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노드 이행 연구 세미나… "시노드 스타일 배우고 익혀야"
[앵커] 세계주교시노드 제16차 정기 총회 이행을 위한 연구 세미나가 최근에 열렸습니다.
시노달리타스를 한국 교회 안에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들이 제기돼 눈길을 끌었습니다.
보도에 윤재선 기잡니다.
[기자] 그리스도인들이 온 인류와 더불어 하느님 나라를 향해 그리스도와 함께 걸어가는 여정, '시노달리타스'.
'어떻게 시노드 교회를 이루어 갈 것인가?'란 주제로 열린 이번 세미나에서 부산교구 노우재 신부는 시노달리타스 실현의 장으로서 한국 교회에 대해 발표했습니다.
먼저 시노달리타스를 한국 교회에 실현한다는 건 영적 쇄신과 구조 개혁의 길을 향해 나아간다는 의미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를 실현하기 위한 네 가지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첫 번째는 '성령 안에서 대화'입니다.
노우재 신부는 지난 2월에 열린 '시노드 이행을 위한 전국 모임'처럼 성령 안에서 대화가 한국 교회 안에 활성화 될 필요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노우재 신부 / 부산교구>
"교회 공동체 안에 성령 안에서 대화가 활성화되도록 연구하고 준비하고 시도한다면 한국 교회의 영적 쇄신을 시작하는 길이 될 것이다."
두 번째로 제시한 건 '시노드 영성'입니다.
성령의 활동에서 생겨나는 시노드 영성은 하느님 말씀을 듣고 실행하며 은총의 힘으로 묵묵히 사명을 수행하는 것입니다.
노우재 신부는 "한국 교회 안에 만연한 물질주의, 그리고 기복 신앙과 주술 행위가 시노드 영성을 가로막고 있다"고 지적하며 "이를 방관하고 방치해서는 안 된다"고 주문했습니다.
세 번째 방안으로 제시한 건 '시노드 스타일' 곧 시달리타스 방식입니다.
시노달리타스를 살아가기 위해선 성직주의를 넘어서야 하는데, 사제들이 먼저 보고 배우며 시노드 스타일을 익히는 것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이를 위해선 무엇보다 신학교의 기초 양성이 중요하다고 밝혔습니다.
<노우재 신부 / 발제자, 부산교구>
"신학교 안에서 경청받고 사랑받고 존중받고 용서받는 경험이 과연 얼마만큼 이루어지고 있는가?, 시노드 스타일인가?, 성직주의인가?"
또 시노달리타스 학교를 설립해 교회 구성원들이 시노드 스타일을 익히고 복음의 기쁨을 살아가는 수행의 장을 마련하는 것도 큰 도움이 될 거라고 제안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노 신부는 교회적 식별에 따른 의사 결정 과정이 자리잡고, 책임감 있는 설명과 정기적 평가를 위한 구조와 체계가 마련된다면 시노드 교회를 향해 성큼 나아갈 수 있을 거라고 기대했습니다.
논평에 나선 이미영 우리신학연구소 연구원은 '시노드 영성'과 다른 이들을 환대하고 존중하는 '시노드 스타일'은 그리스도교 입문에서부터 시작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본당마다 지속적인 교육과 양성을 전담할 교리 교사나 선교사 등 직무자가 필요하다는 견해를 밝혔습니다.
광주가톨릭대학교 총장 김정용 신부는 진정한 시노달리타스 실천은 한국 사회에서 평신도들의 예언적 사명 수행에 달려 있다며 평신도의 시노달리타스 양성에 중점을 둬야 한다고 주문했습니다.
CPBC 윤재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