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영근 신부님_* 오늘의 말씀(6/1) : 성 유스티노 순교자 기념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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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9900 최원석 [wsjesus] 스크랩 2026-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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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서 : 2베드 1, 2-7
* 복음 : 마르 12, 1-12
1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비유를 들어 말씀하기 시작하셨다. “어떤 사람이 포도밭을 일구어 울타리를 둘러치고 포도 확을 파고 탑을 세웠다. 그리고 소작인들에게 내주고 멀리 떠났다. 2 포도 철이 되자 그는 소작인들에게 종 하나를 보내어, 소작인들에게서 포도밭 소출의 얼마를 받아 오라고 하였다. 3 그런데 소작인들은 그를 붙잡아 매질하고서는 빈손으로 돌려보냈다. 4 주인이 그들에게 다시 다른 종을 보냈지만, 그들은 그 종의 머리를 쳐서 상처를 입히고 모욕하였다. 5 그리고 주인이 또 다른 종을 보냈더니 그 종을 죽여 버렸다. 그 뒤에 또 많은 종을 보냈지만 더러는 매질하고 더러는 죽여 버렸다. 6 이제 주인에게는 오직 하나, 사랑하는 아들만 남았다. 그는 마지막으로 ‘내 아들이야 존중해 주겠지.’ 하며 그들에게 아들을 보냈다. 7 그러나 소작인들은 ‘저자가 상속자다. 자, 저자를 죽여 버리자. 그러면 이 상속 재산이 우리 차지가 될 것이다.’ 하고 저희끼리 말하면서, 8 그를 붙잡아 죽이고는 포도밭 밖으로 던져 버렸다. 9 그러니 포도밭 주인은 어떻게 하겠느냐? 그는 돌아와 그 소작인들을 없애 버리고 포도밭을 다른 이들에게 줄 것이다. 10 너희는 이 성경 말씀을 읽어 본 적이 없느냐? ‘집 짓는 이들이 내버린 돌, 그 돌이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었네. 11 이는 주님께서 이루신 일
우리 눈에 놀랍기만 하네.’” 12 그들은 예수님께서 자기들을 두고 이 비유를 말씀하신 것을 알아차리고 그분을 붙잡으려고 하였으나 군중이 두려워 그분을 그대로 두고 떠나갔다.
* <오늘의 강론>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소작인에게 경고합니다. 소작인들은 의무를 다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도리어 도조를 받으러 온 종들을 때리고, 모욕하고, 상처 입히고, 죽였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맡겨진 포도원을 차지하기 위해 주인의 아들마저도 죽여 버렸습니다.
여기에서, ‘소작인’이란 직접적으로는 유대인 지도자들이겠지만, 넓게는 이스라엘 백성 전체요, 바로 우리들 자신들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포도원’을 맡기셨습니다. 이 세상이라는 ‘포도원’, 교회라는 ‘포도원’, 우리 자신이라는 ‘포도원’을 맡겼습니다. 사실, 내 몸마저도 내 것이 아니건만, 나 자신이 마치 ‘나의 것’인 양 꼭 붙들고 있기가 다반사입니다.
마치 비유 속의 소작인처럼, 주인에게 속해있는 존재이면서도 속해 있기를 거부하고, 오히려 주인을 반역할 때가 많습니다. 주인을 주님으로 모시기보다, 자기 자신을 주인으로 섬기고 있는 까닭입니다.
이처럼, 우리는 자신이 주님의 것인 줄을 알면서도 차마 주님께 돌려드리지 못하고, 저기자신에 대한 애착으로 자신을 꼭 움켜쥐고 있기가 일수입니다.
참으로 딱한 우리 자신입니다. 더군다나 수도승인 우리는 ‘항상 자기 머리 위에 누군가를 두고 사는 사람’들인데도 말입니다.
오늘 말씀은 바로 우리 안에 꿈틀거리고 있는 이러한 반역을 멈추라는 메시지입니다. 한편으로는 우리에게 건네는 사랑의 메시지입니다. 자신 밖에 모르는 우리를 결코 저버리지 않으신다는 희망의 메시지입니다. 아직도 여전히 맡기신 ‘포도밭’을 돌보라는 신뢰에 가득 찬 사랑의 말씀입니다.
이 이야기에서, 우리는 특별히 포도원 주인의 믿음과 자비를 보게 됩니다. 도조를 받으러 보낸 종들이 계속해서 무참히 맞고 죽는 배신을 당했음에도 불구하고, 당신의 아들을 보내주시기까지 베풀어지는 믿음과 자비입니다. 그것은 마침내는 당신의 아들마저도 죽음을 당하지만, 끝까지 포도원을 포기하시지 않으시는 무한한 사랑입니다. 이는 아무리 인간의 죄가 크다 하여도 인간의 죄를 뛰어넘는 하느님 계획의 초월성과 구원의 신비를 보여줍니다. 참으로, “주님께서 하시는 일이라 우리에게는 놀랍게만 보입니다.”(마르 12,11)
조용히 눈을 감아 봅니다. 반역을 일삼는 나를 온갖 사랑으로 끌어안고 돌보시는 당신을 봅니다. 아직도 여전히 나에 대한 믿음을 거두지 않으시고, 나에 대한 희망을 거두지 않으시고, 사랑으로 기다리시고 계시는 당신을 봅니다. 내가 이렇게 아직도 사랑받고 있다는 이 놀라움, 당신께서 하신 사랑의 놀라움, 그 사랑, 이 모든 신비를 봅니다.
“집짓는 이들이 내버린 돌, 그 돌이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었네.
이는 주님께서 하신 일, 우리 눈에 놀랍기만 하네.” 놀랍기만 하네.~~
“이는 주님께서 이루신 일, 우리 눈에 놀랍기만 하네.”(마르 12,11)
주님!
당신께서 제게 하신 일, 놀랍기만 합니다.
도망칠수록 더 강한 사랑의 철창으로 꽁꽁 묶으시고
제 안에 꿈틀거리는 반역을 멈추게 하십니다.
거부되고 버려지고 넘어져도
오히려 그를 통해 구원의 섭리로 이끄시고
감춰둔 당신 사랑의 신비를 보여주십니다.
하오니, 주님!
언제나 제 머리 위에, 당신 사랑을 두고 살게 하소서!
당신께 속한 이로 살게 하소서! 아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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