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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미사 (녹) 2026년 7월 9일 (목)연중 제14주간 목요일너희가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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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묵상ㅣ체험
[연중 제14주간 수요일]

190506 박영희 [cornelia2] 스크랩 2026-07-08

[연중 제14주간 수요일] 마태 10,1-7 "가서 ‘하늘 나라가 가까이 왔다.’ 하고 선포하여라.”

 

 

 

 

오늘 복음은 예수님께서 열 두명의 제자를 따로 부르셔서 그들에게 사도로서의 소명을 맡기시는 장면입니다. 그분께서 뽑으신 이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알 수 있듯이, 예수님께서는 ‘사도’를 뽑으실 때 그가 무엇을 하는 사람인지 그의 능력이나 조건을 따지지 않으셨습니다. 대신 그가 하느님 뜻에 순명하여 그분 뜻 안에서 어떤 일들을 할 수 있을지를 보셨지요. 즉 겸손한 자세로 자기를 낮추고 자신의 모든 능력을 하느님을 위해 쓸 수 있는 사람을 선택하시고, 그에게 특별한 권한을 맡기시어 세상에 파견하신 겁니다. 예수님께서 그런 판단을 하실 수 있었던 것은 그들과 함께 지내시면서 가장 가까운 곳에서 그들이 사는 모습을 지켜보셨기 때문입니다. 또한 그들에게 당신이 사는 모습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셨기 때문입니다. 그 덕에 사도들은 자기들이 온 몸과 온 마음으로 느낀 예수님의 참모습을, 또한 자기들이 생생하게 듣고 깨달은 그분의 가르침을 사람들에게 전해줄 수 있었지요.

 

그런데 베드로만, 안드레아만, 야고보만 사도일까요? 아닙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주님으로 믿고 따르는 우리 모두가, 그분의 뜻과 가르침을 각자의 자리에서 삶과 행동으로 드러내고 선포해야 할 사도들입니다. 그렇기에 미사 전례는 언제나 ‘파견예식’으로 끝마칩니다. “미사가 끝났으니 가서 복음을 전합시다.”라는 사제의 권고에 “하느님 감사합니다.”라고 응답하는 데에는 그런 의미가 있는 겁니다. 그저 말로 ‘때우는’ 게 아니라, ‘형식적’인 답의 수준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실천으로 이어져야만 하는 것이 우리 모두에게 맡겨진 ‘복음선포’라는 사명인 것이지요.

 

그러니 우리는 사도로서의 소명을 다해야합니다. 첫째, 더러운 영, 즉 마귀를 우리 안에서 쫓아내야 합니다. 우리가 쫓아내야 할 마귀는 현실에 안주하려는 나태함과 안일함입니다. 불의와 맞서지 않고 타협하려드는 비겁함입니다. 하느님의 자비하심을 신뢰하지 못하고 딴 길을 찾게 만드는 걱정과 두려움입니다. 둘째, 허약한 이들을 고쳐주어야 합니다. 우리가 고쳐주어야 하는 이들은 세상의 것들에 마음을 빼앗겨 욕심과 집착의 영에 사로잡힌 사람들입니다. 재물과 성공이 최고의 가치인 줄 알고 불나방처럼 달려드는 사람들입니다. 셋째, 나와 함께 살아가는 이들에게 복음을 선포해야 합니다. 우리가 선포해야 할 복음은 하느님의 사랑과 자비에 힘입어 누구나 구원받을 수 있다는 기쁜 소식입니다. 이 세상에서부터 이미 ‘하느님 나라’가 시작되었으며 그 완성이 가까이 다가왔다는 기쁜 소식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가까이 왔다’라고 번역된 그리스어 단어는 ‘주먹 안에 있다’라는 뜻입니다. 그러니 ‘하늘 나라가 가까이 왔다’는 말씀은 하느님 나라가 ‘내 손 안에 있다’는 뜻이 되겠지요. 정의와 공정과 자비에 입각한 하느님의 다스림이 우리 삶 한가운데에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하느님의 섭리 안에서 살고 있다는 것입니다. 하느님 나라의 참된 기쁨을 누릴 수 있는가 없는가는 전적으로 나 하기에 달려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하느님의 뜻을 적극적으로 실천해야겠습니다. 그렇게하여 내가 사는 자리부터 하느님 나라로 만들어가야겠습니다. 

 

* 함 승수 신부님 강론 말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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