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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미사 (백) 2024년 11월 21일 (목)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자헌 기념일예수님께서 제자들을 가리키시며 이르셨다. “이들이 내 어머니고 내 형제들이다.”
사랑방 셀 모임 게시판
사랑방 체험사례 발표 내용

150 김봉남 [catharina64] 2010-03-05

 
 
지난 사순 2주일(2/28)에
 
본당 주일 미사에 발표한 '사랑방 체험사례'
 
내용입니다.
 
 
지난해(2009년)에 이어 두번째로 하게 된
 
'사순절 사랑방 체험 사례 발표'는
 
 
주일 모든 미사 강론 후에
 
약 5분간
 
본인들이 체험한
 
'사랑방 이야기'를 전 신자들과 함께 나누는
 
시간입니다.
 
 
 
평범한 사랑방 팀원들의
 
사례 발표를 들으며
 
그분들이 
 
평범해 보이지 않았던
 
이야기들이라서
 
 
'생생한 이야기를 현장에서  함께 하면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운 마음으로 글을 올립니다.
 
 
기쁘게 함께 해주신 발표자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특전 미사(양윤지 골롬바),  새벽미사(정연홍 하상바오로)는
 
원고를 챙기지 못해서 올리지 못합니다.
 
 
 

~ 학생미사(09:30)  ~



안녕하세요. 저는 사랑방 여호수와 팀의 윤현정사비나라고 합니다.

 

부족한 저에게 오늘 사랑방 사례발표를 하라고 하셨는데 무슨 말을 해야 할지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

사랑방을 하면서 변한 저를 이야기하라고 하시는데 제가 정말 말재주가 없습니다.

 

그러니 제 말이 어색하고 부족하지만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


저는 작년 4월에 낙성대로 이사 온 지 얼마 안됐을 때 사랑방이 뭔지도 모르고 얼결에 가입을 했습니다.

 

저는 그때까지 신앙생활은 주일미사 궐하지 않고 교무금 꼬박꼬박 내면 그런대로 잘하는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고, 그나마도 8년 동안 냉담하다가 다시 나오기 시작한지 일 년 좀 넘은 때였습니다.

 

신앙은 있었지만 관념적이고 기복적인 신앙이었죠.

경제적 실패로 생활이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었고, 심한 우울증으로 삶의 의미를 잃어버리고 하루하루 고통스럽게 살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사랑방 생활나눔 시간이 되면 말 몇 마디하지 못한 채 눈물부터 나곤 했습니다.

 

사실 돈보다도 힘들었던 건 살아야 하는 의미가 없는 것 같았고 앞으로도 그럴 것 같은데 살려고 애쓰는 자신이 안쓰러웠습니다.

 

그러다보니까 내가 왜 사랑방 모임에 나가서 내 부족함을 스스로 폭로하고 초라해져야 하는지, 사랑방에 안가고 집에 있으면 다른 사람에게 그런 이야기 할 필요가 없는데 싶어 속상하고 가고 싶지 않을 때가 더 많았습니다.

 

다른 사람들처럼 잘 지낸 이야기 좀 해보려고 일주일을 되돌아 봐도 좋은 일이 하나도 생각나지 않았습니다.

 

그런 시간이 반년이 지나도 전혀 변하지 않는 내가 어처구니없고 창피해서 이젠 정말 사랑방 그만 두어야지 다른 사람들한테 피해만 주고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하고 있을 때 모임에서 정신이 번쩍 들 일이 생겼습니다.

 

그날 생활나눔 시간에 제가 사는 게 의미 없다. 나는 있으나 없으나 별 의미 없는 존재다. 이런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한 자매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자신도 한 때 저와 똑같은 문제로 힘들어하면서 팔십이 넘으신 어머니께 “어머니, 존재가 먼저입니까? 사명이 먼저입니까?” 하고 여쭤 봤더니 한마디로 딱 잘라서 “사명이 먼저지”하고 대답하셨답니다.

 

저는 그 순간 무슨 번개를 맞은 것처럼 정말 이상하게도 그 말씀 한마디에 그렇게 힘들게 오랫동안 붙들고 씨름해왔던 존재의 의미를 내려놓았습니다.

 

말씀 한 마디로 일어난 기적이었습니다.

 

그리고 ‘믿음은 보이지 않는 것들의 실상이요’ 라는 성서의 말씀이 동시에 떠오르면서 내가 허상을 붙들고 의미를 찾고 있었다는 걸 확실하게 깨달았습니다.

 

 

저는 그후로 한번도 의미를 말하지 않습니다.

 

세상의 성공이라는 허상을 버리고 하느님께 대한 신뢰로 내가 지금 해야 하는 작은 일에 성실할 때 주님께서는 네가 작은 일에도 충실하였으니 잘했다 하실 거라는 생각은 큰 평화를 주었습니다.

 

그리고 위로조차 받아들일 수 없었던 힘들었던 시간들이 나를 성장시키기 위한 주님의 사랑이라는 걸 깨닫게 되고 시련에도 감사하라는 말씀을 이해하게 됐습니다.

 

현실은 하나도 변하지 않았지만 더 이상 비난하거나 비하하지 않고 현재의 나를 받아들이게 되고 부족한 나를 나보다 더 잘 아시는 주님께 봉헌하면서 그 우울증에서 벗어났습니다.

 

가족들도 유난스런 저를 이해하지 못해서 이상하고 복잡한 생각하지 말고 단순하게 살라며 걱정했지만, 저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병들었을 때 사랑방에서 그 해답을 찾은 겁니다.


그 뒤로 상황을 받아들이는 마음이 바뀌면서 만나는 사람들과의 관계가 새로워졌습니다.

자신감이 조금씩 생기면서 교회 내에서 작은 봉사도 하고 있습니다.

 

물론 지금도 부족하고 남보다 늦된 사람이지만 어떤 일을 하면서 두려움이 떠오르면 이제는 저의 부족함을 주님께 봉헌합니다. 그러면 좋으신 주님은 지혜를 꼭 주십니다.

 

이런 기적이 저만이 아니라 사랑방에 참석하는 모두에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렇게 변화하고 기쁘게 살아갈 수 있게 하는 사랑방의 힘은 어디서 나올까 저의 체험을 통해서 생각해봤습니다.


첫 번째 사랑방의 힘은 피상적인 관계에서 얻을 수 없는 사람에 대한 이해와 위로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너무 바쁘게 살면서 친구와 동료와 심지어 가족들하고도 피상적인 대화만 하게 되고 이해의 폭이 좁아져 관계의 단절을 경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랑방에서는 일주일에 한 번 그 주의 생활을 되돌아보고 마음 속 이야기를 나누면서 큰 위로를 받습니다.

그걸 보면 우리가 얼마나 이야기를 나눌 상대를 필요로 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세상 사람들과는 나누지 못할 직접 중심으로 들어가는 꾸미지 않은 대화를 통해서 자신의 진솔한 모습을 보게 되고, 서로의 모습을 보면서 나와 다른 사람을 이해하게 됩니다.

 

또 마음속의 생각은 말로 드러날 때 좀 더 확실한 의견이 되고 행동으로 옮길 수 있는 힘이 되어 서로를 격려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두 번째 사랑방의 비밀은 사랑방은 우리의 삶에 개입하시는 주님의 자취를 알 수 있게 해줍니다.

 

구약에서 요셉이 이집트의 2인자가 된 것은 왕의 꿈을 잘 해석해주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꿈의 꾼 사람은 왕이었지만 그것을 옳게 해석해 줄 사람이 없었다면, 그 꿈이 나라를 구할 예지가 되지는 못했을 것입니다.

 

사랑방은 우리의 생활을 올바르게 해석해주는 요셉입니다.

 

살면서 만나는 일과 사건을 바르게 보게 해주어서 우리의 눈이 밝아지게 하고 주님께서 원하시는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이끌어줍니다.

 

기쁠 때는 먼저 감사하게 하고, 슬플 때는 그 슬픔을 이겨낼 위로를 주고, 갈등이 있을 때 갈등의 참 문제를 알게 해줍니다.

 

사랑방은 평범한 사람들의 모임입니다. 그런데 둘 이상 모인 곳에는 항상 함께 해주시겠다던 주님께서 함께 계시면서 말씀이 살아 움직이고 우리의 마음과 생활을 변화시켜 주십니다.


아직도 사랑방을 모르는 분이 계신가요?

알고도 나중으로 미루고 계신가요?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상처받을까 걱정되고, 어려운 처지여서 사람 만나기가 꺼려지시나요?

더 망설이지 말고 사랑방에 오시면 모든 문제가 해결됩니다.

 

하느님의 보물이 아무리 널려있다 해도 내가 허리를 굽혀 집어야합니다.

선택하고 거기에 따르는 작은 수고를 지불해야합니다.

 

용기를 가지고 작은 수고를 선택하십시오. 주님의 축복이 약속됩니다.

 

두서없는 말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교중 미사 (11시)


안녕하세요. 

사랑방모임에 나가면서 은총을 입고 있는 윤태순 안나입니다.


보잘것없고 주님앞에서는 죄 많은 저를 이 자리에 서게까지 해 주신 주님사랑에 감사드리며, 제가 변화되고 주님앞에 다가설 수 있게 해 주신 지금의 소화데레사 리더님께도 감사 드리고 싶습니다.


사실 전 사랑방모임에 나오기 전에는 성당에 와도 아는 사람이 거의 없었고 알려고도 하지않았습니다.

 

상반기는 집중적으로 바쁜 직장핑계로 사무실의 야근을 혼자 다하는냥 일에 묻쳐 살았고요.

그래서 상반기에는 주로 성당을 본당으로 나갔는데 혹시라도 누가 말 걸을까, 미사 끝나면 도망가다시피 가고, 하반기에는 친정어머니가 시골에서 혼자 사셔서 주말에 내려가 시골공소에서 특전미사 보고 일요일에는 일 도와주다가 올라오곤 하는 챗바퀴 인생이었습니다.


열심히는 살았지만 자기자신은 너무 억제속에서 살며 시어머니와 같이살기에 혹시라도 말날까 입,귀,눈 막고 주위 사람들과는 말을 섞지 않았습니다.

 

주위사람이라야 내가 아는사람은 이미 어머님과 시누들과 아는사람들이라서 혹이라도 귀에 들어가면서 말이 와전 될까봐 조심하며 살았는데 저는 아니라고는 하지만 화가 쌓여 갔습니다.


시어머니야 당연히 같이 살아야 되지만 하루한날 시누없는날 없이 방이 부족해 마루에서 지내는 저는 마루마져 늘상 오픈되어야만 했기에 외관상만 효부인척 보이고 속은 썩고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직장갔다 집에 도착하여 현관문 열고 신발이 주르르 있으면 가슴이 두근두근거리고 기분이 저조되는 것이 애들이 알까 숨기면서 한편으로는 진짜 우리식구만의 공간은 언제 오나싶어 우울해지고,

 씻는다고 화장실 들어가서는 눈물이 저절로 나와 눈이 벌개지고 나올때는 표날까  웃는 연습 몇 번하고 나오면서 식구랑 가까이 눈 마주치지 않게 바쁜척 동동거렸습니다

 왜?

시누들은 자기집 나두고 우리집에 와서 죽치고 있는거야?, 자기자식들은 안챙기나! 

혼자 묻고 답하며 화를 삭켰습니다.


결혼해 1년만 나가 살고 다시 들어와 시어머님과 같이 살며 직장생활을 했는데 어릴때 상처를 많이 받았는지 남편은 술도 잦고 입이 너무 거칠어서 남편과 관계가 좋아질라해도 욕하는 말을 들으면 화가 머리끝까지 나고, 마음 가라 앉쳤다가도 다시 욕하는 말을 들으면 다시 화가나길 20년..

 

 그러던 중에 어머니가 중풍에 걸리고, 대소변 받아내야 하는 어머니와 거들어 준다며 날마다 모여드는 시누들 때문에 방이 부족해 마루에서 지내는 저는  늘 와서 있는 시누와 손님으로 제가 잠시라도 쉴 공간은 아예 없어져서 스트레스가 쌓여 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오히려 애들 아빤 술만 먹으면 저보고 시어머니한테 그따위로 한다며 칭찬했다 욕했다를 잠들기 전까지 하였습니다.


저는 화가 나다 못해 삶 자체가 싫어지고  나아가 우울증 증상이 스스로 느낄만큼 오고 있음을 알았습니다.

그래서인지 갑상선암으로 수술을 받게되었고 치료중에 어머니문병 오신 교우님 덕택에  어머니께서 세례를 받을수 있었고 중풍으로 누워계신지 8년만에 어머님이 돌아가셨는데 그 어머니끈으로 성당 자매님 몇 분의 얼굴을 알게 되었습니다. 

 

 지나고 보니 어머니를 통해 선물을 주셨던 것 같습니다.


돌아가시기 6개월전 주위 사람의 사랑과 신부님의 도움으로 성당 가정간호사님이 일주일에 두 번씩 오셔서 어머니 치료를 대신해 주셨고 그 가정간호사님을 통해 사랑방모임에 참여하게 되었는데 사랑방모임에서 만난 리더님은 편안하면서 분별력있게 상처를 치유해 주시면서 반신자였던 저를 눈뜨게 해주셨습니다.



때론 세미나 테이프를 빌려주시며 때론 해박한 성경말씀으로 때론 책을 빌려 주시며 착한 콤플렉스에 빠져서 자신을 잃어 가면 안된다고 지적 해주시고  때론 용기를 주시고 사랑의 포옹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그후 전 조금씩 나 자신이 치유되며 변화되어 가는 것을 알았습니다.


둘이상 모임곳에 항상 주님이 함께 하겠다던 성경 말씀처럼 우리 사랑방모임 안에는 주님이 함께 함을 처음은 잘 몰랐지만 알아가게 되었습니다.

 어떻게든 안빠지고 나오려 하면 일도 피해가는 것을 느낄수 있었고 나뿐만이 아니였습니다.

제가 조금씩 변화되고 다시 가정에 가족들한테로 스며드는 걸 느낄수 있었습니다.


한 예로 리더님이 세미나 모임에서 배워오신 “서로 안아주기”를 사랑방모임에서부터 시작하고 각자 집에 가서 가족과도 하라고 리더님이 숙제를 주시며 아침저녁으로 하게 했습니다.

 

처음에는 제일  편한 딸부터 억지로 시작했고 다시 남편한테로 남편과 딸과 저와 함께 안나주기를 출근할때나  퇴근 해와서 하기시작했는데 남편과는  익숙하지도 않고 기분에 안 좋을 때는 굉장히 거북하였고 남편 또한 달가워하지 않았기에 어색하고 타임을 놓쳐 못한적도 있지만 계속 하다보니 우선적으로 화나 있던 저부터 화난 맘을 녹여야 했고  가식이 들어가더라도 웃으려고 하고 좋은척 톤도 올려가며 말하게되더라고요.

 

남편이 술이 떡이 되어 들어오는 날은 남편과 안아주기를 하면서  술냄새에다 욕듣고 기분좋은 사람 없듯이 즐겁지는 않지만 말은 최대한 싫은 감정 억제하며 반기면서  하게되고 딸 또한 마찬가지고요.


그러니깐 지금은 남편이 이갈고 욕하는게 많이 줄었습니다. 오히려 일요일 저녁만 되면 사랑방모임 갈 시간 챙겨주고 저녁은 해서 먹고 늦게까지 미사까지 드리고 오면 10시가 넘는데 배곱프겠다며 저녁 챙겨주고 또한 저도 그동안은 밉기만 하고 자기 형제 부모만 알고 늘 뒷전이였던 나만 보이던게 지금은 남편이 불쌍하고 안타깝게 보였습니다.

 

그리고 제게 더한 변화는 맘속으로만 하던 사랑에서 행동으로 변화되어가는 용기가 생겨나고 있습니다.

 

열성적인 봉사자를 보면 지나치다고 생각하고 가난한 사람이 10일조를 하면 어려우면서 10일조를 해야하는지 납득이 안간다고 생각했는데 그것이 사람의 생각이고 사람의 판단임을 알았습니다.


그런 사람들이 있어서 덤으로 살아왔음을 모르고 편했던 걸 모르고 내 십자가를 남에게 맡기고 고맙다고는 커녕 미안함도 안가졌던 자신이 부끄러워졌습니다.

 

아이티 지진 수해자를 위해 전화 한번 거는데 그리도 오래걸렸나 싶었고 그런 무딘 방관자로 오래 살다보니 기부금전화 누르는데 왠지 당당하지 못하고 챙피함을 느껴야 하는 자신이 속으로는 못내 부끄러웠습니다.


그러나 이제부터는 용기내어 보려구요.

벼락을 맞았습니다란 책에서 글로리아의 생명을 건진 것은 부모보다도 가족보다도 아무연고도 없는자의 간절한 기도가 있었음을 주님이 깨우쳐 주셨다고 간증하고 있듯이 저도 시작은 작은 사랑방모임에서 비롯되었지만 이 사랑방모임의 힘이 얼마나 큰지 전 압니다.

 

부족한 이는 채워주고 상처 받은 이는 치유 해 주며 위로하고 위로받으며 사랑을 나누는 시간이기에 진정 많은이가 참여하여 변화되길 바랍니다.


 또하나는 감사하며 사는 것 입니다 오늘 여기 오신 형제님 자매님들 누구든간에 정말 맘에 안들은 사람에게 손 내밀며 한번 해보세요.

 

“감사합니다” 라고 감사 할 일이 생겨요.

제가 술에 만취되어 들어오는 남편에게 “어휴, 우리신랑 시궁창에 발 빠져 부러지지 않고 이렇게 성한 모습으로 들어오셔서 감사합니다.

 

눈알 안빠지고 무사히 들어오셔서 감사합니다.” 하며 다리며 얼굴을 쓰다듬어 주니깐 좋다고웃어요 그래서 나도 웃고, 그리 술 많이 먹고 만취상태로 집에 오면서. 안넘어지고 오는걸 보면 정말 감사 해야해요.


그리고 십자가에 싸여있는 보물을 깨닫고 하기 힘들은 10일조을 하여 주님사랑 받고 하느님의 자녀임을 말하며 살고자 합니다.


 지금은 미숙하지만 저와 같은 용기없고 믿음 약한 자들을 위해서 더욱 더 주위를 돌아보며 동참 할 수 있게 용기내어 손을 내밀어 보렵니다.



안에서는 가족사랑, 밖에서는 이웃사랑으로 사랑방 모임이 배가되길 진심으로 빌며 마치겠습니다. 


 



~ 오후 2시 미사 ~



.



✝ 찬미예수님


안녕하세요 저는 사랑방 아가페모임 회원 쌍문동성당 한승옥 크리스티나입니다.

무엇보다도 여러분 앞에 서게 해주신 주님께 감사와 찬미와 영광을 올립니다.

저의 사랑방과의 인연은 가정성화를 위한 “가족관계의 상처와 치유피정”인 명동성당 한철호 신부님의 프로그램을 통하여 3년 이상을 울고 지낸 시간들이 전혀 헛되지 않음을 박병혜 안젤라 봉사자님을 만남으로 시작됐습니다.


5년 전 그 때 저의 상황은 슬픔 그 자체였습니다. 경제적으로 바닥을 쳤고 두 딸들이 고등학교 입학할 무렵 저는 유방암 3기말 이라는 통보와 함께 어둠의 늪으로 빠져드는 것 같았습니다.

그 와중에 항암치료 중 병원에 입원에 있을 때 큰 딸 아이가 정신을 놓으며 이상한 행동들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거기에다가 저의 아픔을 가슴으로 울던 친정 아버지께서 뇌졸중으로 쓰러지시고 중환자실에 계시다가 3개월 20일 만에 운명을 달리 하셨습니다.

 대세를 받으시고 축복 속에서 주님의 품으로 가실 때까지 기도할 줄 모르는 제가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아버지 제가 좋은 곳으로 보내 드릴 테니까 저와 유빈이를 살려달라고’ 말입니다.


유빈이는 정신치료하기 위해 병원 생활을 했고 아버지의 장례미사는 잘 치렀습니다. 그 이후로 남편은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경제적으로 힘들어 했고 둘째는 그런 상황을 받아들이지 못하여 집안은 늘 시끄러웠고 역기능 가정으로 점점 더 힘들어 했습니다.


 일련의 일들이 벌어지는 순간순간에도 주님이 함께하고 계셨기에 이제는 그 어떤 고난도 역경도 두렵지 않은 당신의 자녀가 되었음에 감사드립니다.


피정 이후로 같은 그룹 원으로 맺은 사랑방이 아가페였고 한 주 한 주 만나면서 서로의 아픈 상처들이 치유되는 과정을 확인할 수 있었고 더욱 더 신앙이 성장할 수 있었음에 감사와 찬미, 영광을 주님께 올릴 수 있게 되었음에 감사드립니다. 이재을 신부님의 사랑전달법과 많은 봉사자님들의 희생과 사랑을 리더교육을 통해 배울 수 있었음에 다시금 감사드립니다.


저는 비록 연약하고 나약하고 보잘 것 없지만, 쌍문동 기도회 회장으로서 회원들간의 인간관계 회복을 위하여 한 사람 한 사람 사랑방 형식으로 상담하고 있습니다.

그 안에 주님께서 함께하시어 우리가 상상도 할 수 없는 “변화”를 준비하고 계심을 믿습니다. 특히 제 딸 황유빈 율리안나(22세)가 정신증으로 많이 힘들어 할 때 엄마인 저와 말을 섞지 않는 것이 무엇보다도 힘들었습니다. 그런데 자연스럽게 사랑방에 동참하면서 딸의 생각과 기도가 진실된 그 아이의 생각 이였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 전에는 오로지 환자로만 생각하여 ‘괴변‘이라고 단정 지었었지요. 그것이 잘못이었음을 분명히 깨달게 되었고

 지금은 환우들의 어머니들과 함께 매주 목요일 마다 사랑방 안에서 환우들의 문제와 가족관계의 어려움과 슬픔을 동고동락하면서 기쁜 삶을 살고 있습니다. 조만간 아가페에서 분가하여 새로운 팀이 구성될 것 같아 잔뜩 기대가 됩니다.


경제적으로는 아직도 많이 힘들지만  그래도 가끔은 어려운 이웃을 사랑방 형식으로 상담하고 만날 수 있어서 너무 너무 행복하답니다.

 

기도도 더욱 깊어졌고 나눌 수 있는 사람으로 만들어 주신 주님을 나의 하느님으로 모실 수 있는 영광을 맛보게 해주신 주님께 감사하며

이 모든 기쁨을 아직도 살아계신 주님을 알지 못하고 홀로 외롭게 하루하루 살아가는 자매님들과 형제님들을 주님께 봉헌하면서 기도로써 살아간답니다.


주님! 사랑합니다. 사랑하는 법을 알게 해주심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재을 신부님과 봉사자님들과 여러분들 가정에 영육간의 건강을 빌며 주님 안에서 충만한 삶을 사시기를 빕니다.


부족한 저를 불러 세워 주심에 다시 깊은 감사드리며  전 세계로 뻗어 나가는 그날까지...... 사랑방 파이팅!


                   

 

                     

                             ~ 찬양 미사( 밤 9시)~


1. 자기 소개

생태복원 및 환경계획 분야에서 종사하며 박사과정에 있음


2. 사랑방 모임에 대한 인식 변화(가입 전 후)

- 가입 전

 : 친목 위주의 즐거운 모임


- 가입 후

 : 사람들이 모여 있지만 세상이 주지 못하는 평화와 사랑이 존재함

   주님의 말씀을 중심으로 각각의 통로가 열리는 느낌


    -> 서로의 관상을 통해 혼자만의 묵상보다 더 다채롭고 깊은 사유가 가능해짐,

        타인에게 내리는 은혜에 감동과 감사를 느낌 -> 독특한 연대의 시작


3. 사랑방 모임 전후 생활의 변화

-가입 전

 : 학력, 재산, 세상에서의 성취여부와 달리 외로움과 고독이 깊어짐

   세상의 속도에 맞추다 보니 개인의 충분한 애도시간을 가질 수 없음


   경쟁사회에서는 나의 기쁨을 진심으로 축하해주고 공유해줄 관계가 많지 않음

   (대부분 직장 또는 학교 동료)


   기존의 관계, 가족이나 친구에게는 할 수 있는 얘기가 한정되어 있고, 서로를 너무 오래     봐왔기 때문에 편견이나 반복된 갈등 내에서 서로를 받아들이게 됨.


   상실과 고독은 문제를 아는 것, 지식과 지성만으로는 해결에 한계가 있음.


   수많은 심리학서적이나 상담 중에도 다만 누군가가 진심으로 위로해주는 것만이 필요할

   때가 있음

    -> 어떤 문제들은 그 뿌리와 해결책 또는 적어도 개선책을 몰라서 못하는 것이 아님.

        다만 누군가가 나의 이러한 문제들을 같이 애도해주고 위로해주길 바랄 때가 있음


-가입 후

 : 여전히 사랑방 모임에서 자신의 뿌리깊은 고통을 이야기한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님.

   때로는 사람들의 모임이기 때문에 사람과의 관계에서 오는 문제가 반복될 수도 있음.


   그러나 사랑방 모임은 단순히 친목이나 집단상담 모임의 성격이 아닌, 말씀과 기도를

   통해 주님 안에서의 모임이므로 섣불리 각자의 고통에 대해 사람으로서의 가치판단이나

   평가, 혹은 위로보다는 기도를 통해 주님의 위로와 사랑이 그 사람에게 전해지길 기도하

   게 되며, 둘 이상 모여 기도할 때 그것을 이루어지게 하리라는 말씀처럼 은혜는 조금씩

   찾아오게 됨.


   진심으로 기도를 하고, 기도를 통해 말씀을 구하며, 관상을 하고 구성원을 위한 기도를

   통해 조금씩 나아지는 것을 느낄 수 있음.


   어떠한 정형화된 형식이나, 목표 달성과 같은 과정이 아닌 어느새 긴 밤이 지나가고

   여명이 오는 것을 느끼는 것처럼 예전과 다름없는 제자리에 있다고만 느껴지던 순간 사

   위가 조금씩 분명해지는 것을 느끼는 체험을 하게됨.


   돌이켜보면 스스로 무언가를 털어놓겠다는 생각, 사람들과 연대하려는 마음부터가 이미

   문제해결의 시작이며 우리에게 필요한 용기이고, 주님이 자녀를 가까이 부르시려는 구체

   적인 부르심임.


   많은 신자들이 본당 미사를 통해 주님을 만나지만, 사람들 사이에서는 이름없는 그림자

   와 같은 사람이 될 수 있음. 이러한 추상적인 관계보다는 자기자신이 누구인지 그 자신,


   그리고 타인들도 관심을 갖고 보길 바라며 사랑방 모임은 그러한 목적에 부합하는 시작

   이 될 수 있음.


4. 사랑방 모임의 기쁨을 나누다

  본 모임의 취지는 본래 초대와 나눔이며 선교임.


  예비자로서 이제 막 신앙생활을 시작하며 주님을 만나고 있음.

  그렇기 때문에 기존의 천주교 내에 존재하는 모임 및 활동과 사랑방 모임의 차별성은 잘

  모름.


  하지만 무언가가 좋다고 느끼는 것은 오히려 매우 단순하고 명료한 느낌임.


  예비자로서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이 자리에 나선 것은 매우 거창하고 대단한 무언가가 아

  니라


  그저 좋았다는 이 한마디와 함께 여러분을 사랑방 모임에 초대하려는 단순한 말씀을

  드리려고 나온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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