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반젤리움 만들어가요
- 친구로부터 온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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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김지혜 [jijc01] 1999-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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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에게...
내가 너를 얼마나 좋아하는지 말하고 싶어 편지를 쓴다.
네가 나를 좀 더 잘 알게 되기를 바라면서 말이야.
아침 잠에서 네가 깨어났을 때
창문을 통해 눈부신 햇살을 터트려 주었지.
너의 시선을 끌 수 있기를 바라면서 말이야.
그러나 너는 의식조차 못하더구나.
얼마후 네가 친구들과 함께 길을 걸을 때
나는 따스한 햇빛으로 너의 온 몸을 씻기고
꽃 향기로 대기를 가득 채웠지만
여전히 나를 알아보지 못하더구나.
그래서 난 뇌우로 너를 소리쳐 불렀고
아름다운 무지개로 채색을 했지만
너는 한번 보기 조차 않더구나.
오늘 밤 너의 얼굴에 달빛을 붓고
너의 기분이 상쾌해지도록 서늘한 바람을 보냈지.
네가 잠이 들었을 때는 너를 지켜보며
생각을 나누었어도 너는 내가 함께 있음을
알아차리지 못하더구나.
곧 내게 말을 건네 주겠니?
네가 준비가 될 땐 언제든지 곁에 있을께...
- 너를 몹시 사랑하는 친구 예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