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형자매 여러분 한 주간 동안 안녕하셨습니까?
찬미예수 알렐루야!
오늘 예수님께서는 “내가 너희에게 새 계명을 주겠다. 서로 사랑 하여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 하여라.” 하시며 새 계명이
서로 사랑 하는 거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형제자매 여러분, 우리가 사랑할 때는 늘 새롭지 않습니까? 사랑은 늘 샘솟는
강물이나 샘물과 같고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늘 새로운 것이 있습니다.
저도 오늘 강론 준비하면서 나의 사랑은 무엇일까? 생각해봤습니다.
그것은 강론준비를 잘해서 이 강론이 여러분에게 참다운 진리의 말씀으로
받아들여져 큰 기쁨과 은혜가 되고 하늘나라의 구원을 체험하는 시간이 된다면
그것이 바로 제가 여러분을 사랑하는 방법의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형제자매 여러분, 사랑에는 3가지가 있습니다.
첫째 본능적인 사랑, 두 번째 지혜를 동반하는 철학적인 사랑, 세 번째는
아가페 사랑입니다. 먼저 본능적인 사랑은 인간적이고 자기중심적인
육적인 사랑을 말합니다. 사실 이것은 인간이면 누구나 다 가지고 있습니다.
구약에서 다윗의 사건을 보면 당시 다윗은 다른 나라와 전투 중이었는데
어느 날 궁 안에서 아주 어여쁜 어떤 여인, 헷 사람 우리야의 아내 바세바였는데
그 여인이 목욕하는 것을 보고 육적인 욕심이 일어나 그 여인을 범하고 맙니다.
이처럼 지극히 인간의 욕정과 탐욕, 인위적인 자기중심적인 마음이 갖고 있는
인간의 본능적인 사랑을 말합니다.
두 번째 철학적이고 지혜인 사랑은 우리가 이성을 통해서 어떤 사람, 내 이웃,
가족, 원수까지 사랑해야 된다는 것을 생각으로 갖는 것을 말합니다.
다시 말하면 이성적이고 합리적이며 통상적인 시각으로 사랑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사랑하려고 노력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사랑해야 된다는 것을 알고는 있지만
더 이상 실천적으로 넘어가지 않는 사랑, 바로 그런 사랑을 철학적이고
이성적인 사랑이라고 말합니다.
세 번째 아가페 사랑은 무엇일까요?
아가페 사랑은 그 사람이 잘하든 못하든, 선하든 선하지 않던, 의인이던 죄인이던
또 나에게 기쁨이든 기쁨이 되지 않던지 조건 없이 그 사람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사실 조건 없이 다 내어주는 이 아가페 사랑을 한다는 것이 참 어렵습니다.
정말 자기를 희생해서 자비와 용서와 구원을 위해서 노력하는 사랑,
예수님이 죄인을 위해서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신 것처럼 자기를 내어주는 사랑,
또 십자가에 못 박혀 계시면서도 “저들은 아무것도 모릅니다.
저들을 용서하여 주십시오.” 하고 하느님께 용서를 청하는 사랑, 이것이야말로
아낌없이 내어주는 아가페의 사랑인 것입니다.
야고보 사도께서는 “여러분이 믿음이 있다고 한다면 믿음의 실천을 해야 합니다.”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만일 누군가 형편이 어려운 사람이 있는데
말로만 사랑한다고 하고 실질적인 도움을 주지 않는 것은 참다운 사랑이
아니라는 것이죠. 단순히 가난한 사람을 가난하게 돌봐주는 것이 아니라 음식을
마련해주고 가난을 극복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 자기 마음을 열어 돌봐주려고
노력하는 것이 진정한 사랑이라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 아가페 사랑처럼 이렇게 자기가 사랑을 베풀 때에는 진정한 감사가 있고
아름다움이 있으며 헌신이 있고 또한 경이로움이 있습니다.
우리나라 신부님 중 얼마 전에 돌아가신 이태석 신부님이 계십니다.
그 분은 수단에서 한센인을 위해서 고생하시다가 암으로 돌아가셨는데 수단이라는
나라는 정부군과 민간 군이 싸움을 하는 위험한 곳이었고 더군다나 나병 환자들은
손발이 다 떨어져 나가고 발가락도 없어졌으며 자기한테 나병이 옮길 수도 있었지만
상처 입은 많은 나병환자들을 위해 죽을 위험을 감수하면서 고생을 하다가 암으로
돌아가신 것입니다. 정말 그분의 어떤 희생과 헌신을 통해서, 예수님이 십자가를
통해서 모든 사람을 용서해 주시고 사랑하시는 그런 모습을 저는 보았습니다.
바로 이것이 아가페 사랑이고 그런 사랑을 할 때,아름다움을 볼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본능적인 사랑, 철학적인 사랑, 아가페 사랑을 다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본능적인 사랑에서 지혜, 철학적인 사랑으로 더 넘어 갈 수
있어야 하고, 철학적이고 지혜로운 사랑에서 아가페적인 사랑으로 넘어갔을 때
진정으로 사랑을 완성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네 이웃을 내 몸같이 사랑하라. 원수까지 사랑하라. 벗을 위해서 몸을
바치는 것 보다 더 큰사랑은 없다.” 하고 아가페 사랑을 말씀하시는 예수님의 길을
따라갈 때 우리에게 진정한 자유와 해방이 있고 기쁨과 행복이 있습니다.
또한 예수님께서는 “내가 너희에게 새 계명을 준다. 서로 사랑 하여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 하여라. 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모든 사람이
그것을 보고 너희가 내 제자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라고 하시며
서로 사랑하는 사람만이 예수님의 제자라는 것을 알게 된다고 말씀해 주십니다.
다른 사람과의 만남과 대화에서, 또는 어떤 사건 속에서 내가 얼마나
그 사람을 사랑했는지, 정말 내가 사랑할 때만이 예수님의 제자가 될 수 있고
그리스도인이라 말할 수 있으며 사랑할 때만이 그리스도의 행복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주님께서 말씀해 주십니다.
이번 한 주간 동안 특별히 이것을 새기고 간직하면서 어떤 사건이나
어떤 환경 속에서도 늘 우리가 사랑하는 가운데 새로워지고 기쁨과 자유와
행복이 넘치는 주간이 되시며 주님께 참다운 마음을 돌려드리는 주님의 제자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아멘.
이재을 사도요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