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많은 연도와 기도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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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6 김영중 [youngjoong] 2006-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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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드립니다.
신천동 성당의 모든 형제자매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지난 3월 16일에 선종한 저희 어머니 허 계연(안나)를
많은 기도와 사랑으로 보살펴주시어 하느님 나라로 가는 길을 인도하여주심에 감사드립니다.
밤늦은 시간에 선종하여 제 때에 연락을 드리지 못하고 갑자기 연락하여 많은 분들께 너무나 많은 폐를 끼쳐드렸습니다.
본당의 새벽 미사와, 8시 장례미사와, 전 신자 피정까지 겹쳐 모든 분들이 정신없이 바쁘실 시간에 저까지 연락을 하여 하루 종일 밖에서만 지내셨겠습니다. 어머니 교적이 신사동 본당에 있어 신사동 연령회 기가 세워져 있었지만 형제자매들은 신천동 교우들만 보였습니다.
3월 17일 하루밖에 시간이 없었지만 하루를 온전히 하느님께서 저의 어머니 허계연(안나)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시어, 신천동 성당의 모든 이들을 기도와 연도로 위로하게 하셨습니다.
본당의 주임신부님. 수녀님, 사목위원, 레지오, 모든 단체들이 줄을 이어 연도를 하시어 이날은 신천동 성당이 강남 성모 병원으로 옮겨진 것 같았습니다. 교구에서도 인정하는 선천동 성당의 연도는 힘이 있고 아름다웠습니다.
자정까지 까지 이어지는 연도는 어디에서도 보지 못한 참으로 아름다운 기도의 모습으로 영원히 기록될 것입니다.
저는 늘 많은 사람이 참석하는 장례식을 보며 항상 부러워하였답니다.
앞에 장례를 치른 김형곤 형제의 장례와 비교하면 어찌되겠습니까?
그 많은 사람이 슬퍼할 줄만 알았지 그를 위하여 과연 얼마나 기도하였을까요.
고인의 영혼은 지금쯤 무엇하고 있을까요?
고인이 운명하는 그 시간은 얼마나 힘드셨겠습니까?
먹을 것을 주지 않았고
마실 것을 주지 않았고
입을 것을 주지 않았으며
또 따뜻하게 해 주지도 않았으니...
그러나 주님의 십자가를 생각하고 그 분의 뒤를 따라야한다고 어머니께 말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제는 집을 나가셔도 돌아오시지 않아도, 또 옷을 입지 않으셔도 괜찮답니다. 당신이 거니시던 그 둔치를 마음껏 구경하십시오.
집에 못 돌아온다고 밖에도 못나가게 하였고 이제 거리 청소도 못하게 하였으니 얼마나 힘이 드셨겠습니까?
이제 모든 것을 잊으시고 걱정을 놓으시고 이 세상을 위하여기도만 하십시오.
어머니 평안히 쉬십시오..
다른 사람들의 장례예식에 따라다녔지만 옆에서 도와주는 것이 이렇게 고맙고 소중한 것인지는 내가 겼어야 비로소 알게 되었습니다.
신천동 교우여러분 정말로 감사합니다.
그리고 한번의 기도를 위하여 시간을 내는 것은 정말로 소중하고 값있는 일입니다. 천주교 신자만이 할 수 있는 연도는 하느님께 바치는 가장 겸손한 기도입니다.
마지막이 아니라 영원히 바쳐질 이 기도는 고인을 위하여,
또 우리 모두를 하나가 되게 하여줍니다.
교우 여러분
정말로 감사 또 감사드립니다.
2006년 3월 21일
죄인 김 영중 (요셉)
정 선희 (마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