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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미사 (자) 2024년 12월 4일 (수)대림 제1주간 수요일예수님께서 많은 병자를 고쳐 주시고 빵을 많게 하셨다.
에반젤리움 만들어가요
그리움이 몰려오는 날에...

30 박설호 [Michaelis] 2000-02-11

 

 

잊었는가 우리가

-류시화-

 

 

 

잊었는가 우리가 손잡고

 

나무들 사이를 걸어간 그 저녁의 일을

 

우리들 뒤에서 한숨지며 쓰러지던

 

그 황혼의 일을

 

나무에서 나무에게로 우리 사랑의 말 전하던

 

그 저녁새들의 일을

 

 

 

잊었는가 우리가 숨죽이고

 

앉아서 은자처럼 바라보던 그 강의 일을

 

그 강에 저물던 세상의 불빛들을

 

잊지 않았겠지 밤에 우리를 내려다보던

 

큰곰별자리의 일을, 그 약속들을

 

별에서 별에게로 은밀한 말 전하던

 

그 별똥별의 일을

 

 

 

곧 추운 날들이 시작되리라

 

사랑은 끝나고 사랑의 말이 유행하리라

 

곧 충누 날들이 와서

 

별들이 떨어지리라

 

별들이 떨어져 심장에 박히리라

.

.

.

.

.

.

.

.

 

오늘은 누군가가 그립다

...

내 곁에 있어

...

날 위해 미소를 지어줄 그 누군가가 그리운 날이다

...

삶은 외로운 방랑길이라고 누군가가 말했었다

...

그 말이 맞는 것 같다는 생각이

...

오늘따라 내 뇌리를 스친다

...

 

 

 

From your friend, 바람의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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