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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미사 (백) 2024년 11월 21일 (목)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자헌 기념일예수님께서 제자들을 가리키시며 이르셨다. “이들이 내 어머니고 내 형제들이다.”
에반젤리움 만들어가요
감사

50 전태이 [halofsun] 2003-12-01

늦은저녁에

훵하니 뚫려있는 도로를 달리다 보니

이 도시는 나만의 것으로 느껴진다

 

잘 정리된 차선들과 가로수들

오직 나만을 위해 깜박거리는 도로의 신호등들

저 언덕너머의 복잡한 사거리에 다다르기 전에

여기서 모든것들을 멈추고서..

그냥...

이 도로 한복판에 서있고 싶다.

 

뒹구는 낙옆들이 붉은 가로 조명아래

오늘 하루가 아름답게 느껴진다

 

 

 

 

나에게 말시키지마..

지금 이대로가 좋아..

어느 감정이 느껴질때..

그 감정을 느낄 수 있는것은 바로 이 순간뿐이거야..

 

나 건들지마..

지긋이 감은 두눈이 떠지면

이 모든것이 날아가버릴것만 같아..

지금 이순간이 가장 행복한 순간이야

 

이 순간만큼은

붉은도시도 아름답다

어느 누구도 사랑스럽고

나 또한 행복하다

 

아직..

느낄 수 있다는거

그 하나만으로 나는 언제나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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