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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미사 (홍) 2024년 11월 22일 (금)성녀 체칠리아 동정 순교자 기념일너희는 하느님의 집을 ‘강도들의 소굴’로 만들어 버렸다.
목자의 소리
내가 하자는 대로...

74 세검정 [skj01] 2001-12-29

02 사목 지향

 

"내가 하자는 대로 하여라."(마태3,15)

 

새 천년의 원년을 아버지이신 주님의 은총안에 지낸 우리 공동체는 감사하는 마음으로 한 해를 바라보게 됩니다. 특히 공동체 시작 33주년을 기념하면서 갖었던 구역 성가 잔치는 공동체가 새롭게 하나되는 실마리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우리 공동체는 많은 선물을 받은 공동체 이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사랑이신 하느님께서는 부족한 저희를 통해서 많은 일을 하셨으며, 하시고 계심을 보게 됩니다. 이런 마음가짐은 강생의 신비를 통해 조건없이 닥아 오시는 주님께 더욱 한 걸음 나아가게 해줍니다. 새천년을 맞아 대희년을 선포하면서 갖었던 강생의 신비에 대한 새로운 여정은 올 해에도 계속되어야 합니다.

 

지역교회의 최고 목자이신 교구장께서는 금년 사목교서에서 세상을 향해 문을 연 제2차 바티칸 공의회를 상기하면서 그 여정인 교구 시노드의 결실을 기원하고 있습니다. 시노드는 교회가 발 딛고 있는 지역에 강생의 신비를 확인하고 실천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교구민 전체가 하나되어 시노드 여정에 동참할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이런 사목교서의 정신을 세검정 지역에 뿌리를 두고 있는 저희 공동체도 능동적으로 실천하도록 해야할 것입니다.

 

"제가 선생님께 세례를 받아야 할 터인데 어떻게 선생님께서 제게 오십니까?"(마태3,14) 세례를 받으시려고 갈릴레아를 떠나 요르단 강으로 요한을 찾아오신 주님을 세례자 요한은 이렇게 사양을 합니다. 그런 세례자 요한에게 주님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지금은 내가 하자는대로 하여라."(마태3,15) 주님께서 하자는 대로 하는 것이 바로 강생의 신비를 사는 것이며, 지역에 강생의 신비를 확인하고 살고자 하는 것이 시노드의 기본 정신입니다. 세례자 요한이 주님의 권고를 따라 세례를 행하였을 때, 그 자리에서 삼위일체이신 하느님의 현존을 보게 됩니다.

 

본당 설립 34주년을 맞이하는 세검정 공동체는 이런 시노드에 담겨진 강생의 신비를 살아야 하겠습니다. 아무 조건없이 닥아 오시는 주님을 본받아서 우리도 이 지역과 이웃들에게 열린 마음으로 닥아가야 하겠습니다. 세례를 받으시려는 주님의 요청을 사양하는 세례자 요한에게 하신 말씀을 마음 한 가운데 두며 한 해의 여정을 시작합니다.

 

"내가 하자는 대로 하여라."(마태3,15)

 

2002 년 대림절에

주임신부 김철호(바오로)

 

 

본당 사목지향 세부지침

 

나부터 제대로

세례와 견진으로 새롭게 태어난 신앙인의 기본 양식인 기도와 성사에 정성을 다하도록 하며, 강생의 신비가 살아서 숨쉬는 말씀과 교회의 전통을 배우고 익히도록 성서읽기와 피정 그리고 배움터를 마련하고자 합니다. 일인 일 사도직 참여와 일인 일 선교 운동에 참여하도록 합니다.

 

가정이 제대로

가정은 강생의 신비를 가장 먼저 느끼는 세포교회입니다. 가정이 성화될 때 개인과 교회 그리고 세상이 성화될 수 있습니다. 그를 위해 매월 마지막 주일을 가정 봉헌 주일로 정하여 식구들이 함께 미사에 참여하고, 식사하고 함께 기도하도록 합니다. 그리고 외짝 가정 및 부부를 위한 특별 입교 과정을 열고자 합니다.

 

소공동체가 제대로

소공동체(각 구역이나 반)는 전체 본당 공동체를 구성하는 기초 교회이며, 동네의 선교와 나눔의 터전입니다. 소공동체의 활성화를 위하여 단위 피정과 나눔의 시간을 갖도록 합니다. 특히 새로 이사온 가족들과 오랜 기간 쉬고 있는 가족들에게 관심을 갖도록 합니다. 나아가 비 신자 이웃들을 위한 적극적인 선교에 임하고자 합니다. 아직도 걸음마 단계에 있는 남성 소공동체 모임의 자리매김을 위하여 매월 혹은 격월로 남성 소공동체 나눔과 배움의 시간을 갖도록 합니다. 또한 70대 이상의 어버이들에게도 관심을 갖도록 합니다.

 

사도직 수행을 제대로

강생의 신비는 창조주이신 하느님께서 당신 자신을 낮추셔서 피조물인 우리에게 먼저 손을 내미시는 적극적인 사랑입니다. 신앙인은 세례와 견진으로 그런 사랑에 초대받은 사도들입니다. 사도직 수행은 강생의 신비에 담겨진 사랑을 확인하는 여정입니다. 주님께서 주신 능력과 은총을 이웃과 세상에 나누도록 일인 일 사도직과 봉사직에 참여 하도록 합니다. 그리고 사도직의 궁극적인 목표는 복음을 전하는 데 있습니다. 일년에 적어도 한분은 입교시키거나 권면하도록 하며, 그를 위해 기도 하도록 합니다. 사도직 수행은 세상의 빛과 소금의 역할에 충실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사회적인 관심이나 나눔을 통해 한 몫을 다하고자 합니다.

 

청소년 공동체가 제대로

청소년의 미래는 곧 교회의 미래입니다. 따라서 청소년 공동체에 대한 배려와 관심은 지속되어야 합니다. 부모님들의 관심과 참여를 이끌기 위해 년초에 등록제를 실시하며, 어버이 봉사자들과 청년 봉사자들을 양성하고자 합니다. 청소년 공동체의 활성화를 위해 청소년들의 참여를 기대해보며,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고자 합니다. 공동체안에 여러 이유로 소외되고 있는 20대에서 30대 청년들의 공동체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고자 합니다.

 

본당 살림을 제대로

성전을 새로이 봉헌하진도 4년째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성전 신축으로 인한 빚으로 인해 여러 가지 본당 재정이 정상적이지 못했습니다. 그 동안 많은 교우들의 정성어린 봉헌으로 12억원을 청산하고 6억원 정도를 남기고 있습니다. 그리고 약 3억원에 가까운 교구 미납금이 남아 있는 실정입니다. 올 해를 빚 청산의 원년으로 모두가 참여하여 본당 살림이 정상 궤도에 오를 수 있도록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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