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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미사 (백) 2024년 11월 21일 (목)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자헌 기념일예수님께서 제자들을 가리키시며 이르셨다. “이들이 내 어머니고 내 형제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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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43 박수옥 [psabin] 2007-02-09

희귀성 척수염으로 고생하는 강방원 비오 형제에게 희망을 보내주세요 - 다시 듣기

 

이번 한 주 우리가 만날 이웃은

경기도 부천시 원미구 역곡 2동에 사시는

강방원 비오 형제님이세요

비오 형제님은 올해 마흔 다섯..

한창 아이들 자랄 때고 한창 일하실 때죠

비오 형제님은 장경숙 카타리나 자매님 사이에

미카엘라, 마리안나, 제네로사.. 세 딸을 두셨는데요

비오 형제님과 함께 역곡 2당 성당에 다니시는

윤선희 세실리아 자매님은

비오 형제님 가족을 “비둘기 가족” 이라고 표현하세요

 

비오 형제님과 카타리나 자매님은 전례 봉사를 하고

큰 딸 미카엘라는 복사를 하면서

온 가족이 함께 미사를 드리는 모습을 보면

오순도순 사이 좋게 사는 비둘기 가족을 보는 것처럼

마음이 평화로워졌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지난 9월부터 비오 형제님 가정은 많이 달라졌습니다

고개를 돌리지 못할 정도로 목에 통증이 오면서

형제님 몸이 마비되기 시작했기 때문이예요

심할 때는 앉지도 눕지도 못하는 날이 계속되자

동네 정형외과에서 MRA를 찍어보라고 권했고

대학병원에서 MRA를 찍은 결과

척수염이라는 진단이 나왔지만 염증보다는 종양에 가깝고

그렇다고 방사선 치료를 하기에는 너무 아깝다며

우선 약물 치료만 해보자고 했습니다

 

그래서 9월 16일에 처음 입원을 하셨는데요

그 때만 해도 걸어서 병원에 들어오셨고

금방 나을꺼란 마음이 있었습니다

실제로 약물치료를 받고 증세가 호전되기도 했구요

그래서 며칠 후 퇴원을 했는데

퇴원한지 1주일만에 증세가 더 악화돼 다시 입원을 했고

두 번째 퇴원을 한 후에는

3일만에 응급실로 들어가야 할 정도로 위급한 상황이 됐습니다

 

척수염은 척수염인데 전형적인 척수염은 아니고

종양에 가깝지만 그렇다고 악성은 아니고..

비오 형제님은 무척 보기 드문 경우에 해당된다고

병원에서도 말하고 있습니다

 

방사선 치료는 여러 가지로 후유증이 많다고 하죠

그래서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되도록 하지 않는게 좋다고 하는데요

그런 이유로 방사선 치료를 꺼려해 온 형제님의 주치의가

약물로는 더 이상 치료가 안될 것 같다며

방사선에 희망을 걸어보자고 해서

지난주부터는 방사선 치료를 받고 계십니다

 

9월 16일부터 석달이 넘는 시간 동안 입원과 퇴원을 반복하다보니

비오 형제님의 아내, 카타리나 자매님도

다니던 직장을 그만 둘 수 밖에 없었습니다

형제님의 마비 증상이 하루가 다르게 나빠져서

지금은 혼자서는 화장실에 가지도 못하고

식사도 못할 정도라

24시간 누군가 보살피지 않으면

아무것도 못하는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비오 형제님은 곧 괜찮아져서 나가겠지..하는 마음에

혼자 운영하던 카센터도 정리하지 않고

입원을 하셨다고 해요

 

비오 형제님이 카센터를 차린 것은 98년이었습니다

자동차 회사에 다니다가

가게 하나 차릴 정도의 돈을 모아 퇴직한 후

카센터를 차린 것이었는데

차리자마자 IMF가 시작돼서 고생을 많이 하셨습니다

사람도 두지 않고 혼자서 지금까지 카센터를 끌어오셨다고 하니

몸고생, 마음고생이 얼마나 많았을지 짐작, 가시죠?

 

가난한 부부가 살림살이를 하나씩 장만하듯

비오 형제님도 카센터의 물품을

하나씩 하나씩 알뜰이 모은 돈으로 장만해서

지금은 제법 카센터의 모습을 갖췄는데

그 곳에 벌써 석 달 이상 나가지 못하고 계신거죠

비오 형제님도 석 달 이상 일을 못했고

카타리나 자매님도 직장을 그만 둘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치료비는 천오백만원이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는 카드로 이럭저럭 메꿔왔는데

언제까지 계속될지 모르는 치료와

그 비용을 앞으로는 어떻게 감당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비오 형제님과 카타리나 자매님의 맏딸

미카엘라는

나중에 부모님처럼 살고 싶다고 해요

두 분이 서로 아끼고 사랑하며 사는 모습이

참 보기 좋다면서요

엄마 아빠처럼 살고 싶다는 말..

부모가 자녀에게 들을 수 있는 최대의 찬사, 아닐까요?

 

딸에게서 그런 말을 들을 정도니

두 분이 얼마나 정답게 살았는지 짐작이 가는데요

그 정다움과 사랑이 지켜질 수 있도록

우리가 마음을 모았으면 좋겠습니다

 

 

 

위의 내용은 지난해 12월 26일부터 30일까지 평화방송 라디오 프로그램 “아름다운 사랑, 아름다운 나눔”에서 방송되었던 내용입니다. http://www.pbc.co.kr/main/index.htm

 

방송의 주인공인 강 비오 형제님은 당시 연세 세브란스 병원에 입원해 각종 검사와 약물치료, 방사선 치료까지 거쳤으나 결국 정확한 병명을 밝히지도 못한 채,

가까운 부천 성가병원으로 옮겨 계시다가

일말의 희망을 안고 강남 성모병원으로 옮기셨습니다.

그러나 그곳에서 다른 치료행위를 하려면 진통제 투여를 중단해야만 했고

진통제 투여 중단은 비오형제님을 혼수상태에 빠지게 하고 호흡 중단이라는 사태까지 초래하여 결국 아무런 치료 행위 없이 다시 진통제에 의지하며 중환자실에 계셨습니다.

그러다가 다시 부천 성가병원 호스피스 병동으로 옮겨와 계십니다.

이제는 비오 형제님도 자신의 생명줄이 인간의 의료행위나 방법을 취할 여지가 전혀 없다는 것을 아시고 매우 힘들어 하십니다.

며칠 전까지만 해도 빨리 나아서 주위분들 삼겹살이라도 대접해야 한다고 얘기했다고 합니다. 그 말을 듣는 가족들의 맘이 어땠을까는 설명이 필요 없겠지요.

이 가정이 감당해야 할 지은 너무나 크고 무거운데 이 가정엔 지금 힘이 남아 있는 사람이 아무도 없습니다.

 

 

현재 이 가정은 그 누구도 경제활동을 할 수 없고 생사를 가늠하기 힘든 가장과, 그 남편에게 24시간 시간과 에너지를 쏟아야 하는 엄마와 초,중,고등학생 세 딸이 전부입니다.

가족 모두 안간힘을 쓰지만 어쩔수 없이 지쳐가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그동안 병원비 등에 이 가정을 둘러싼 집안 형제 자매들까지도 동원되어

애써 왔지만 없는 집안에서 감당이 되겠습니까?

여동생을 비롯하여 시댁 친정의 몇몇 (그나마 있는) 문서에 근저당이 잡혀가도..

이제는 그나마도 바닥이라고 합니다.

 

이 가정엔 지금 우리 모두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기도를 모아 주시고 도움의 손길을 보내 주십시오.

 

이 가정이 길고 어두운 시간을 지치지 않고 잘 견디도록

조금씩 그들을 향해 미소를 보내 주십시오.

가시는 형제님이나 남게 되는 가족들에게나

그래도 이웃이 있다는 걸, 그래서 마지막 함 내어 한번 웃고 헤어질 수 있는 힘을

보내주시길 호소합니다.

감사합니다.

 

후원계좌 : 우리은행 1006-001-231711

예금주 (재) 인천교구 천주교회 유지재단 역곡2동교회

문의 : 역곡2동 성당 사무실 032) 347-7073

역곡2동 성당 사회복지부 분과장 이영수 바오로 016-687-17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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