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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미사 (홍) 2026년 6월 3일 (수)성 가롤로 르왕가와 동료 순교자들 기념일하느님께서는 죽은 이들의 하느님이 아니라 산 이들의 하느님이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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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연 마태오신부님(빠다킹신부님) 6월 3일 성 가롤로 르왕가와 동료 순교자들 기념일

189922 박양석 [pys2848] 스크랩 2026-06-02

2026년 6월 3일 성 가롤로 르왕가와 동료 순교자들 기념일

 

 

일을 진행하는데 잘 풀리지 않아 답답한 마음이 들 때 어떻게 하십니까? 답답한 마음에 누군가에게 조언을 구할 것입니다. 그런데 이 일을 잘 모르는 사람에게 묻는다고 하면 과연 명쾌한 답변을 줄까요?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정답이 아닌 오답으로 더 힘들어질 수 있습니다.

 

신부가 되고서 강의 요청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방송 출연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그때 저의 미래를 생각하며 전문 강사가 되면 어떨까 싶었습니다. 교육받을 것도 많았습니다. 그래서 친한 선배 신부님에게 이 고민을 털어 놓았습니다. 신부님께서는 제가 강의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하면서, 다른 할 일도 많으니 시간 낭비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조언해 주었습니다. 이 조언을 받아들이면서 강사의 역할을 포기하려고 했습니다. 이런 제 모습을 본 동창 신부가 말했습니다.

 

“강의 한번 해 본 적 없는 신부의 말은 왜 들어?”

 

맞습니다. 잘 모르는 사람에게 굳이 물어볼 필요가 없고, 그의 말을 들을 필요도 없습니다. 우리가 들어야 할 말은 주님의 말씀뿐입니다. 주님 말씀이 진리 그 자체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복음을 보면 사두가이들이 나옵니다. 그들은 성전을 주관하는 제사장 가문과 귀족들로 이루어진 보수적 기득권층으로, 무엇보다 모세오경만을 하느님 말씀으로 인정했습니다. 그래서 모세오경에 나오지 않는 부활, 천사, 영혼의 불멸을 인정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이들은 자기들의 옳음을 주장하려고 후사 없이 죽은 형의 아내를 동생이 아내로 맞아 가문을 잇게 하는 제도를 극단적으로 과장하여 일곱 형제 이야기를 합니다.

 

이에 예수님께서는 “너희가 성경도 모르고 하느님의 능력도 모르니까 그렇게 잘못 생각하는 것이 아니냐?”(마르 12,24)라고 말씀하십니다. 사두가이들의 가장 큰 착각은 ‘부활 후의 삶’을 단순히 ‘이 세상 삶의 연장선’으로만 여겼다는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그들이 가장 권위 있게 여기는 모세오경(탈출 3,6)의 말씀으로 그들을 가르치십니다.

 

하느님께서 모세에게 당신 자신을 계시할 때, “나는 아브라함의 하느님이었고, 이사악의 하느님이었고….”라고 과거형으로 말씀하지 않으셨습니다. 이미 수백 년 전에 죽은 조상들임에도 불구하고, 하느님은 현재형은 “나는 그들의 하느님이다”라고 선언하셨습니다. 이미 오래전에 죽은 조상이지만 하느님과 맺은 사랑의 관계는 절대 끊어지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성경도 모르고, 하느님의 능력도 모르기에 잘못 생각하는 사두가이들, 그들의 말을 들어야 할까요? 문제는 그들이 당시에 성전을 주관하는 종교 지도자들이었다는 것입니다. 그들의 말을 들어야 할 것이 아니라 철저히 주님의 말씀을 들어야 했습니다.

 

우리도 주님의 말씀에 집중해야 합니다. 세상에서 당연한 것처럼 말하는 세속적이고 물질적인 말에 집중하면서 주님의 말씀을 부정하게 되면 하느님 나라에서 멀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오늘의 명언: 위대한 일은 한꺼번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작은 일이 모여서 이루어지는 것이다(빈센트 반 고흐).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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