登來白頭   (등래백두)    백두산에 올라...

行到白頭奇勝處 (행도백두기승처)  백두라 절승경치 찾아와 바라보니

萬曲倉屛峰大巖 (만곡창병봉대암)  굽이굽이 봉우리 병풍처럼 둘러있고

蒼崖翠壁高千尺 (창애취벽고천척)  비탈길 층암절벽 천길이나 높이 솟아

隱屛幽深谷回看 (은병유심곡회간)  음달진 심산유곡 곳곳마다 절경이라

依倂仙倨隔雲山 (의병선거격운산)  구름속에 산속에 신선있나 둘러봐도

仙不見雪雲渺渺 (선불견설운묘묘)  신선은 뵈지않고 눈구름만 아득하여

琛身溫水歲情消 (침신온수세정소)  온천수에 몸 담그고 세상일 잊으려니

是添白髮流歲悲 (시첨백발유세비)  문득 늘어난 흰머리 세월이 야속쿠나

2002, 11, 4

초겨울 백두산에 올라.. 시(詩) 한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