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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미사 (홍) 2024년 11월 22일 (금)성녀 체칠리아 동정 순교자 기념일너희는 하느님의 집을 ‘강도들의 소굴’로 만들어 버렸다.
목자의 소리
사제들의 고향...

75 세검정 [skj01] 2002-01-06

창 밖을 내려다 본다. 삼십년 전, 사제의 꿈을 키워 왔던 낙산골 정원이 한 눈에 들어왔다. 성탄과 연말과 연초의 대목(?)을 모두 끝내고 부제품을 앞 둔 신학생 피정을 도우기 위해 신학교에 들어 온 것이다.

 

들어온 첫날, 무척이나 한가하고 평안한 느낌이 든다. 이런 느낌이 드는 것은 무슨 까닭인가? 아마도 신학교는 사제들의 어머니와 같은 곳이기 때문이 아닌가? 또한 사제들의 고향과도 같은 곳이 아닌가? 사제직의 뿌리가 있는 곳이기에 더욱 그런 느낌이 든 것이다.

 

임오년 새해를 맞아 교우들과 새해 인사를 나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이런 인사를 주고 받으면서 신앙인의 진정한 행복은 어디에서 비롯되는가 하는 질문을 던지게 된다.

 

"주님께서 너희에게 복을 내리시며 너희를 지켜 주시고 주님께서 웃으시며 너희를 귀엽게 보아 주시고, 주님께서 너희를 고이 보시어 평화를 주시기를 빈다."(민수6,24-25)

 

신앙인의 행복은 주님이 우리를 지켜 주시고, 귀엽게 보아 주시고 고이 보시어 평화를 허락하시데 있다. 세상을 주관하시는 하느님의 섭리하심안에 있을 때 바로 신앙인의 행복이 있다. 그럴 때 우리는 평화안에 있을 수 있고, 평화를 전할 수 있다.

 

이런 의미에서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라는 인사는 "평화를 사십시오." 혹은 "평화안 머무십시오."라는 말로 바꿀 수 있겠다.

 

그럼 이런 행복에 이르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 할까?

 

신앙인의 원천이요 고향인 하느님의 섭리하심에 머물러야 한다. 창조주로서 어버이이신 하느님의 사랑안에 있어야 한다. 새해 맞은 첫날을 교회가 천주의 모친이신 마리아 축일로 지내는 뜻도 바로 여기에 있다. 감히 한 인간이 하느님의 어머니가 될 수 있단 말인가? 그 것은 성모 마리아의 힘으로 된 것이 아니라 창조주의 섭리하심으로 된 것을 말해준다. 그 만큼 성모 마리아는 하느님의 은총을 가득히 받으신 분이라는 것이다. 그 분이 하신 일이 있다면 그 섭리하심을 새기고 새기어 영혼과 마음 그리고 몸안에 평화를 샘 솟게 한 것이다. 성모 마리아는 은총과 참 행복에 이르는 길을 보여 주신 것이다.

 

"마리아는 이 모든 일을 마음 속 깊이 외래 간직하였다."(루가2,19)

 

새해를 맞아 주님안에 행복하길 기원해본다.

 

02 천주의 모친 마리아 축일에

검정 마을에서 까망사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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