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GOOD NEWS

서원동(구 신림동)성당 검색
메뉴

검색

검색 닫기

검색

오늘의미사 (백) 2024년 11월 21일 (목)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자헌 기념일예수님께서 제자들을 가리키시며 이르셨다. “이들이 내 어머니고 내 형제들이다.”
미사
미사전례에 대한 해설2

5 신림동청년협의회 [youngjesus] 2001-01-21

2장. 전례는 사제인 백성(회중)의 봉사이다.

 

前章에서는 전례 봉사의 역할을 맡을 때 먼저 생각해야 하는 미사의 봉사적 성격을 서술하였다. 本章에서는 신약의 하느님의 백성인 모든 그리스도인에게 주

어져 있는 공동의 사제직이 본질적으로 봉사 그 자체라는 것을 살펴본다.

트리엔트 공의회는 1562년 9월 17일에 열린 제 22차 총회에서 미사에 관한 가르침을 `奉獻’이라는 개념으로 발표했다. `봉헌’이라는 말의 라틴어 원문을 `싸크

리피치움(Sacrificium)’으로 되어 있는 데, 이는 ’싸크룸 파치레(Sacrum facere)’를 명사화한 말로 `온전히 하느님의 것으로 봉헌하는 행위’를 뜻한다. 하느님

께 귀의, 귀속, 예배, 순명을 뜻하는 이 봉헌의 핵심은 인격적이고 내적이며 영신적인 것이지만, 그것을 볼 수 있도록 나타내는 외적인 형태를 필요로 한다. 그

것은 물질적인 것을 바치는 신체적인 행위로써 상징적으로 표현하는 것밖에 다른 방법이 없다. 여기에서 `말씀’과 `표징’에 의한 신앙의 표현으로 결코 빼놓을

수 없는 표징의 중요함이 확실해 진다.

구약시대의 봉헌 형태는 모세 율법(특히 레위기에)에 자세하게 규정되어 있는데, 유목민족인 이스라엘 민족은 봉헌으로 희생제사나 희생물을 바치는 형태에

서, 약속의 땅에 들어간 후에는 맏물을 바치는 것과 같은 농경 사회의 제례적인 요소와 감사제로써 의미가 더해졌다. 그러나 이후 이와 같은 제례는 레위족 남

성에게만 세습되고 한정된 `사제’의 직무가 되어 버렸다.

이와 달리 신약의 그리스도께서는 하느님과 인류 사이에 서 계시는 중개자(1디모 2,15)이시며, 위대하면서 유일한 대사제이시다(히브 4,14). 그리스도께서는

모든 이들의 구원을 위하여 당신 자신을 바치셨으므로 봉헌자 이시며, 동시에 자신을 제물로 내놓으심으로써 봉헌물이 되셨다. 이것이 하느님 아버지께 받아

들여져 신약의 유일하고 완전한 봉헌이 되신 것이다. 그리스도 당신 자신의 봉헌의 특징은 다른 이들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내놓으셨다는 것이다. 그리스도

께서는 사제가 다른 이들을 위해 사는 사람, 다른 이들을 섬기는 사람이라는 것을 당신 자신의 삶으로써 나타내 주셨다. 그래서 제자들에게 `나는 섬김을 받으

러 온 것이 아니라 섬기러 왔다(마르 10,45)’고 강조하셨고, `내가 여러분에게 행한 대로 여러분도 그렇게 행하도록(요한 13,15)’ 바라셨다.

당신 자신을 단 한 번 완전하게 봉헌하심으로써 우리를 구원하신 그리스도를 통해 `그리스도인’이라고 불린 우리들은 머리이신 그리스도의 사제직에 참여하고

있다. 다시 말해서 그리스도인들은 모두 거룩한 백성, 사제인 백성(회중)이다(1베드 2,9). 한 사람 한 사람이 사제로서 다른 이를 위해 살아가야 한다. 또 그리

스도께서는 하느님의 아들로서 모든 이의 구원을 위해 당신 자신을 오롯이 바침으로써 하느님 아버지께 예배를 드리신 것처럼, 그리스도인들도 다른 이에게

봉사함으로써 하느님께 예배를 드릴 수 있다. 그리스도교의 구원은 본질적으로 개인적 구원이 아닌 공동체적 구원이기에, 다른 이의 구원을 위해 살아가기 시

작함으로써 자신도 구원받은 사람이 될 수 있다. 그러므로 우리들은 그리스도를 본받아 다른 이를 위하여 자기 자신을 바침으로써 하느님을 예배하고, 다른 이

를 위해 살아가는 삶의 방식을 갖고자 노력하는 것이다. 이렇게 우리들은 무엇인가를 바침으로써 그리스도의 봉헌을 기념한다고 하는 그리스도인 봉헌 전례의

독특한 의미를 체험하게 된다.

구약의 하느님 백성에게는 사제만이 아니라 예언자와 왕과 같은 역할이 있었다. 예언자에게는 하느님 말씀을 받아서 다른 이에게 하느님 뜻을 전해야 하는 직

무가 있었고, 왕에게는 하느님의 의로움과 자비로 재판을 하고 목자처럼 백성들을 하나되게 하는 통치의 직무가 있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 직무가 하느님

께로부터 주어졌다는 것을 공적으로 알리기 위해, 모여서 그 직무에 필요한 은총을 주시도록 기도하고, 또 그 직무를 위해 하느님의 영, 즉 성령의 은사를 받았

다는 것을 나타내는 올리브 기름을 그 사람에게 부었다(구약의 사례 --- 사제의 경우 : 레위기 8,12, 출애굽기 29,7 / 예언자의 경우 : 이사야서 61,1 / 왕의 경우

: 사무엘 상권 16,13, 시편 45,7). 나자렛 예수는 신약의 유일하고 완전한 사제이며, 동시에 예언자이었고, 왕이었으므로 `기름부음 받은 이’를 의미하는 히브리

어 `메시아’라든가, 희랍어로 `크리스토스’라고 불리었다. 그리스도에 의해 구원된 그리스도인들도 그리스도의 사제직, 예언직, 왕직에 참여하는 이들이므로

입교성사(세례성사) 때에 기름바름 받아 `기름부음 받은 이’로서, 그 사명을 받고 있다는 것을 깨달아 그것을 신앙으로 고백하고 있다.

구약시대의 사제직, 예언자직, 왕직은 한정된 이들에게만 주어지는 것인데, 오늘날에는 그리스도께서 신약의 유일하고 완전한 대사제로서 예언자인 동시에 왕

이셨기 때문에 그리스도인이 된 우리들도 예외 없이 모두 그 사명에 참여하고 있다. 그리고 이 사제로서의 이 사명은 그리스도인들의 삶의 방식 전체에 미친

다. 특히 주일에 모여 행하는 감사 전례에서 주님의 파스카를 기념하고, 하느님 아버지께 찬미와 감사를 드리는 것은 가장 고귀한 직무(감사송의 첫 부분)이다.

따라서 미사는 성령께 불리어 모인 사람들 모두에 의해 바쳐지는 거룩한 직무이다. 미사의 감사 기도의 주문(主文)에서 `신앙의 신비여’로 이어지는 문장의 주

어 `저희-어느 감사 기도도 마찬가지이지만-’가 감사 기도 제 1양식의 본문에서 `저희와 주님의 거룩한 백성’으로 바뀌어 변형되고 있는 것처럼 미사는 주례자

뿐 아니라 모인 사람들 모두에 의해 바쳐지는 것이다. 이 문장의 동사는 `기념하여 … 봉헌하나이다’로 되어 있으므로 미사 전체는 그리스도의 거룩한 백성이

주님의 파스카를 기념해서 바치는 공동의 신앙 행위이며, 이것으로 그리스도인들은 서로 사제의 임무를 다하고 있는 것이다. 지금까지 살펴본 것에서 그리스

도인의 사제직은 서로 봉사할 때 하느님께 드리는 신봉사(神奉仕)를 다하게 된다는 사실이 뚜렸해졌다. 이것을 다시 잘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리스도인들 회중

모두가 사제인 백성으로서 봉사한다고 하는 것이 구체적으로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 앞에서도 서술했듯이 그리스도인들의 사제직은 그

리스도의 사제직과 마찬가지로 예언자직, 왕직에 연결되어 있다. 그리스도의 예언직에 참여하는 신약의 예언직은 하느님 말씀을 올바로 전하는 것이다. 말씀

의 전례에서는 성서를 봉독하고, 시편을 선창하며, 보편 지향 기도 등에 봉사한다. 미사 후 파견되어서는 힘을 모아 설교 활동과 선교활동을 벌이고, 가정이나

사회 등 각자의 생활 터전에서 하느님 말씀을 전하는 데에 마음을 쓴다. 이같은 직무는 다른 이들에게 베푸는 봉사이므로 사제직과 연결되어 있지만, 특히 전

례 중에는 다른 이들에 대한 봉사를 통해 하느님께 봉사를 드린다는 것이 뚜렷이 드러난다. 그러나 전례는 `말씀’으로 뿐만 아니라 `표징’으로도 하느님의 은총

과 작용을 표현하고 있는 것이므로 말씀의 전례에도 몸동작을 함께 하는 경배 행위가 있고. 성사나 준성사신약의 사제직은 이상과 같이 본질적으로 봉사의 직무이며, 모든 그리스도인들은 이 사제직에 참여하고 있다. 2차 바티칸 공의회는 주교, 사제, 부제의 직무를

라틴어로 `싸체르도씨움 미니스떼리알레(Sacerdotium ministeriale)’, 즉 `봉사적 사제직’이라고 부름으로써, 특히 봉사성을 인격적인 성사로 강조하고 있다.

부제는 희랍어로 `디아코노스’ 즉 `봉사자’라고 불리며, 사제나 주교도 먼저 `디아노코스’가 되기에 평생 봉사자가 되지 않으면 안된다. 교회가 부제, 사제, 주

교의 서품을 성사로 하고 있는 것은 그 직무가 완전히 다른 사람을 위한 봉사의 직무이기에 언제나 자신의 인격과 삶을 통해 봉사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기 때

문이다. 먼저 세례를 받은 백성(회중) 중의 한 사람이 아니면 성품성사를 받을 수 없다. 백성이 없으면 사제는 미사를 집전할 수 없을 정도로 사제직은 사제인

백성(회중)에게 의존하고 있는 것이다. 즉 사제의 존재 이유는 백성(회중)의 존재 여부에 달려 있는 것이다.

이상과 같이 1장, 2장을 통하여 전례 봉사의 역할을 살필 때 먼저 생각해야 되는 미사의 봉사적 성격과 성서에서 사제의 특징이 구약이래 `봉사’였다는 점에서

출발하여 전례가 사제인 백성(회중)의 봉사라는 점을 살펴보았다. 이어지는 3장부터는 이러한 내용들을 바탕으로 한 감사 전례(미사)의 구조와 미사 통상문의

내용과 기원 그리고 기타 전례 상식 등을 살펴보고자 한다.


0 118 0

추천  0 반대  0

TAG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로그인후 등록 가능합니다.

0 / 500

이미지첨부 등록

더보기
리스트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