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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미사 (백) 2024년 11월 21일 (목)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자헌 기념일예수님께서 제자들을 가리키시며 이르셨다. “이들이 내 어머니고 내 형제들이다.”
복음 · 묵상 나누기
돌아온 탕자

4 최향숙 [joanchoi] 2001-05-18

언젠가 돌아온 탕자를 품에 안으신 아버지를 그린 성화를 보았다. 어깨를 감싸 안으신 그 손을. 한 손은 아버지의 두툼하고 믿음직한 손, 다른 한 쪽은 섬세하고 다감할 것 같은 여성의, 어머니의 손 말이다. 따뜻한 집이 싫증나고 내게 주어진 일들이 귀찮아 집을 나갔다. 모든 것 잊고 훌훌 좋을 것 같았는데 내가 두고 온 그 자리, 그 시간은 이미 나를 심판하고 있을 줄이야... 아무리 노력해도 아버지의 집을 떠나 온 내게 기쁨도, 희망도, 행복도 이미 죽은 의미일 뿐. 이제 돌아 와 아버지 앞에 서 보니 벌써 격려와 위로의 메일이, 꽃다발이, 오히려 나를 부끄럽게 하고 있다. 수줍은 모습으로 자신의 잘못을 반추하며 다시 아버지의 깊은 샘에서 희망과 기쁨의 말씀을 길어 올린다. 긴 방황의 시간을 기다리며 인내해 준 신부님, 수녀님, 동료들, 가족들, 그저 인사로 감사를 대신하며 작은 기도로 봉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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