자가 차지하고 누릴 사회적 지위에 온통 쏠려 있습니다. “제베대오의 두 아들 야고보와 요한”의 요청으로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예수님은, 야고보와 요한이 하나의 세속적인 자리로 취급하고서 올린 ‘오른쪽과 왼쪽 자리’에 관한 청에 대하여, 그 진정한 의미와 수용에 관한 질문으로 답을 주십니다. 오른쪽이든 왼쪽이든 그것은 결국 예수님이 “마시려는 잔”, 곧 그분의 수난과 십자가상 죽음을 받아들일 때 가능한 자리로 선포됩니다. 구약성경에서 자주 고통을 상징하는 표현으로 쓰이는 ‘잔’에(이사 51,17-22; 예레 25,15; 에제 23.31-34) ‘세례’라는 표현이 덧붙여지는데, 이는 일반적으로 시련에 처한 사람, 특별한 경우에는 순교를 각오해야 하는 사람이 겪어야 하는 고통을 가리킵니다. 예수님은 이 표현을 통해서 당신이, 당신을 이어 제자들이 마주해야 하고 수용해야 하는 운명이 어떠한 것인지를 밝혀주십니다.
야고보와 요한, 이 두 제자의 청에 불편한 마음을 숨기지 않음으로써 동일한 야심을 품고 있던 제자들을 향해, 예수님은 애정 어린 가르침을 펼치십니다. 오늘 말씀의 근본적인 메시지가 이 가르침에 있다고 보아야 할 것입니다: “너희 가운데에서 높은 사람이 되려는 이는 너희를 섬기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유사한 말씀이 이어집니다: “너희 가운데에서 첫째가 되려는 이는 모든 이의 종이 되어야 한다.” 그러나 이 두 번째 말씀에서는 섬김의 대상이 ‘너희’가 아니라 ‘모든 이’로 확대되어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할 것입니다. 이미 사도들의 모임이라는 울타리를 넘어, 이들이 섬겨나갈 교회공동체가 부상하고 있음을 눈여겨 볼 수 있습니다. 아무튼 섬김의 이유는 간단합니다. 제자는 스승을 따르는 사람이어야 하기에, 스승이 “섬김을 받으러 온 것이 아니라 섬기러 오셨다면” 제자들도 마땅히 섬김의 삶을 그대로 살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사도들은 스승의 가르침을 따라 한 생을 섬김의 삶으로 채워나가신 분들입니다. 사도들은 가끔 섬김을 받고 싶은 유혹이 들 때마다, 오늘 스승 예수님의 말씀을 떠올리며 죄송하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더욱 열심히 종으로서의 길을 걸어가셨을 것입니다. 사실 사도 12,2에 따르면, 마르코 복음서가 기록된 시점에는 야고보 사도가 이미 순교한 상태였기에(44년경), 예수님의 질문에 야고보와 요한이 “할 수 있습니다” 한 답변은 역사적 사실로 입증될 수 있었다는 사실을 감안해야 합니다.
오늘 하루, 사도들을 기초 삼아 세우신 교회에 우리를 불러주신 주님께 감사드리며, 사도들처럼 교회 안은 물론 교회 밖의 사람들에게도 섬김의 삶을 드러내고 자랑하는, 뜻깊은 하루 되기를 기도합니다.
조욱현 신부님_ “내가 마시게 될 잔을 마실 수 있느냐?”
예수님께서는 제자들과 함께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시면서 고난과 죽음, 그리고 부활을 미리 말씀하신다. 그분의 발걸음은 하느님의 구원 계획에 대한 전적인 순종이었고, 이는 필연적으로 십자가를 향한 길이었다. 성 치프리아노는 말한다. “그리스도께서 먼저 겪으신 것을 제자는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 우리는 주님이 걸으신 길을 따라 그분께서 먼저 지신 십자가를 우리 몫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제자들은 스승님의 고난을 이해하지 못하고 혼란에 빠졌지만, 주님은 이미 부활의 영광을 바라보시며 걸어가셨다. 우리는 신앙의 여정이 십자가와 부활을 동시에 바라보는 길임을 깨닫는다.
야고보와 요한이 예수님께 청한 것은 “영광의 자리”(37절)였다. 그들은 특별히 사랑받았지만, 여전히 세속적 권위와 지위를 추구하는 마음에 사로잡혀 있었다. 다른 제자들 역시 그들을 시기하며 화를 냈다. 결국, 모두가 주님의 뜻보다 자기 욕망에 마음이 가 있었다. 성 요한 크리소스토모는 이렇게 지적한다. “제자들의 잘못은 예수님을 사랑하지 않은 것이 아니라, 사랑하되 세속적 방식으로 사랑했다는 데 있었다.” 우리의 신앙생활도 이와 비슷하지 않을까?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십자가의 잔을 마실 수 있겠느냐고 물으신다. 제자들은 “할 수 있습니다.”라고 대답하지만, 그 의미를 깊이 깨닫지 못했다. 여기서 주님은 제자직을 영광이 아니라, 십자가의 길로 정의하신다. 성 아우구스티노는 이렇게 가르친다. “잔은 고난이고, 세례는 죽음이다. 그러나 주님께서 먼저 고난을 겪으셨기에, 우리도 그분 안에서 능히 이겨낼 수 있다.” 우리의 신앙은 고난을 피하는 길이 아니라, 주님과 함께 마시는 잔, 곧 사랑의 십자가를 받아들이는 길이다.
예수님은 제자들의 오해를 바로잡으시며 말씀하신다. “너희 가운데에서 높은 사람이 되려는 이는 너희를 섬기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43절) 이는 하느님 나라의 역설적 질서이다. 세상은 권위를 힘과 지배에서 찾지만, 그리스도교적 권위는 섬김에서 나온다. 프란치스코 교황도 늘 강조하듯이, “교회 안에서 진정한 권위는 발을 씻어주는 섬김의 행위”로 드러난다.
나는 주님을 따른다고 하면서, 혹시 내 이익과 체면을 위해 주님을 이용하려 하고 있지는 않은가? 가정과 공동체 안에서 나는 권위를 주장하는가, 아니면 봉사를 통해 사랑을 드러내는가? 주님께서 내게 주시는 십자가의 잔을 회피하지 않고, 사랑 안에서 받아들이고 있는가? 오늘 복음은 제자의 길은 권력이나 지위가 아니라, 십자가와 섬김을 통한 사랑의 길임을 가르쳐 준다.
이병우 신부님_연중 제8주간 수요일>(5.27)
"보다시피 우리는 예루살렘으로 올라가고 있다. 거기에서 사람의 아들은 수석 사제들과 율법 학자들에게 넘겨질 것이다."(마르10,33)
'첫째가 되는 길!'
오늘 복음(마르10,32-45)은 '예수님께서 당신의 수난과 부활을 세 번째로 예고하시는 말씀'과 '출세와 섬김에 대한 말씀'입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당신의 수난과 죽음, 그리고 그 너머에 있는 부활을 예고하십니다. 그런데도 제베대오의 두 아들, 야고보와 요한은 예수님께 이렇게 청합니다. "스승님께서 영광을 받으실 때에 저희를 하나는 스승님 오른쪽에, 하나는 왼쪽에 앉게 해 주십시오."(마르10,37)
다른 열 제자가 야고보와 요한을 불쾌하게 여기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너희도 알다시피 다른 민족들의 통치자라는 자들은 백성 위에 군림하고, 고관들은 백성에게 세도를 부린다. 그러나 너희는 그래서는 안 된다. 너희 가운데에서 높은 사람이 되려는 이는 너희를 섬기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또한 너희 가운데에서 첫째가 되려는 이는 모든 이의 종이 되어야 한다. 사실 사람의 아들도 섬김을 받으러 온 것이 아니라 섬기러 왔고, 또 많은 이들의 몸값으로 자기 목숨을 바치러 왔다."(마르10,42-45)
예수님을 따라가는 이들은 첫째가 되려고 하는 사람들입니다.
이 첫째는 지금 여기에서가 아니라, 신앙의 궁극적 목적인 죽음 저 너머에서 영원히 죽지 않고 사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친히 '첫째가 되는 길'을 가르쳐 주십니다.
그런데 참으로 이상합니다. 우리는 너로부터 섬김을 받는 주인이 되고 싶은데, '너를 섬기는 종이 되어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께서는 너를 섬기는 '종'이셨습니다.
그 결정적 표지가 바로 '십자가 죽음'입니다.
이것이 우리에게 전해지는 '복음'입니다.
이 십자가 죽음으로 우리가 살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우리도 '서로가 너를 섬기는 종, 너를 위해 죽는 사랑'이 됩시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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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많은 이들의 몸값으로 자기 목숨을 바치러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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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9812
최원석
2026-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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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승국 신부님_차마 가기 싫었던 형극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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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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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석
2026-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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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영근 신부님-* 오늘의 말씀(5/27) : 연중 제8주간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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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9809
최원석
2026-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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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예수님은, 섬김을 받으러 온 것이 아니라 섬기러 오신 분입니다."(마르 10, 45 마음에 와 닿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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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택규엘리사
2026-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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