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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미사 (백) 2024년 11월 21일 (목)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자헌 기념일예수님께서 제자들을 가리키시며 이르셨다. “이들이 내 어머니고 내 형제들이다.”
2003년 일반 게시판
일용할 양식이면 족하다.

326 유웅열 [ryuwy] 2003-10-15

  -일용할 양식이면 족하다-

 

호흡을 하지 않으면 살 수 없듯이, 기도는 우리를 살게 하는 숨이다. 기도 가운데서 가장 많이 하는 ’주님의 기도’에서 온 세상이 하느님나라가 되기를 바라는 사람이 첫째로 청해야 할 것이 바로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이다.

 

밥은 서로 나눠먹는 것이며, 하늘의 별을 함께 보듯 밥은 여럿이 같이 먹는 것이다. 그런데 주님의 기도를 바치면서도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이 아닌 ’나’에게 ’평생 먹을 양식’을 청한다면, 그 사람은 이웃의 밥  그릇에 밥이 있든 말던 내 밥그릇만 챙기면서 하늘나라를 독점하려는 것이다.

 

광야에서 내려주신 만나는 내일을 위해 보관해둘 수 없는 일용할 양식이었다. 성체도 하루에 한 번 모시는 것이 원칙이다. 일주일치 기도를 하루에 다 하고 엿새를 쉴 수는 없다. 은총, 기도, 믿음은 쌓아둘 수 없는 것이다.

 

주님의 기도는 하느님께서 매일 매일 우리를 살려주시고 우리는 그 힘으로 살아간다는 신앙고백이다.

 

하느님께서는 당신나라로 들어가기에 필요한 매일의 양식을 주신다. 이것이 우리의 들숨이다. 그 양식을 먹고 이웃과 함께 아버지의 나라를 건설하는 것이 우리의 날숨이다.

 

이런 들숨과 날숨에 생명이 있는 것이다. 기도는 하느님의 뜻을 들이마시고 우리의 삶을 내어드리는 매일의 양식이다.

 

                                     -소금 항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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