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재일우(千載一遇)를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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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0 문성문 [msgmoon] 2002-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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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일우(千載一遇)는?
좀처럼 만나기 어려운 기회를 뜻하는 말,
중국 동진시대의 학자 원굉(遠宏)이 삼국시대 건국명신 20명을 찬양한 글에 천재일우 현지지가회(千載一遇 賢智之嘉會)라 한데서 유래하여 흔히 「현명한 군주와 지모가 뛰어난 신하가 만나는 기회는 천년에 한번쯤이다」라고 해석하고 있으나 수학의 개념에서 다시 풀이하면 그보다 훨씬 낮은 확률이 됩니다.
숫자를 읽는 수사(數詞)에는
만, 억, 조, 경, 해, 자, 양, 구 ,간, 정
재, 극, 항하사, 아승기, 나유타,
불가사의, 무량대수가 있습니다.
항하사부터는 불교적 개념으로 항하사(恒河沙)란 항하(恒河) 즉 갠지스강의 모래수만큼 많다는 의미입니다.
서양에서는 수의 단위가 천의 배수로 증가하는데 비해 동양에서는 만의 배수로 증가합니다. 만은 10⁴이후 계속 10⁴배수로 늘어나 재(載)는 10에44승 됩니다. 여기서 천재(千載)이므로 재의 10³즉 10에47승이 되는것입니다. 따라서 천재일우(千載一遇)는 10에47승분의 1의 확률이 되는것이지요.
그런데 10에47승의 시간이 어느정도인지 감을 잡기가 쉽지 않을것입니다.
1시간은 3,600초
하루는 86,400초
1년은 31,536,000초
우리 지구의 나이를 45억년이라 할때 초로 환산해도 1.42×10에17승에 불과합니다.
생각해보면 우리 본당 가족 2000명이 같은시대 같은 나라에 살면서 본당이란 한 울타리안에서 생활할수 있는 확률은 바로 천재일우의 기회가 아닐까 합니다. 그러나 엄청난 인연의 끈으로 맺어진 우리 본당 식구들은 엄청난 인연인 것입니다.
지구가 죽고 죽어 일백번 다시태어나도 이를수 없는 천재일우의 기회로 맺어진 우리 본당 식구들은 사랑과 애정으로 우리 모두 상생(相生)의 마음을 가졌으면 하는 마음에서 되새겨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