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 잘~알 살고 있어요
-
786 문성문 [msgmoon] 2002-08-24
-
★ 첫번째.. 어느 초등학생의 일기장...★
년**월**일
나는 오늘 학교를 가다가 비닐 봉지를 주웠다..그 안에 노란 물(본
드)같은게 들어 있어서 노랗게 보이나부다..했다.
어쨌든 나는 장난꾸러기여서 선생님을 놀려 주려 하였다..
마침 체육 시간에 선생님이 주무시고 계셨다..그래서 그 봉지를 뒤짚
어 씌어 드렸다..참 재미있었다..
(뉴스특보)
어제 한 초등학교 체육시간에 체육선생이 본드 흡입후 아이들 앞에서
장풍을 쏘며 난동을 부렸다고 한다..
주위에 있던 사람의 말을 들어 보았다..
처음에는 체육수업의 일부라 생각했는데 한참을 장풍자세로 있더니
결국은 장풍을남발하여 자라나는 학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더군
요..
그리고 옥상에 올라가 태극기를 두르고 자신이 슈퍼맨이라며 뛰어내
리 려는것을 간신히 말렸습니다..
검찰은 이 선생을 조사하면서 상습적이지는 않은것으로 보고 돌려 보
냈다..
**년**월**일
오늘 엄마가 물을 안 싸 주셨다..그래서 난 목이 마를까봐 마당에 있
는 생수통에서 직접 내가 물을 떠 갔다..
근데 점심시간에 친구들이 박카스를 떠 온거라며 그런건 어른들이 먹
는거라고 했다..
그래서 어제 장난을 쳤던 체육선생님에게 드렸다..선생님은 머리를
쓰담아주며 칭찬을 많이 해 주셨다..참 기분이 좋았다..
(뉴스특보)
어제 본드흡입으로 물의를 빚었던 한 체육선생이 농약을 먹고 실신했
다고한다..
주위 사람들의 말에 의하면 제자가 준 박카스라며 원샷을 했다고 한
다..
검찰은 어제의 환각상태에서 아직 덜 깨어난 것으로 보고 구속영장을
신청하였다..
이 선생은 즉시 병원으로 후송되어 생명에 지장은 없는것으로 보여진
다..
**년**월**일
오늘은 선생님 병문안을 갔다..근데 선생님의 팔에 큰 바늘이 꽂혀
있었다..
난 너무 아플거 같아서 바늘을 빼주고 왔다..근데 엄마가 일부러 꽂
아 놓은거라고 말씀하셨다..
그래서 다시 바늘을 꽂아 주었다..난 오늘 새로운 사실을 알았다..아
프면바늘을 꽂고 있어야 겠다..
(뉴스특보)
약물복용으로 기소되어 있는 모 초등학교 체육교사가 병원치료중, 온
몸에바늘과 압정이 박힌체로 발견되었다..
담당의사는 다행이 조기에 발견해 생명에는 지장이 없을거라고 한
다..
그러나 온몸에 상처가 남게 되는것을 우려하고 있다..
검찰은 이와 같은 납득할 수 없는 일을 저지른 체육선생을 중벌에 처
할것을 다짐하고 있다고한다
===============================================================
☆ 두번째 이야기..엽기적인 아내....☆
)아내가 갑자기 배가 아프다고했다...
난 똥때리고(누고) 오면 괜찮다고했다...
근디.....화장실에서 ’철석~철석’ 소리가났다...
난 순간 눈치를 깠다...
보고 싶지 않았지만....너무 시끄러웠다...
역시....똥을 손으로 때리고 있었다...
그리곤 웃으며 나에게 이렇게 말한다.....
’정말 똥 때리니깐 안 아파요.....고마워여’
이혼하고싶다 ㅜ.ㅜ.....
(2)
아내랑 쇼핑을 했다...
아내가 DDR를 해보고 싶다고했다...
할줄 알어? 하고 물어보니깐....모른다고했다...
난 발로 밟으면 된다고했다.
그런디.....아내는 발로 밟고 가만히 있었다...
난 발을 뛰라고했다.....그러니 이번엔 뛰고
가만히 있었다....
사람들이 웃는다....쪽팔려서 그만 내려오라고 했다....
아내는 웃으며 나에게 얘기한다....’넘~재밌어여’
죽고싶다......ㅜ.ㅜ....
(3)
아내가 이쁜 아기를 출산했다....
아기가 계속 울길래........아내에게 ’아기쫌 봐요’
라고했다...
아내는 아기를 계속 보고만 있었다....아기가 더욱더
심하게 울었 다...
이번엔 소리질러서 ’똑 바로 아기 봐~’라고 말을했더니......
아내는 눈을 부어뜨고 아기를 째려본다.....
그리곤..... 울며 나에게 얘기한다.....
’계속 봐도 울어요’
미치겠다......죽고싶다.....ㅜ.ㅜ.....
그이후로 아기 는 내가 키웠다......
(4)
아내가 맛있는 과자를 먹고 있었다....
난 먹고 싶어서 쫌~만 달라고했다.....
그러니 아내가 과자 한개를 준다.....
너무 황당해서....왜 이것만줘....’나한테 주기 아까워~’라고
말했다.... 아내는 ’쫌~만 달라매요’라고 대답한다....
그래서 이번에 다 달라고했다....
그랬더니...내손에 그 많은 과자를 다뿌린다......
바닥이 넘~드러워졌다....
그래서 방에 흘린거 깨끗이 훔쳐라고했다....
그랬더니..나에게 썽을 내며...’훔치기 싫어요’하고 대답한다....
난 또 황당해서.....
남편: 훔쳐~
아내: 싫어욧~
남편: 빨리 훔쳐~
아내: ㅠ.ㅠ... 울면서 ~~~훔치는건 나쁜거에요...
난....그재서야....눈치를 깠다....
그래서 ’방바닥 깨끗이 닦아’라고 말했다....
아내는 울면서 ’네~~’ 하며 방을 닦는다....
울면서 방을 닦는 그녀가 너무나 안쓰러워보였다.....
미안해서.....’여보 내가 사과할께’라고 말했다.....
그랬더니 아내는....’그럼.....난 수박’하고 대답했다.....
농담이었지만.......왠지 진지한 아내의 표정을 보니 농담으로
들리지 않았다.....
그래도 아내가 넘~귀엽당~.....ㅠ.ㅠ.......
(5)
아내가....10번이 넘는 시험끝에.....자동차 면허증을
땄다......
자기가 차를 몰아본다고 하길래...쫌걱정은 됐지만
승락을했다....
난 사고 날까봐 겁이나서.....’천천히 타~’ 라고했다.....
그러자.....아내는 ’응’하며....씩씩하게 대답한다......
왠지....씩씩한 대답에 걱정이 사라졌다....
그런디....아내가 차문을.....
슬로우~~~슬로우~~~슬로우~~~천천히 열더니........
차에 타는것도.....슬로우....슬로우......
바로.....차열쇠를 뺏었다.....
이젠 정말 이혼할꺼다......ㅠ.ㅠ.....
(6)
TV를 보는데....햇빛때문에....잘 보이지 않았다...
그래서 아내에게....’커튼 쫌 쳐요’ 라고말했다...
그래서 아내는 커튼을 툭~치고 돌아왔다...
....내가 커튼 치고 TV봤다......
이젠....아내를 때리고싶다.ㅠ.ㅠ....
(7)
아내가 밖에 나갈일이 있다고하길래.....
난 아내에게 ’문 닫고 나가~’라고말했다....
아내는 문을 닫고 가만히 있었다......
그리곤 ’문이 닫혀있어서 못나가겠어요’라고 말한다....
그래서....한숨을 쉬며...’문 열어놓고 나가라고했다’.....
역시.....대문을 활짝 열어놓고 나간다......
이번엔... 아내를 때렸다....ㅠ.ㅠ....
★ 세번째 이야기...골목길에서....★
울 아파트에는 좁은 골목길이 있다......
오늘 친구와의 약속땀시...겁나게 뛰어서 커브길을 틀고...
그 골목길에 들어서는 순간...앞에 여자 두명이 걸어가고 있었따..
’흠 ..여자군...얌전히 걸어야지..ㅡㅡ;;"
그여자애들은 내가 뒤에 가고 있는걸 눈치채지 못한 모양이었따...
자기들끼를 떠들더니...
한뇬이.....
"아!!!아!!!!아!!!!"
신음을 하더니.....
갑자기.......
"뿌~~~~~~~~~~~~~~~~~~~~~~~웅"
헉....저뇬이...ㅡㅡ;;;
우와....냄새가 작살이었따...ㅡㅡ;;;
옆에 뇬이 그뇬을 때리면서....
"야 뭐야~~~~"
그때 방구낀뇬을 때리던 뇬이 나와 눈이 마주쳤따......
그뇬은 방구낀뇬의 옆구리를 쳤다....
방구낀뇬이 뒤를 돌아본다....
그뇬 입에선 자기도 모르게
"어머~~~~"
내가 더놀랬다.....ㅡㅡ;;;
그상황에 난 어떻게 해야된단 말인가.....
모른척 먼산을 바라볼까.....
아님...울면서...그뇬들을 박차고 뛰어갈까?
아님 방구냄새에 쓰러질까....
아님..속이 안좋으시군요....하면서 등을 토닥거려줄까......
아님...못들은걸로 할테니까 500원만 달라그럴까.....
많은 생각을 했다.....
헌데...그 애둘은 먼저 튀기 시작했다......
그중 방구 낀뇬이 쌩가면서 휴대폰을 흘렸다......
나는
"저기여"
뒤도 안돌아 보고 줄행랑이다......
난 휴대폰을 주어들고 쫓아갔다.......
그뇬 속이 안좋았는데....갑자기 달리기를 하니까....
한번더....
"뽕~~~"하는것이다....
아쒸 휴대폰 쭈어 주다가 질식하겄네.....
난 대소롭지 않게 쫓아가는데....
도망가면서 그뇬이 뒤돌아 보는대.....
눈에 눈물이 있었다.....
뭐냐...ㅡㅡ;;;
난 단지 휴대폰을 줄생각 뿐인뎅...ㅡㅡ;;;
물론 자기 휴대폰 흘린지도 모르는 그뇬은 황당할것이다....
방구 끼고 도주하는데....뒤에서 피해자가 쫓아오니...ㅡㅡ;;;
그렇다고....내가 골목길에서 방구꼈따고....
그렇게 열심히 쫓아가서 "당신을 방구쟁이로 임명합니다.."
라는 미친짓을 할넘은 아뉘지 않는가...ㅡㅡ;;
그뇬 샌달신어서 잘 못뛰었다.....
그러더니 자기 발에 자기가 걸려서 아스팔트와 합체했따.....
흐미...이를 어쩐댜...ㅡㅡ;;;
순간 또 당황했따...
대성통곡을 한다...ㅡㅡ;;;
주위에 사람들이 자꾸 쳐다본다.....
"제가 울린거 아니예요...저뇬이 방구끼고 도망가다가....
자기발에 걸려서 혼자 쑈한거예요....."
라고 말할순 없지 않은가...ㅡㅡ;;
난 잽싸게 뛰어가....대성통곡하고 있는 그뇬에게....
휴대폰을 던지고...
"미안해요...."
라고 뒤로 돌아 겁나게 뛰었따......
대체 난 뭐가 미안했던 것일까...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