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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미사 (녹) 2026년 7월 1일 (수)연중 제13주간 수요일예수님께서는 때가 되기도 전에 마귀들을 괴롭히시려고 여기에 오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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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묵상ㅣ체험
[연중 제13주간 화요일]

190374 박영희 [cornelia2] 스크랩 2026-06-30

[연중 제13주간 화요일] 마태 8,23-27 “왜 겁을 내느냐? 이 믿음이 약한 자들아!”

 

 

 

 

풍랑이 이는 호수에서 ‘한 배’를 타고 있는데, 주님은 편안하게 주무시고 계시고, 제자들은 겁에 질려 허둥댑니다. 마음 속에 참된 믿음이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 사이에서 드러나는 극명한 차이점이지요. 주님께서는 하느님 아버지를 굳게 믿으셨기에, 하느님께 자신을 온전히 의탁하신 채 그분이 어떤 처분을 내리셔도 기꺼이 순명할 각오를 하고 계셨기에, ‘죽을 수도 있는 위험’이 주님께는 두려워하고 걱정할 일이 아니라 하느님 ‘섭리’ 중 하나로 여겨졌던 겁니다.

 

하지만 제자들은 달랐지요. 저녁무렵 갈릴래아 호수에 강풍이 불어 큰 풍랑이 생기는 것은 어부생활을 하다보면 수도 없이 겪게 되는 ‘당연한 일상’입니다. 그런데도 제자들은 ‘죽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빠져 허둥댑니다. 배의 돛을 단단히 붙잡거나, 노를 저어 파도를 헤쳐나가보려는 노력도 해보지 않은 채로 말이지요. 그러고서는 어린 아이가 부모에게 막무가내로 조르듯이, ‘저희가 죽게 되었으니 구해달라’고 주님을 다그칩니다. 그런 그들의 모습을 보면 그들의 마음 속에 아직 주님께 대한 참된 믿음이 자리하고 있지 않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그들은 적은 양의 음식으로도 수천명을 배불리 먹이시는 기적을 체험하고서도 주님의 놀라운 권능을 제대로 믿지 못했습니다. ‘주님’과 한 배를 타고 있었으면서도 그분께 자신을 온전히 의탁하지 못했습니다. 마음 속에 주님께 대한 참된 믿음이 없으니 작은 고통과 시련만 마주해도 두려움에 빠져 아무것도 못하는 것이지요. 눈 앞에 사자를 마주한 토끼가 도망칠 엄두도 내지 못한 채 그대로 얼어버리는 것처럼 말입니다.

 

그래서 주님은 제자들의 약한 믿음을 꾸짖으십니다. 눈 앞에 닥친 세상의 거센 풍랑을 이겨내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이 바로 당신께 대한, 그리고 하느님께 대한 참된 믿음이기 때문입니다. 마음 속에 참된 믿음만 지니고 있다면 아무리 거센 풍랑도 능히 이겨낼 힘을 하느님께서 주신다는 것을 알려주시기 위함입니다. 그래서 그 본보기로 바람과 호수를 한 말씀으로 꾸짖어 고요하게 만드십니다. 그제야 제자들은 주님께서 지니신 권능을 알아봅니다. 그리고 주님은 대체 어떤 분이시기에 그런 놀라운 권능을 지니고 계시는가 하는 ‘경외심’을 갖게 됩니다. 주님의 진면목을 접하게 되면서 제자들의 마음 속에 그분에 대한 참된 믿음이 싹트기 시작한 것이지요.

 

문제는 늘 우리 안에 있고 답은 언제나 주님 안에 있습니다. 우리가 살면서 마주하게 되는 문제를 해결하는 답은 주님께 기도하는 것입니다. 기도를 통해 내가 바뀌면 자연스레 나를 둘러싼 세상도 바뀌는 법입니다. 기도를 통해 세상과 삶을 바라보는 내 마음이 두려움에서 믿음으로 바뀌면, 그 어떤 고통과 시련이 닥쳐도 능히 극복해내며 하느님을 닮은 완전한 모습으로 성장해가는 겁니다. 이 세상의 모든 것은 다 지나갑니다. 호랑이한테 물려가도 정신만 바짝 차리면 산다고 했습니다. 그러니 주님께 대한 믿음으로 두 눈을 부릅뜨고 나에게 닥쳐오는 세상의 거센 풍랑을 담대하게 마주합시다. 그러면 내가 살 길이, 내가 참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이 보일 겁니다. 

 

* 함 승수 신부님 강론 말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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