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또다시 가청캠 CD에 대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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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이찬수 [cusco] 1999-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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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청캠 CD에 대하여..
오랜 시간뒤에 우연히 글을 발견하여 기쁜 마음으로 읽어보았습니다.. 김용호님과 백종국님의 글 모두. 제가 처음 글을 처음 올리고 한달이 지나도록 아무 소식이 없길래 사목부에선 관심도 없구나 하고 씁쓸해 했었는데...
그런데 글을 읽어보고 다시금 마음이 씁쓸해 집니다... 물론 지금은 주일학교 교사를 그만두었고, CD값을 얼마를 받던 무관한 위치에 있지만, 한때 나의 젊음을 담았던 곳이었었기에 이렇게 다시 글을 쓰게 됩니다..
먼저 제가 글을 가청캠 CD에 대해 처음 쓰게 된 취지는 CD의 무용성을 주장하는 건 절대 아니라는 건 다들 아시겠지요? 김용호님 말대로 자료들을 책으로 묶어 내는것보다는 훨씬 저렴하고 효율적(자료를 만드는 사람에게 있어서나, 보는 사람에 있어서)인데에는 동의하구요.
제가 답답한 것은 대부분의 (1)자료가 각 본당의 원 자료(raw data)에만 의존되어 있었다는 것이죠. 그리고 윗분들의 글을 읽고 느낀것으로는 부족한 예산으로 작업을 추진하는데 있어서 (2)충분한 검토가 없었다는 것이죠..
그 근원이 너무나 뻔한 자료들을 200만원씩이나 주고 스캔받아 처리했다는 것, 그것이 유일한 해결책이었을까요?
제 생각으론 충분히 다른 방법들이 있으리라고 생각이 됩니다...
제가 처음에 글을 올렸던 취지와 그 대안들을 다시 한번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과연 그것을 돈을 받고 무조건 각 본당에게 강매아닌 강매를 해야 하는지... 그리고 새로운 자료를 제출하지 않으면 않되게끔 얼마나 많은 노력을 사목부에서 강요아닌 강요를 하는지...
사목부에서 단 몇개월에 작업한 것들은 각 본당에서 수년에 걸쳐 쌓아놓은 노우하우입니다... 단지 스캐닝 작업에 비교할 수 없겠지요.. 각 본당에서 프로그램 개발에 힘씬 교사들의 인원수와 시간수에 비해 사목부에선 얼마만큼의 시간과 인원을 투자하였나요?
단 몇 사람이 해 놓을 것을 놓고 똑같이 비교하라구요?
사실 단지 이런 양적비교가 중요한 것은 아니지요..
일을 시작하기에 앞서서는 반드시 모든 상황/방법/가능성들을 다 검토해 보는 것이 지금의 사목부에겐 필요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소수의 의견일지라도, 그것에 기분이 나쁘더라도 수용하고 고민하는 것이 사목부가 되야 하지 않나요?
주일학교 교사 하면 연구하고 교육하는데 시간을 내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현 실정상 많은 교사들이 연구하는데 시간을 쏟고 있지 못하지요.. 개인적인 시간도 시간이고 어디서, 어떻게, 효율적으로 공부할 수 있는 것도 없구요.. 단지 기존의 프로그램들, 교재 등을 가지고 아는 만큼 교육하기에 급급하지요.. 물론 얼마전부터 사목부에선 비교적 다양한 프로그램들로 교사들을 재교육하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요...
이런 의미에서 사목부가 좀 더 많은 부분 일선 교사들의 연구를 도와주는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행사 예산 다 줄이더라도 이 부분을 확대 해야지만 앞으로 주일학교의 명맥/의의가 남아있을수 있다고 봐요.. 공감이 조금이라도 되시는지 모르겠지만요..
책임성을 위한 교육비 납입 같은것도 질적교육을 위한 하나의 방법이긴 하지만 역시 유일한 벙법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더 효율적이고, 그리스도인다운 방법들을 고안해 주시기 바랍니다....
우리 학생들, 교사들을 위해서 말이죠... *^^*
P.S 지역공동체 운운하시며 거시적인 생각을 지니신듯 말씀하신것은 대화를 함에 있어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생각을 하지 않은 사람이라면 아예 자료공유에 대한 무용론을 펼쳤겠지요... 저 스스로 교사하는동안 모으고 정리한 자료들이 있습니다.. 이것들은 대부분 선배 교사들을 통해, 다른 본당 교사들과 만남을 통해, 그리고 통신을 통해, 그리고 공부하여 정리하고, 배워 얻은 것들이죠.. 그리고 제 자료도 요청하는 교사들에게 언제든지 나눠보고 있구요.. 사목부에서 지역공동체 어쩌구를 생각하기 전에도 이미 많은 교사들이 교리교육의 질적향상을 위해 자료를 교환하고 있었다는 사실 잊지말아주세요... 사목부는 어쩌면 후발주자에요. 하지만 거대한 대기업과 같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