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반젤리움 만들어가요
- 뭔가 아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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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전태이 [halofsun] 2003-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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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정리된 아스팔트길을 따라 간다
이 길은 잘 정리된 길..
오늘따라
한걸음 걸음이 무겁기만 느껴진다
걸으면 걸을수록 멀어져가는 이 길의 시작점
다시 돌아갈 걱정만이 마음속에 가득하다
걸음을 잠시 멈추고
지금껏 걸어온 길을 돌아보고
앞으로 가야할 길을 보니
그저 이 자리에 눌러 앉고 싶어진다
여기서 눕고싶다
이 자리가
연옥의 자리인가비다
돌아가기도
더 나가기도
그저 이 자리에서
해뜨는거나 구경하련다
해지는것도 구경하련다
지나치는 사람들 얼굴도 구경하고 싶고
풀내음을 맡으면
잠도 잘 올거 같다
점점
뭔가 아쉬워 지는 것이...
돗자리라도 가져올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