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동아리
- 김수환 스테파노 추기경님을 애도하는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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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신용우 [spablo] 2009-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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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환(스테파노) 추기경님을 애도하며-
영원히 우리 곁에 계시옵니다.
신용우/바오로 (구의동 본당)
어디로 가십니까?
하느님 곁이 아무리 좋다신들,
불쌍한 백성들은 어찌하라고
그렇게 훌쩍 떠나십니까?
님께서 이 땅에 뿌리신 자유와 평화와 정의의 씨앗이
이제 겨우 싹트려는데,
아직 먼 앞날을
어린 백성들은 어이하라고
그리도 급히 가셨습니까?
이 나라가 캄캄한 밤을 맞으면 등대가 되시고
이 백성들이 길을 잃으면 나침반이 되셨던 그 길을,
님께서 떠나시면 누가 밝히고 누가 인도하라고
뒤도 안보시고 떠나십니까?
하지만 님께서는 떠나신 것이 아니라 영원히 우리 곁에 계시옵니다.
님께서 남기신 두 눈이
우리 앞날을 밝혀 줄 것이고
님께서 남기신 고맙다는 말씀이
우리가 갈 길을 알려주신 것이옵니다.
님이시여!
부디 하느님 곁에 고이 잠드시어 이 나라 만백성 위해 빌어주소서.
-아 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