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일반 게시판
- 삶이 두렵지 않았다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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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1 유웅열 [ryuwy] 2003-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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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두렵지 않았다면-
만약
나에게
수고와 무거운 짐이 없었다면
과연 나는 주님의 초청에
귀 기울일 수 있었을까 ?
삶에 두려움이 없었다면
하느님을 찾아와 보호를 요청할 수 있었을까 ?
세상에 혼미함이 없었다면
하느님의 거룩함과 진리를
사모할 수 있었을까 ?
내 자존심에 상처가 없었다면
하느님을 찾아와 머리 숙이고,
마음을 모아 그분의 뜻을 찾으려했을까 ?
아픔이 없었다면
하느님의 손길이 이토록 따스하게 느껴질 수 있었을까 ?
가난하지 않다면
하느님의 풍성함을 사모할 수 있었을까 ?
이런 저런 이유로
영혼과 몸에 상처가 없었다면
형제를 바라보는 눈은 있었으며
누구를 사랑하겠다는 마음이 있었을까 ?
그래서
삶에 아무런 역경도 없다는 말이
행복일 수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생각해보고 또 생각해보면
감사할 일이 훨씬 더 많습니다.
우리가 죽음까지도 감사해야 하는 것은
죽음으로 우리는 천국의 문에 들어서기 때문입니다.
-거룩한 열정의 수녀회 홈페이지에서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