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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미사 (백) 2024년 11월 1일 (금)모든 성인 대축일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 너희가 하늘에서 받을 상이 크다.
복음 말씀 및 우리들 묵상 나눔 코너
그분은 커지셔야 하고, 나는 작아져야 한다

113 정순옥 [mqwert] 2011-01-08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3,22-30
그때에  예수님께서는 제자들과 함께 유다 땅으로 가시어, 그곳에서 제자들과 함께 머무르시며 세례를 주셨다.  요한도 살림에 가까운 애논에 물이 많아, 거기에서 세례를 주고 있었다. 그리하여 사람들이 가서 세례를 받았다.  그때는 요한이 감옥에 갇히기 전이었다.
그런데 요한의 제자들과 어떤 유다인 사이에 정결례를 두고 말다툼이 벌어졌다.  그래서 그 제자들이 요한에게 가서 말하였다. “스승님, 요르단 강 건너편에서 스승님과 함께 계시던 분, 스승님께서 증언하신 분, 바로 그분이 세례를 주시는데, 사람들이 모두 그분께 가고 있습니다.”
 그러자 요한이 대답하였다. “하늘로부터 주어지지 않으면 사람은 아무것도 받을 수 없다. ‘나는 그리스도가 아니라 그분에 앞서 파견된 사람일 따름이다.’ 하고 내가 말한 사실에 관하여, 너희 자신이 내 증인이다.
 신부를 차지하는 이는 신랑이다.
신랑 친구는 신랑의 소리를 들으려고 서 있다가, 그의 목소리를 듣게 되면 크게 기뻐한다. 내 기쁨도 그렇게 충만하다. 
그분은 커지셔야 하고, 나는 작아져야 한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어제 아침나절엔 TV다시보기로
김수환추기경님의 사랑이야기를 보았습니다
이 영상은 볼 때마다..
눈물이 흐르고 그분이  더욱 그리워지곤 합니다
 
추기경님은  고생하는  어머니를 위해
인삼장사를 해서 도와드리고 싶어 하셨지만
어머니는 신학교에 보내셨고 엄격한 가정교육을 하셨다고 합니다
 
그분의 첫 소임지 안동본당에 갔을 때
 너무 가난한 교우들을 도울 생각에  성당공사를 시작하고
높은 임금을 교우들에게 주었다고 합니다..
심지어는 고해실에서도  지갑을 열어
돈을 건네셨다는 이야기에  가슴이 뭉클해집니다
분명 많은 돈은 아닐테지만
받은 사람은 너무나 큰 은총으로 생각했을 겁니다
 
늘 인간의 존엄성을 염두에 두고
불의에 맞서곤 하신 분이었음에도  위트도 상당하셨던 분
어느  사제 서품식 때
새사제를 소개하면서 비서신부님이 써준대로
아버지가 안계신 사제라고 소개했는데  실은 아버지가 계셨다고 합니다
모두들 당황하는 가운데  추기경님은
"사제서품식이 얼마나 좋은거면 죽었던아버지가 살아돌아 오셨겠느냐" 하면서
웃음으로  마무리하셨다고 합니다
 
추기경님은  서울대교구장직을 떠나시면서
"나는 작아져야 하고 내 뒤에 오시는분이 커지셔야 합니다" 라는
성경말씀을 인용하셨습니다
진정으로  겸손한 말씀이셨으나
사람들 마음 속에서 그분은 작아지실 수 가 없었습니다
오히려 더욱 그분의 존재가 빛나는 상황이니
그 분은 더욱  안으로 안으로 숨으셨던 기억이 납니다..
 
 
요즘처럼  추웠던...
추기경님이 선종하신 날이  떠오릅니다
곧 2주기가 다가오고 있지요
아직 한번도 그분의 묘소를 참배하지 못하였지만
늘 마음 안에서 문득 문득
그분을 만나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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