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지순례기]해미읍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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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2 이범석 [simon] 2000-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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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미생매장터에서 나와 해미읍 방향으로 10분정도를 걸으면 남한 산성처럼
성벽을 볼 수 있습니다. 이곳이 박해당시에 사람들을 처형하고 재판을 하던
해미읍성입니다.
이 해미읍성에서는 천주교에 관한 사람들만 재판하던 곳이 아니라 당시의 죄인들
을 재판하던 곳으로 해미읍에서도 문화재로 관리를 하고 있는 곳입니다.
읍성안으로 들어가게 되면 고궁처럼 자연스럽게 꾸며져 있었는데 이 동네
사람들이 자주 와서 쉬는 곳인 것 같았습니다. 아이들이 뛰어놀고 있었고
김밥을 싸온 아줌마들이 즐겁게 이야기를 나누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사람들이 즐겁게 놀던 그곳이 바로 우리 순교자들의 피가 있던 곳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을까요...
해미읍성안에는 당시 사또가 일을 하던 동헌이 있습니다.
그리고 당시에 순교자들의 머리를 나무어 묶어 매질을 하던 호야나무가 있는데
이 나무에 적혀있는 안내판에는 300년으로 추정된 다고 쓰여져 잇었습니다.
하지만 이제 이나무도 늙어서 그 나무에서 조직을 빼낸것을 다시 주변에 네그루의
나무로 심었다고 적혀잇었습니다.
호야나무를 잘 살펴보면 순교자들의 머리를 묶어 매질을 하던 흔적이 남아있습니다.
읍성을 나와 왼쪽으로 걸어가면 서문이 나오는데 이곳에는 당시에 순교자들을
처형하던 자리개돌이 있습니다.
순교자들을 두세명의 포졸들이 들어서 배교를 하지 않으면 이 돌에 메치던 그런
돌입니다. 이 돌에 사람을 메치면 머리가 터져서 그자리에서 죽게 되고
혹시라도 살아남은 사람이 잇으면 그 사람의 눈에 횃불을 지졌다고 전해집니다.
돌을 유심히 살펴보면 아직도 그 날의 흔적이 남아 있는 것 같습니다.
이 주변에 사는 사람들은 이 곳에서 순교하신 분들의 보호를 받고 있을텐데
모두들 무심하게 지나치기만 합니다.
자리개돌 건너편에 앉아 담배를 한대 태우면서 나 자신의 무관심에 대해 생각해
보았습니다. 나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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