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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미사 (홍) 2024년 11월 22일 (금)성녀 체칠리아 동정 순교자 기념일너희는 하느님의 집을 ‘강도들의 소굴’로 만들어 버렸다.
에반젤리움 만들어가요
또 다른 마흔

49 전태이 [halofsun] 2003-11-22

희망을 갖고 살기엔

현실의 맛에 이미 젖어있는걸까

 

몸으로 부디끼기엔

거의 다쓴 건전지 같아

그나마 정신력으로 버티려지만

언제까지 버틸수 있을지

점점 빨라져가는 시간앞에

더욱 희미해져가는 나의 모습

 

이것 저것 다 잊고

멋모르게 철없이 살고 싶지만

이미 느껴버린 삶의 구린냄새때문에

새로운 삶이 무언지조차

인정하려 들지 않는다

 

기껏 한다는 것이

눈과 귀 그리고 코와 입 모두를

무디게..

점점 무디게만 할뿐..

 

의도적으로

마흔이란 사실을 피하고 싶진 않지만

서른 하고도 열의 의미로

마흔의 새로운 껍질을 숨기려만 든는것이

마흔의 마음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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